더그와 버그는 뮤지컬 창작 지망생이다. 피아니스트까지 세 사람이 작은 무대에서 뮤지컬 구텐버그를 공연한다. 객석 어딘가에는 브로드 웨이 관계자분이 오셨다고 하면서 연극 시작 10분 전에 연습장면부터 극은 시작된다. 의자를 밀어서 앉고, 모자를 던져서 출구로 보내는 연습을 마친 후 자신들이 만든 구텐버그 뮤지컬을 소개한다. 제작비가 많이 드는 관계로 등장인물은 더그와  버그가 이름이 쓰인 모자를 쓰면서 연기하고 간단한 소품들이 있다. 
뮤지컬은 중세 독일 슐리머 마을, '구텐버그'라는 포도즙을 짜던 평범한 사람이 인쇄기를 만들어내기까지의 과정을 풀어낸 히스토리 픽션이라고 소개한다.
구텐버그를 짝사랑하는 헬베티카와 그녀를 이용해 인쇄기를 없애려는 사악한 수도자, 학대 받으면서도 끊임없이 그를 따르는 젊은 수도자까지! 과연 구텐버그는 사악한 수도자의 방해와 유혹을 떨쳐내고 인쇄기를 지켜낼 수 있을까?
더그와 버그 두 사람이 여러 등장인물을 모자를 바꿔쓰면서 연기하고 노래하는데, 신기하게도 뮤지컬 같았다. 표현되지 않은 무대 장치와 의상, 소품은 말로 해주는데 각자의 상상이 필요하다. 2시간 동안 두 사람이 모든 역할을 연기하며 흘리는 땀이 객석에서도 보이는데, 그 꿈과 열정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뮤지컬 또한 완성도가 높고 코믹하고 감동적이어서 진짜 브로드웨이로 보내주고 싶었다. ^^
 
구텐버그는 포도를 압착하다가 압착기로 글자를 누르는 인쇄기를 발명한다. 그는 작은 마을 사람들이 글을 읽지 못하는 것이 책이 귀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여 성경책을 인쇄하기 위해 인쇄기를 발명하게 된다. 마을의 수도사는 악령의 계시를 받고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사람들이 성경책을 읽지 못하도록 인쇄기를 부수게 헬베티카를 이용한다. 
뮤지컬 속 구텐버그의 명대사이다. 오~
"하나는(포도주 압착기) 감성을 만들고
하나는(인쇄기) 이성을 만든다.
하나는(압착기) 심장을 뛰게 하고
하나는(인쇄기)는 세상을 뛰게 한다."
 
더그와 버그의 명대사이다. 
"중요한 건 성공이든 실패이든
꿈을 꾸는 그 자체입니다."
마지막에 관객과 함께 노래를 부르는 시간이 있다. 
더그와 버그가 [꿈을 꿔요] 를 부르고 
관객들이 [모두 함께] 를 부른다. 
 
피아니스트 찰스도 인상깊었다. 뮤지컬 음악이 참 풍성하게 들리는데, 찰스가 라이브로 그랜드 피아노를 연주한다. 
중간중간에 다른 음색을 위해 멜로디언을 불기도 하고 열린 그랜드 피아노의 현을 쾅쾅 내리치기도 한다. 재밌는데, 소리는 멋있어~ 넘버 다 완전 좋다.
 
아, 그리고 작품들에는 중요한 메세지가 있다면서 구텐버그는 홀로코스트를 언급한다. 인쇄술과 홀로코스트가 무슨 관련이 있냐고 묻는데 뮤지컬에 반유대주의 꽃파는 소녀가 등장해서 유대인 꺼져!! 를 외친다. 구텐버그는 나는 세상이 하나가 되길 원해. 그래서 인쇄기를 만들었지라 한다. 이게 끝이다. ㅋㅋ

궁금해서 실제 구텐버그의 생애를 찾아보았다. 
[신성 로마 제국 출신의 세공업자이자 인쇄업자. 그가 고안한 인쇄기는 유럽 문화사에서 가장 중요한 발명품 중 하나로, 구텐베르크 이후의 유럽사회는 지식과 정보의 보급이 이전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빠르고 광범위하게 확대되었며 덕분에 유럽사회는 이전과 크게 달라지게 되었다.
구텐베르크의 생애에 관한 기록은 정말 드물며 유럽 역사에 남긴 족적에 비해 당대에도 후대에도 이상할 정도로 관심을 받지 못했다. 최근까지도 이동식 금속활자 인쇄기를 고안한 업적 외에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었는데, 판매용으로 제작된 인쇄물 외에는 직접 자신에 대해 남긴 문서나 자료가 없기 때문에 그의 행적은 재판기록이나 몇몇 문서에 단편적으로 존재하는 내용에 의존해서 유추할 수밖에 없다.
구텐베르크는 구텐베르크 성서라고 하는 최초의 라틴어성서를 완성했다. 이 성경은 2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30굴덴이라는 거액에 팔렸다. 이 구텐베르크의 성경 초판은 180부가 인쇄됐는데, 매우 비싸긴 했지만 당시 필사로 제작된 성경이 100굴덴이 넘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었으며 인쇄품질도 훌륭했기 때문에 꽤 인기가 있었다.
하지만 성경을 팔아서 대박을 쳤던 구텐베르크는 같은 해 채권자로부터 원금반환 소송에 휘말린다. 구텐베르크는 이 거액을 갚을 능력이 없었기 때문에 인쇄장비를 비롯한 모든 재산을 빼앗기는 신세가 됐다.
구텐베르크 사후 인쇄업이 각광을 받자 구텐베르크 밑에서 일했던 인쇄공들이 유럽 각지에 인쇄소를 차리면서 인쇄술이 유럽 전역으로 퍼져나가게 된다.]

독일이 제2차 세계대전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1939년 9월 3일 오전, 런던. 프로이트의 서재.
옥스퍼드대학의 젊은 교수 겸 작가 루이스가
저명한 정신분석 박사 프로이트의 초대를 받고 그를 찾아온다.
루이스는 자신의 책에서 그를 비판한 탓에 불려왔다고 생각하지만
프로이트는 뜻밖에 신의 존재에 대한 그의 변증을 궁금해한다.
시시각각 전쟁과 죽음의 그림자가 그들을 덮쳐오는 와중에도
두 사람은 종교와 인간, 고통과 삶의 의미를 넘어
유머와 사랑에까지 지칠 줄 모르는 논쟁을 이어간다. 

 

프로이트는 죽기 일주일 전 루이스를 초청하여 마지막 흥미로운 질문을 한다. 

자신과 같은 무신론자였던 루이스가 어떤 생각으로 신의 존재를 믿게 되었는지를 말이다. 

프로이트는 종교에 관심이 많아서 여행을 갈 때마다 신의 조각상을 사서 모으는 수집광이다. 

그는 종교는 나약한 인간이 만든 신화라고 생각한다. 

이성적으로 신의 존재를 입증할 증거를 찾지 못하는 것이다. 

루이스는 자신이 신을 믿게 된 계기를 이야기 하며 신약성서를 읽으면 이것은 실제 일어났던 사실임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신약성서는 문학적으로 잘 쓰여진 글이 아니며, 예수는 정신병자도 사기꾼도 아닌 유일하게 자신을 신이라고 주장한 후 

십자가 못 박혀 죽은 것을 설명하며 예수는 신이라고 말한다. 

프로이트는 이에 반박했고, 구강암으로 보철기를 낀 그는 보철기가 입천장을 긁어대어 피를 흘리며 고통스러워한다. 

마지막 지성인들의 세션에서 피를 토하고 보철기를 빼주는 시츄에이션이 벌어지다니 

점잖고 신랄한 토론회를 상상했었는데 그 예상치 못함에서 웃음이 나왔다. 

프로이트는 전쟁 소식을 라디오로 듣는데, 음악이 나올 때마다 꺼버린다. 

루이스의 왜 음악을 듣지 못하냐는 물음에

프로이트는 음악은 감동을 주는데 그 감동을 이성적으로 설명할 수 없고 자신이 그런 것에 조종당하기 싫다고 한다.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의 존재를 외면하는 프로이트는 신이 주는 기쁨과 마음으로 신의 존재를 느낄 수 있다는 루이스의 말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마지막으로 루이스는 인류 최대의 미스테리인 신의 존재를 하루에 논하려 하는 것이 미친 짓이라고 했고,

이에 프로이트는 더 미친 짓은 그럼에도 생각을 멈추는 것이라고 한다. 

프로이트는 끊임없이 이성적으로 논증하며 스스로 설명할 수 있는 건 받아들이고 기쁨과 같이 설명할 수 없는 것은 누리지 않는 사람이었다. 신기한 사람일세. 이성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고 존재를 부정하는 건 나의 이성이 이해를 하지 못하겠다. 

두 지성인들의 설전이 흥미로왔고, 종교와 사랑, 고통과 삶과 같은 인간이라면 근본적으로 고민하는 이야기를 함께 생각해볼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다. 

연극 좋아. 마치 1939년의 프로이트와 루이스가 논쟁하던 시공간으로 들어온 것 같아서 황홀했다.

부부인 ‘샘’과 ‘제니’가 새로 이사와 한참 인테리어 중인 집. 제니는 매일 밤 같은 시간, 누군가 2층의 아이 침실을 돌아다니는 것 같은 이상한 소음을 듣고, 샘은 제니가 신경과민이라 생각한다. 이들은 샘의 오랜 친구 ‘로렌’과 그녀의 새 남자친구 ‘벤’을 집에 초대하게 되고, 이들은 집에서 나는 수상한 소음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제니는 이들을 납득시키기 위해 밤 2시22분까지 같이 깨어 있자고 제안한다.
제니는 남편이 출장 간 며칠동안 혼자 집에 있으면서 2시 22분마다 아기방에서 발자국 소리와 남자의 흐느끼는 소리를 듣는다. 남편은 돌아오고 친구들과 집들이를 하는데, 제니가 그 유령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다. 인테리어 시공업자인 벤은 어릴 적 자신도 집에서 유령 할머니를 봤다며 퇴마의식을 치룬다. 천문학자인 샘은 과학적으로 유령은 없다고 설득하고, 정신과 의사인 로렌은 어릴 적 자신이 봤던 친구 유령 이야기를 하며 반신반의한다. 
수학여행 때 귀신 이야기 듣는 기분이었다. 제니와 벤과 로렌이 겪은 유령 이야기를 들으며 오싹한데, 집 밖의 숲에선 여우가 우는 소리라며 여자 비명 같은 소리가 크게 들린다. 정말 무섭고 깜짝 놀랐다. ㅋㅋ
음향 효과가 유령 이야기를 할 때 무서운 분위기를 고조시켜준다. 난 영혼을 믿기도 하고, 귀신도 봐서 오히려 이런 이야기가 무섭진 않았고 소리에 깜짝 놀라긴 했다. 
이 연극을 보기 전 후기를 봤는데, 스포가 있어서 실은 비밀을 알고 가서 김이 빠지긴 했지만, 마술사 이은결님이 무대 장치에 참여했다고 해서 궁금해서 연극을 보게 되었다. 뭔가 했더니 퇴마의식을 할 때 식탁이 움직이고, 곰인형에 불이 붙는데, 이게 마술 장치가 필요했나 보다 싶었다. 이것도 기대보단 신기하진 않았다. 
스토리는 평범했고, 지루하진 않다. 웃음 포인트도 있고, 원래 귀신이야기가 재밌긴 하니까. 딱 그 정도. 그리고 무대에 시계가 있는데, 시간이 2:22으로 갈수록 심리적으로 무서워지는 건 좋은 연출이었던 것 같다. 2:22에 무슨 일이 일어날 지는 모르고 있어서 너무 놀래키지는 않을 지 걱정하면서 초조하게 시계를 보고 있었다. 시계가 가장 스릴있었던 장치였다. 나에겐. 
그리고 난 연극을 보면서 유명인 보는 재미로 가기도 하는데, 아이비님이 예뻤다. 난 카메라가 담지 못하는 분위기가 나에게 있다고 생각하면서 카메라를 원망하는데, 난 나의 분위기를 예쁘다고 느끼기 때문에 (꾸몄을 때 한정해서 ㅋㅋ)
아이비님이 카메라가 담지 못하는 살짝 이국적인 느낌이 예뻤다. 얼굴도 인형 느낌이 나는데 그냥 인형이면 딱히 기억에 남지 않는데, 그냥 얼굴이 예쁜 것과는 또다른 분위기가 예쁘면 매력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그걸 아우라라고 하면 될까. 비슷할 것 같다. 내가 지금껏 본 여배우 중에서 처음으로 분위기에 아우라가 느껴지는 사람이었다.
 

이탈리아의 작곡가 자코모 푸치니가 작곡한 3막 오페라.
푸치니의 유작으로 그의 죽음으로 미완성으로 남았으며, 프란코 알파노가 완성하여 초연이 이루어졌다. 
이탈리아 작곡가가 북경을 배경으로 한 오페라를 만들었다는 것이 신선했다. 
그리고 뮤지컬에서 부족한 노래를 듣다가 오페라에서 정통 성악을 들으니 귀가 호강했다. 감동의 아드레날린!
 
북경의 투란도트 공주는 얼음처럼 차갑지만 매우 아름다운 외모를 가졌다. 
자신과 결혼하고 싶은 왕족은 수수께끼 3개를 모두 맞춰야 하며, 맞추지 못하면 목숨을 내놓아야 한다고 선포한다. 
칼리프 왕자는 투란도트를 본 순간 첫눈에 반하고 사랑에 빠져 수수께끼에 도전한다. 
투란도트는 자신의 선대인 로링 공주(어머니 또는 언니)가 침략해온 타타르 왕국에 끌려가 강간, 살해당한 것의 복수심으로 자신에게 청혼하는 남자들을 죽이는 것인데, 
망한 타타르 왕국의 칼리프 왕자가 3개의 수수께끼를 모두 맞추자 결혼을 거부한다. 
그러자 칼리프 왕자는 태양이 떠오를 때 자신의 이름을 맞추면 자신이 죽겠다고 제안한다. 
투란도트는 노예 류를 고문하여 왕자의 이름을 알아내려 하지만 왕자를 사랑한 류는 자살하고,
칼리프 왕자는 투란도트에게 입맞추며 동트기 전 자신의 이름을 말해준다. 
 
얼음같이 차가웠던 투란도트 공주는 왕자를 사랑하여 자살한 류와 자신을 사랑하여 이름을 말해준 왕자로부터 
진실된 사랑을 느끼게 된다. 
투란도트 공주는 더 이상 당신을 이기고 싶지 않아요라고 하며 
태양이 떠오르자 왕자의 이름을 '사랑'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결혼하는데 마지막 피날레에 나오는 가사가 너무 좋다. 곡은 Nessun Dorma에 가사를 바꿔서 합창했다. 
[사랑이여! 태양이여! 생명이여! 영원히 있으라.
온 세상의 빛은 사랑이니
태양 속에 미소와 노래가 가득 울리네.
우리의 행복이 영원하리라.
당신께 영광을!
우리의 위대한 사랑을!]
막이 내린다. 우와~~ 감동~~
외모도, 재산도, 권력도 아닌 나를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랑, 사랑으로 돌려줄 것 같다. 
 
https://www.youtube.com/watch?v=97SC9MZAFYA 

과거 미국의 멤피스에 실존했던 전설적인 DJ 듀이 필립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1950년대 미국 남부 테네시주 멤피스.
예전에 봤던 '세일즈맨의 죽음'은 경제대공황이 있었던 1930년대이고
1950년대는 경제호황으로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던 시대라고 한다. 
북부와 다르게 미국 남부는 여전히 흑인차별과 
백인, 흑인 간의 갈등이 만연하여 식당, 식수대 등 시설을 분리하여 사용하고, 결혼도 불법이었다. 
'흑인 음악'으로 여겨진 로큰롤에 심취해 있던 백인 청년 휴이는 
어느 날 흑인 구역의 언더그라운드 클럽을 방문한다.
그곳에서 클럽 주인인 델레이의 여동생, 펠리샤의 노래를 듣고
그녀와 그들의 노래를 널리 알리겠다고 결심한다.
이후 휴이는 방송국 DJ로 지원하기 시작하지만 모두 거절당하고
그러던 중 백인 전용 라디오 방송국 WHDZ를 방문한 휴이는
DJ가 잠시 떠난 사이 부스에 잠입하여 로큰롤을 전파 실어 보낸다. 
대형사고였지만 음악에 매료된 10대들의 전화가 방송국으로 빗발치고
WHDZ 국장은 휴이에게 기회를 준다. 
라디오 DJ가 된 휴이! 더 큰 무대에서 노래하고 싶은 펠리샤!
둘의 음악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다. 
 
흑인소울이 담긴 블루스, 이보다 빠른 리듬의 락큰롤. 
뮤지컬 내내 흑인소울의 음악을 들으면서 너무 행복했다. 
배우들이 한국인이라 흑인음악을 잘 부르기 보단 잘 연기했다고 볼 수 있었지만, 
그래도 충분히 흑인음악 특유의 감성을 느낄 수 있었다. 
난 어릴적부터 흑인음악의 소울을 좋아했었는데, 
그들의 음악은 뭔가 절망 속에서 희망의 한줄기 빛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 
굉장히 감동적이다. 노예 역사 속에서도 삶의 희망을 놓지 않아서일까?
이 뮤지컬 넘버에도 있는 흑인 성가대의 찬양은 특히 은혜롭다. 절실함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어둠 속에서 나와 
한 걸음 한 걸음 
자신만의 빛깔들을 가득 채워.
 
나의 음악이 
너를 부를 때 
맘을 열어봐.]
흑인 펠리샤가 부른 노래 가사의 일부이다. 
음악을 통해 흑인과 백인이 하나가 되어 함께 노래하고 춤추는 화해의 첫 발걸음을 보면서
사랑으로 엮어주는 음악의 힘이 가슴 깊이 다가왔다. 
펠리샤는 아메리칸 드림을 이뤄냈고. 
 
**이날 저녁에 봤던 '라스트 세션' 연극에서 프로이트는 음악을 듣지 않는데, 
그것은 음악을 들으면 뭔가가 느껴지는데 그것을 이성적으로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점심 때 본 멤피스와 이렇게 엮어지다니. ㅋㅋ
 
https://www.youtube.com/watch?v=gutWNkIl6oM 

성가대 찬양이 젤루 좋았는데, 한국 버전이 유튜브에 없다. ㅠㅠ

https://www.youtube.com/watch?v=VPe8DDpvC1c 

역시 가사는 한국어로 들어야 감동이 더 크다.

 

등장인물이 단 3명으로 처음 등장하는 인물은 여자이다. 여자는 극을 설명해주면서 신병의 애인 역할을 하고 상관의 부인 역할도 한다. 말그대로 유일한 여자역을 모두 맡은 인물이다. 현대 무용같은 동작을 종종 하는데 분위기가 신비롭다. 이 연극을 독특하게 보이게 하는 요소 중 하나가 여자라는 존재이다. 

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 오키나와 섬에서 벌어진 전쟁 중 적군의 공격을 피해 거대한 나무에 올라가 2년 동안 그곳에서 지낸 두 군인의 실화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라고 소개되어 있는데, 연극에서 일본이라는 언급은 없었다. 보편적인 전쟁이야기를 하려고 그렇게 연출하였다고 한다. 

나무 위에 올라간 상관과 신병은 며칠 후 망원경을 통해 적군 기지에서 축제 소리를 듣는다. 이것에 대한 설명이 극의 마지막에 나오는데 그때 전쟁이 끝난 것이었다. 전쟁이 끝난 사실을 모르고 2년동안 두 사람은 나무 위에서 지내게 된다. 

밤이 되면 적군이 버린 쓰레기에서 음식, 담배, 담요 등을 구해오고 낮에는 적군의 동향을 관찰하기도 하고 두 사람이 서로 살던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는데, 무거운 상황에서 주고 받는 대사가 모순적으로 웃긴다. 블랙 코메디 장르인지 모르고 심각한 표정으로 관람하다가 관객들이 웃는 소리에 이런 분위기구나 하면서 즐겁게 웃으며 관람했다. 

2년 후 이제 나무에서 내려오라는 편지를 신병이 받고 상관에게 내려가자고 설득하지만 수치스러움에 괴로워한다.

그 두 사람은 나무 위의 군대였을까? 상관은 일본을 위해 적을 감시해야 한다며 나무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듯한 신념으로 자신을 위안하는 모습을 보였고, 신병은 상관을 따르면서도 적과 싸우지 못하고 도망쳐온 그들이 살기 위해서 한 선택이었다고 순수하게 말한다. 

전쟁이 나서 싸우는 군인이 된다면 죽음을 각오하고 총알이 난사되는 현장에 뛰어 들어갈 수 있을까? 

죽음은 인간이라면 두려운 것이고, 연극에 나오는 자주 언급된 대사처럼 [누구를 위해서 전쟁을 하는가? 가족을 위해서? 애인을 위해서? 나라를 위해서?] 이런 질문을 생각해본다면, 전쟁이 섬에 사는 사람들에게 의미가 있을까? 누구의 이익을 위해 섬 사람들은 전쟁에 투입되었을까 하는 허망한 생각이 든다. 

실제로 오키나와 섬은 1970년대까지 미국에 양도되었다가 일본땅으로 돌아왔다고 하는데, 그 당시 섬 사람들의 정체성은 불분명했다고 한다. 일본땅이던 미국땅이던 섬사람들은 신병이 나무에서 내려와 섬에서 소를 치는 목동일을 계속 하면서 살았던 것처럼 일상을 살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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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구님께서 발언한 말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는데, "매체에서의 연기 스타일이 연극에서도 통하는지 알고 싶었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손석구님의 연기 스타일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연극 배우보다는 드라마, 영화 배우의 연기 같다는 인상을 받긴 했다. 발성톤이 특히 그랬는데, 연극에서 매체 연기가 그렇게 어색하진 않았다. 충분히 신병의 감정과 생각을 잘 전달했다고 느꼈다. 특별히 연극에서의 연기, 매체에서의 연기를 구분할 필요는 없을 것 같기도 했다. 

"속삭이는 연기를 하면 안 된다는 것이 가짜 연기를 시키는 것 같았다." 이 발언은 극 중에서 속삭인다기 보다 혼잣말하는 대사가 있는데, 이 부분을 마이크 에코 효과로 처리해서 대화와 구분시켰다. 그런데 에코 때문에 대사가 잘 들리지 않았다. 혼잣말 하는 연기를 당연히 작게 말하면 안 들리니까 크게 말하더라도 혼잣말이라는 느낌을 연기로 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이크 사용은 좋지 않은 효과였다. 

 

 

 

시대 배경과 줄거리가 마음에 들어서 관람하게 되었는데, 극의 구성이 조잡해서 감정선을 탈 수가 없었다. 세 여자의 감정에 동화되지 않아 극에 몰입할 수가 없었다.
극의 줄거리를 파악하는 정도로 따라가다가 마지막 부분에선 내용마저 헷갈리게 구성되어 황당해 하고 있는 바람에 박수칠 마음도 생기지 않았다.
소설이 원작이라는데 소설은 좋을 것 같아서 전자책을 구입했다.
소재가 좋은데 연출을 이렇게 해서 너무나도 아쉬운 극이었다. 이렇게 엉망인데 무대에 설 수도 있구나...

김광석님 노래들을 이야기와 엮은 쥬크박스 뮤지컬이에요. 

줄거리는 평범했어요. 통역하다가 국가 비밀을 알게 된 통역관인 그녀를 청와대 경호원인 무영과 정학이 지키면서 사랑이 싹트게 되는데, 정학은 물 가지러 간 사이 도서관 사서를 소개받게 되고, 둘만 남게 된 무영과 그녀는 음표와 박자를 암호로 쓴 그녀의 일기를 읽으면서 사랑하게 되어요. 안기부에서 그녀를 죽이러 쫓으면서 무영이 총을 맞고 그녀는 중국으로 보내고, 무영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는 사랑과 그리움에 대한 내용이에요. 

김광석님의 노래 가사가 줄거리와 엮이면서 너무나도 좋게 들렸고, 아름다운 시를 읽는 느낌으로 감동받은 시간이었어요. 

익히 들어본 노래들이 흘러나와서 속으로 따라불렀어요. 

마지막 커튼 콜에선 유준상님이 멘트를 하셨는데,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어요. 그리고 마지막 신나는 앵콜곡 [나의 노래]을 다 같이 불렀어요. 

김광석 님 노래 가사 한 소절 한 소절이 마음에 와닿아서 좋았던 노래를 담아 보려고요. 

 

(1) 먼지가 되어 : 무영과 그녀가 사랑하며 부른 노래

https://www.youtube.com/watch?v=9DOcv4Yw1g0 

[내 조그만 공간 속에 추억만 쌓이고
까닭 모를 눈물 만이 아른거리네.

작은 가슴 모두 모두어
시를 써봐도 모자란 당신

먼지가 되어
날아가야지

바람에 날려 당신 곁으로]

 

(2) 사랑했지만 : 무영이 그녀를 보내며 부르는 노래

https://www.youtube.com/watch?v=Ikbj54iFTdw 

[어제는 하루 종일 비가 내렸어
자욱하게 내려앉은 먼지 사이로
귓가에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그대 음성 빗속으로 사라져 버려
때론 눈물도 흐르겠지 그리움으로
때론 가슴도 저리겠지 외로움으로
사랑했지만 그대를 사랑했지만
그저 이렇게 멀리서 바라볼뿐 다가설 수 없어
지친 그대곁에 머물고 싶지만 떠날 수 밖에
그대를 사랑했지만
때론 눈물도 흐르겠지 그리움으로
때론 가슴도 저리겠지 외로움으로
사랑했지만 그대를 사랑했지만
그저 이렇게 멀리서 바라볼뿐 다가설 수 없어
지친 그대곁에 머물고 싶지만 떠날 수 밖에
그대를 사랑했지만
그대를 사랑했지만...]

 

(3) 너무 깊이 생각하지마 : 죽은 무영이 정학에게 남긴 편지

https://www.youtube.com/watch?v=mQIKcPNyVsM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마
추억은 그렇게 잊혀지면 돼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마
어린아이들의 가벼운 웃음처럼
아주 쉽게 아주 쉽게 잊을 수 있어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마
스쳐가는 의미 없는 나날을
두 손 가득히 움켜쥘 수 없잖아]

 

(4)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 극의 마지막 노래

https://www.youtube.com/watch?v=_LUeXAMLVy0 

[비가 내리면.. 나를 둘러싸는 시간의 숨결이 떨쳐질까
비가 내리면.. 내가 간직하는 서글픈 상념이 잊혀질까

난 책을 접어놓으며 창문을 열어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음.. 잊혀져 간 꿈들을 다시 만나고파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음.. 잊혀져 간 꿈들을 다시 만나고파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가사 너~무 좋아!!! 

 


유명한 희곡이라 스토리 탄탄하고 배우들 연기도 좋았어요. 단지 너무 피곤해서 살짝 졸은 탓에
집에 와서 영화를 보면서 빠진 부분을 마저 봤어요. 지루할 수는 있는데, 저처럼 졸 정도는 아니에요. 
영화보다는 연극이 확실히 인물들의 감정이 더 잘 전달되었어요. 특히 큰 아들과 아버지의 대립 씬에서 두 사람의 감정을 고스란히 공감할 수 있었어요. 
아버지는 경제공황 전에 세일즈맨으로 잘 나가던 사람이었는데, 나이가 들고 경제공황이 시작되면서 임금은 못 받고 커미션만 조금 받으며 일하는 처지가 되어요. 하루동안의 일을 보여주는 작품인데, 아버지는 신경쇠약에 걸린 것 같았어요. 환상, 환청에 시달리고 자살을 기도했거든요. 
경제공황 전 미국은 기회의 땅이었잖아요. 그때 아버지는 물건을 파는 세일즈맨으로 인정받는 사람이었고, 두 아들도 자신처럼 성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며 교육해요. 자주 망상에서 등장하는 형이 있는데, 아프리카에서 다이아몬드 채굴로 부자가 되었거든요. 그래서 두 아들도 그렇게 미지의 땅을 개척하며 도전하라고 가르쳐요. 외양은 매력적으로 보이고 도둑질을 해서라도 성공하라고 하죠. 그 당시 세일즈는 성공의 기회였거든요. 자본주의 초기에는 기득권 세력이 형성되기 전이어서 개척자가 부자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시기니까요. 
하지만 경제공황이 시작되면서 일자리는 부족하고 기대를 걸었던 큰 아들은 주급 1달라를 받는 신세가 되어요. 
마지막 대립씬에서 아들은 진실을 마주대하자고 말해요. 이 가정에서는 솔직하게 말할 수 없다면서요. 단지 약간의 돈을 벌더라도 마음 편하게 살고 싶다고 소리쳐요. 아버지는 옛시절에 젖어 현실을 부정해요. 그리고 큰 아들에게 죄책감이 있고요. 불륜을 들켰고, 자신의 교육이 아들의 도벽을 키웠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마지막 선택을 해요. 아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요. 처음에는 큰아들이 올리버라는 옛 직장 사장에게 투자금을 받으려고 했는데, 그게 잘 안 되면서 다시 서부 농장으로 떠나겠다고 하거든요. 아버지는 환상과 환청에 사로잡혀 사망보험금 2만 달러를 아들에게 주기로 선택해요. 
지금 우리나라의 현실과도 맞닿아 있어서 생각할 거리를 주었어요. 
우리의 부모님 세대는 자본주의 초기여서 기회의 땅이었잖아요. 지금은 이미 기득권의 땅따먹기가 끝나고 기회가 사라진 불황기고요. 부모님 세대와 지금의 2030들의 희망과 체념을 들여다 보게 하는 작품이었어요. 

아버지 장례식 때 놓인 장미꽃

1980년대 영국학교의 옥스퍼드, 캠브리지 특별반 학생들과 3명의 교육철학이 다른 선생님의 이야기를 다룬 연극이다. 
헥터 선생님은 나이가 많으시고 역사를 사실로서 가르치면서 심장으로 배우라고 말씀하신다. 역사는 과거에 일어난 실제 사건이고, 시나 영화 대사를 읊게 하면서 그 당시 사람들이 어떤 생각과 감정을 가졌는지 느끼게 한다. 헥터 선생님의 교육 방식은 참된 가르침이었음에도 에세이를 입학시험으로 치뤄야 하는 학생들에겐 쓸모없이 치부될 수 있지만 학생들은 헥터 선생님과 강한 유대감을 가지고 있다. 
교장선생님은 옥스퍼드와 캠브리지 대학에 합격하는 학생의 수가 장학사에게 보고되고, 학교의 명성과 연결되기 때문에 입학시험 지도에 적합한 어윈 선생님을 채용한다. 어윈 선생님은 사실보다는 역사를 보는 관점의 독창성이 에세이 입학시험에서 심사위원들에게 지루하지 않고 창의적이고 높은 점수를 받는다는 신념으로 학생들을 지도한다. 헥터 선생님과는 다른 어윈 선생님이 역사를 해석하는 관점에 학생들은 또다른 눈을 뜨게 된다. 
1부에서는 영국의 역사와 문학이 대사로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내용을 세밀하게 이해하긴 힘들었고 전체적인 흐름만 파악할 수 있었다. 2부에서는 친숙해졌는지 보다 극에 빠져들 수 있었다. 
논란이 될 만한 장면과 내용도 등장한다. 고등학생들이 실제로 담배(금연초 사용함)를 피워서 냄새가 난다. 그리고 남학생들만 모여 있어선지 동성을 좋아하는 내용도 나오는데, 포스너는 데이킨을 짝사랑하고, 데이킨과 어윈 선생님은 서로 사랑한다. 매력을 느낀다고 하는게 더 정확할 것 같다. 데이킨은 잘 생겼고 스마트하고 외향적이고 성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이고 실제 배우도 그런 느낌을 잘 연기해서 그들 사이의 끌림을 이해할 수는 있었다. 하지만 끌린다고 성관계를 하는 게 윤리적으로 옳은 건 아니니까 관람하면서 그런 점이 불편할 수 있다. 게다가 헥터 선생님은 학생들을 성추행하는 소아성애자이다. 
가장 클라이맥스라고 할 수 있는 건 홀로코스터에 대한 수업이었다. 헥터와 어윈 선생님이 공동 수업을 하셨는데, 헥터 선생님은 홀로코스터는 논의할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 역사를 겪은 사람들에게는 고통이기 때문에 심장으로 느낄 대상이지 해석의 대상이 아니라는 거다. 반면 어윈 선생님은 나치를 보는 관점을 독일의 정치가라는 새로운 관점으로 볼 수 있다는 학생의 말에 높은 점수를 준다.
생각할 거리를 주는 연극이었다. 역사에 대한 해석이 권력자들이 이용하는 수단이 되기도 하면서 사실은 묻혀지고 저널리즘으로 대중을 속이는 일은 반복해서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대학에선 남다른 새로운 관점의 생각을 높이 평가하면서 사실보단 해석의 독창성에 높은 점수를 주는 교육은 과연 바람직한 방향일까?
마지막에 코믹한 상황으로인해 헥터 선생님은 사망하고 "넘겨주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신다. 아이러니하게 올바르지 않은 행동을 했지만, 그의 가르침은 존경하게 되는 헥터 선생님의 말씀처럼 역사는 그 시간을 살아온 사람들의 심장과 함께 넘겨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처럼 히스토리 보이즈는 작품성과 논란거리가 함께 있었지만,
어쩌면 이 연극이 역사는 사실인가, 해석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기 때문에 오히려 논란이 될만한 소재의 등장이 어울렸던 것 같기도 하다. 거론하고 싶지 않을뿐 소아성애, 동성애가 존재하는 건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리스 뿌드르는 샤넬 넘버 파이브의 화려함을 아이리스로 한층 차분하게 정돈하면서 보다 절제된 우아함을 보여줍니다. 
가장 값비싼 향료 중 하나로 손꼽히는 천연 아이리스 앱솔루트는 다른 꽃들과 달리 꽃잎이 아닌 땅 속의 뿌리줄기에서 얻어집니다. 뿌리줄기를 채취하려면 아이리스를 땅에 심은 후 3년을 기다려야 하고 또다시 3년의 숙성 기간이 필요합니다. 
 
탑노트: 시트러스 향이 나는데 아이리스와 우디한 향 때문에 새콤한 듯하면서 무게감이 느껴져요. 
 
미들노트: 다양한 꽃향이 섞여서 나는데 특별히 강하게 느껴지는 꽃향은 없고 고급스럽고 기품있는 느낌이에요. 
부드러운 아이리스와 무게감 있는 우디, 포근한 알데하이드가 어우러져서 그렇다고 하네요.
 
베이스노트: 꼬릿한 머스크향이 나긴 하는데 살짝이고 꽃향이랑 뭔가 포근한 느낌의 향이 나요. 바닐라와 앰버가 달달하면서 포근한 향인데 우디때문인지 달달한 느낌은 거의 없어요. 
여성 로션 향의 느낌이 들어요. 지금은 파우더리한 향이 나요. 아이리스가 파우더리한 향이라고 하네요. 
처음부터 향이 은은해서 시향하기 좀 힘들었어요.
 
 
 
 

오늘은 가야금 연주를 듣고 왔어요. 

사극 OST는 피아노 악보를 가야금으로 뜯으셔서 위에서만 연주하셨어요. 그땐 꼭 하프 소리랑 비슷했어요. 

연주를 들으면서 가야금은 하프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생각하던 차에 

호스트분이 자작곡을 들려주셨는데, 사진처럼 위는 멜로디를 연주하시면서 아래는 현에 진동(바이브레이션)을 주시더라고요. 그러니까 익히 들어왔던 국악 소리가 들렸어요. 

그때 우리나라 악기 음악의 우수성을 깨닫게 되었어요. 하프는 위만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가야금은 아래도 있어서, 음에 떨림을 여운처럼 줄 수 있더라고요. ^^ 우와 멋있어~~~

그래서 오늘은 가야금에 매료되었던 하루였어요. 

언젠가 기회되면 공연에서 듣고 싶었어요. 

 

김민교님이 연출하신 리미트 연극을 김민교님 출연날에 관람했어요.
remeet. 다시 만나다는 제목 그대로 첫사랑 남여가 15년만에 호텔에서 만나면서 일어나는 해프닝을 코믹하면서 약간은 섹시하게 보여주는 작품이였어요.
김민교님은 호텔의 직원이면서 배우지망생인 필상역을 맡았고 개그스러운 역할이에요.
남주는 영화감독인 봉필이, 여주는 국민 첫사랑 수지에요. 여주역을 맡으신 분이 하얗고 청순한 딱 첫사랑 느낌이여서 감정이입이 잘 되었어요. 봉필이가 제작한 '악마는 브라자만 입는다.', '혹성 탈춤'... 등의 영화 스토리의 뮤즈가 수지였대요. 영화 제목 웃겼어요. ㅋㅋ 
연기 다들 잘 하시고, 스토리 완전 웃겨요. 5분마다 웃은 것 같아요.
15년 전에 성공을 위해 미국으로 떠난 남자가 다시 만나자고 한다면 어떤 선택을 할까는 주제인데,
수지는 아들 둘에 남편은 사별했고, 지금 감정이 그 정도는 아니라며, 또 성공을 위해 떠난 남자에게 원망이 남아있는 걸 보여주는데 결국은 친구로 남기로 해요.
남녀 사이의 일은 감정이 가장 크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가 수지라면 이렇게 할거라고 말할 순 없을 것 같아요.
어떤 사정이 있건 만약 수지같은 상황이라면 다시 만나는데 문제는 없어 보였고, 그 남자에 대한 감정과 믿음이,그러니까 함께 할 때 더 행복하고 서로 성장할 수 있느냐에 대한 확신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거라는 생각을 했어요.

★★★★☆
오늘의 출연배우들 (왼쪽부터 황지희, 이무길, 김요아, 김요한, 보이역)

범죄스릴러 연극이고 연출이 굉장히 좋아서 정말 재밌었어요. 완전 강추해요.

별이 4개인 이유는 감명깊은 철학적인 주제는 아니여서 일뿐이에요. 

처음으로 1열에서 봤는데, 스테이지 아래에 좌석이 있거든요.

배우들 얼굴은 굉장히 잘 보이지만, 물건이 날아올 것 같고, 정말 실감나는 4DX 보는 기분이었어요.

그리고 배우님들 침이 튀기시길래 마스크 착용을 할 수밖에 없었고요. ㅋㅋ

 

정문에 창문처럼 생긴 정사각형 브라운관에서 영상이 나오기도 하고 반투명해지면서 그 뒤의 배우들의 연기 실루엣이 보이기도 하고 브라운관이 열리면서 뒤쪽에 법원로고가 나오면서 재판장이 되기도 하고 그러면서 

같은 공간이지만 다른 장소인 듯한 느낌을 실감나게 주어요. 조명 사용도 좋았고요. 

 

그리고 황지희 여배우의 살인사건이 발생한 시점에서 용의자 이무길이 변호사 김요한에게 과거의 일을 진술하면서 시간 순서가 뒤죽박죽으로 연출되는데, 그런 사건의 퍼즐 조각을 맞추면서 누가 진짜 범인인지, 누가 돈을 가져갔는지 생각해 보면서 관람하는 재미가 컸어요. 

실화를 재구성했다고 하는데 스토리 탄탄했고, 김요아가 당한 학교폭력의 복수가 사건의 발단이 되면서 진짜 나쁜 소녀라고 말할 수 있을 지 생각해 보게 해요.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가 좋아서 몰입해서 볼 수 있었어요. 

 

보이가 요아의 남자 친구인데 힙합 소년이에요. 오늘의 캐스팅에서 가장 힙하진 않아 보이는 배우분이 출연하셔서 미스 캐스팅이이면 어쩌지 했는데, 아니었어요. 기대대로 랩을 열심히 연습하셨지만 못하셨고, 극 중에 힙합 무대를 하시는데, 호응을 할 수 없는 그야말로 정적 속에서 고개 숙이고 웃고 있었어요. 무대를 마치신 후 정적 속에서 호응없는 힙합 무대 즐겨 주셔서 감사하다고 하셨는데, 너무 웃겼어요. ^^

 

요아는 진짜 나쁜 소녀일까는 질문만 남았네요. 요아는 학교 폭력을 당하고 살인자로 판결된 후 방탕한 삶을 살아요. 

연예인을 시켜주겠다는 이무길과의 성관계로 낙태하게 되었고, (이건 이무길의 복수, 이무길 동생의 살인자가 요아로 판결났거든요.)

돈이 필요하다며 황지희를 죽여주는 대신 30억을 달라고 해요.

자신을 배신한 보이를 죽이고 오빠에게 완전범죄를 만들어 달라고 하죠. 

첫 장면에서 요한은 이무길이 요나를 납치했다고 말하는데, 그건 사실이 아니에요. 

요아는 30억을 받고 튀었어요. 이무길은 살인 사주죄로 무기징역에 처해지고요. (이건 요아의 복수)

 

요아는 진짜 나쁜 소녀는 맞는 것 같아요. 학교 폭력이 요아의 정신을 망가뜨렸지만, 나쁜 선택을 한 것이니까요. 

실은 여기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이 나쁜 사람들이에요. 살인, 강간, 뇌물수수, 마약, 범죄자 변호... 불법이던 합법이던 상관없이 윤리적이지 않은 행동이니까요. 

 

 

 

 

 

 

 

[1] 향의 필수 이론

타인이 오랫동안 맡는 향은 Base Note이기 때문에 잔향이 좋은 향수를 선택하라고 조언하셨어요. 

 

[2] 향의 계열

(1) Bergamot(버가못) - Citrus note

*내가 느낀 향의 느낌: 새콤한 감귤 껍질향

*객관적인 향의 표현: 향취는 달콤하며 산뜻하고, 대부분 Top Note에 사용

 

(2) Aldyhyde C18(알데하이드 C18) - Aldehydal note

*내가 느낀 향의 느낌: 꼬릿한 코코넛향

*객관적인 향의 표현: 유지나 지방과 같은 냄새를 가진다. 우아한 여성 향조를 표현하기 위해 많이 사용된다. 다른 향과 같이 사용하면 향을 풍성하게 해준다. 

 

(3) Muguet(뮤게) - Floral note

*내가 느낀 향의 느낌: 비누향 나는 살냄새

*객관적인 향의 표현: 은방울 꽃을 상상하여 만든 향, 청초하고 투명한 물빛 느낌

 

(4) Rose(로즈) - Floral note

장미향 ^^

 

(5) Moss(모스) - Mossy note

*내가 느낀 향의 느낌: 스파이시한 시원함

*객관적인 향의 표현: 이끼를 상상하여 만든 향, 촉촉하고 푸릇푸릇한 남성적인 향, 대부분 Base note에 사용

 

(6) Amber(엠버) - Animal note

*내가 느낀 향의 느낌: 달콤하고 포근함

*객관적인 향의 표현: 고래 토사물이 숙성된 것, 풍부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며 대부분 Base note에 사용

 

(7) Vanila(바닐라) - Balsam note

*내가 느낀 향의 느낌: 바닐라향

*객관적인 향의 표현: 달달하고 따뜻한 느낌, 발사믹은 나무줄기에 칼집을 냈을 때 나오는 수지

 

(8) Patchouli(패출리) - Woody note

*내가 느낀 향의 느낌: 파릇파릇한 풀향

*객관적인 향의 표현: 나뭇잎 향, 묵직한 느낌

 

(9) Sandalwood(샌달우드) - Woody note

*내가 느끼는 향의 느낌: 호텔 비누향, 남자 스킨 냄새

*객관적인 향의 표현: 나무 단면의 향, Base note로 많이 사용

 

(10) Rosemary(로즈마리) - Herbal note

*내가 느끼는 향의 느낌: 풀을 비빌 때의 향

*객관적인 향의 표현: 허브, 풀을 비빌 때의 향, 대부분 heart note에 사용

 

[3] 나의 첫인상에 잘 어울리는 향 계열

이성이 보는 첫인상으로 잘 어울리는 향을 추천해주셨어요. 

두 분이셨는데, 첫인상은 유쾌, 진지, 카리스마로 쓰셨고

어울리는 향은 엠버와 샌달우드를 추천해주셨어요. 

이유는 발랄한 느낌을 무거운 향수로 잡아주면 더 신뢰감있어 보일 것 같아서라고 하셨어요. 

 

앗! 하필 오늘 같이 참여하신 두 여성분들이 얌전하고 여성스러운 이미지셔서

내가 결코 시끄러운 이미지가 아닌데, 자칫 가벼워 보일 수 있어서 무거운 향으로 잡아주고 싶으셨다는...ㅠㅠ

억울해...


미국에서 광산 회사와 노동자 사이에 있었던 실화를 다큐멘터리로 만든 작품이 작품상을 탔는데, 
이 뮤지컬은 한국에서 창작했어요.  
2021년에 첫 선을 보이고 이번에 연출을 약간 바꿔서 새로 개막했고요.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사건이라 다큐멘터리는 작품상을 받았을 것 같았어요. 
미국의 흑인 노예제도 폐지 이후 100년이 지났는데 남부 지역은 흑인 노예가 있었고, 
흑인에 대한 차별과 노조 운동이라는 사회적으로 중요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작품이었어요. 
하지만 주제가 무거운 탓도 있겠지만 크게 재미는 없었어요. 
가장 기억에 남은 건 대사 중에 명언이 있었어요. 
[광부들은 갱도에 들어갈 땐 모두 다른 모습이지만 나올 때는 똑같이 검게 변하지. 그래서 세상을 차별 없이 볼 수 있다]
백인도 광산에서 나올 땐 흑인처럼 까맣게 되는 이미지를 차별로 연결시킨 대사가 멋졌어요. 
그 외 음악, 무대 연출, 배우들의 연기 모두 무난한 정도이고 
특별히 인상 깊은 강점은 없었어요. 
시나리오도 평범해서 재미도 감동도 so so했고요. 뭔가 긴박감이 없어서 다큐멘터리 보는 느낌일 수 있어요. 
우와! 할 정도의 이야기를 만드는 건 참 남다른 재능이 필요한 가 봐요. 
 

2016SS
sylvie (실비) bag
bamboo(뱀부) bag
2016SS
Jackie(재키) bag
Bamboo bag
2016 prefall
Dionysus(디오니소스) bag
2016 FW
2004 FW
Vintage Web GG Bostone Bag
Padlcok(패들락)
GG Supreme (수프림)
GG Chevron(쉐브론)

 

Dionysus GG Supreme
Marmont(마몬트)
Horsebit(홀스빗)

 

샘플로 온 로즈 토네르. 어쨌던 무료로 시향하게 되어서 기분이 좋아지긴 했다. 

판매자와 처음에 다툼이 살짝 있었지만. 

★★★★★

로즈 토네르의 시향 후기이다. 

정보가 너무 없어서 개인적인 느낌 위주로 쓰게 될 것 같다. 

 

탑, 미들, 베이스가 똑같이 쓰여진 프레데릭 말 향수는 또 처음이다. 

처음에 로즈향이 강하게 났다. 생화 느낌이 강했다. 

미들로 넘어가면서 로즈향에 달콤한 꿀향이 더해진다. 

지속력이 강한 여성스러운 향이다. 

베이스로 넘어가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꽤 오랫동안 같은 향이 지속된다. 

아무래도 저녁 먹고 나서 베이스 향을 기록해야겠다. 

오, 드디어 베이스에서 장미향에 머스크 향이 더해져서 나네요. 

장미향이 워낙 세서 머스크 향이 은은하게 나요. 

제가 원래 장미향을 좋아하는데 꽤 좋은 느낌이에요. 

해외배송 처음으로 10mL 정량을 못 받았다. 

다행히 판매자가 반품없이 환불해줘서 판매자 정보는 생략. 

그런데 다른 판매자 사이트의 리뷰에서는 사진을 봤을 때 8mL를 받은 것으로 보여서

해외에서 장난을 치는 것으로 판단되기도 한다. 

그런데 내가 받은 건 6ml라 너무 하다 생각되었던지 로즈 토네르 1mL 샘플도 같이 보냈다. 

이건 뭐지? 7mL랑 퉁치자는 건가?

★★★★☆

아무튼 시향 후기를 적어 보고자 한다. 

첫 향은 라벤더와 상큼한 시트러스 향이 강하게 났다. 

라벤더랑 섞여서 남성적인 느낌이었고 상큼한 향이 기분 좋았다. 

미들로 넘어가면서 파인애플의 달콤한 향과 제라늄의 남성적인 향이 같이 났는데, 

이 부분에서 난 음악을 떠올릴 수 있었다. 

파리의 음악이 연주되는 파티장에 있다면 이런 향이 날 것 같은 기분이었다. 

(물론 그런 파티장을 가 본 경험은 없지만 잘 어울릴 것 같은 느낌 ^^)

베이스는 파인애플 향에 카라멜과 슈가 향이 더해진다. 

그렇다고 달콤함이 강하진 않고 남성적인 향이 끝까지 남아 있기 때문에 

남성 향수로서 난 호감이 간다. 

무난하게 내 남자 친구에게 뿌려주고 싶은 향이다. 

musci for a while 기대 이상으로 좋다~~~ 

ㅋㅋ 잠깐 지금 완전 베이스 맡고 있는데 진짜 후기에서 본 

여름 아스팔트 위 찐득하게 단 파인애플향이 난다. 

남성적인 향이 많이 날아가고 파인애플향과 슈가향이 더해진 향이 남았는데

음... 이건 좀 살짝 마이너스. 

 

아트홀에서 했어요. 


우석이의 영통이 늦어지면서 대면 팬싸도 좀 늦게 시작했어요. 
그래서인지 공지되었던 발열체크 안 했고, 
준다던 포스트잇도 안 주시더라고요. 
우석이가 도착한 후에 입장이 시작되었어요. 
좌석 번호표를 뽑고 좌석에 착석. 
기사 회견장인 줄 알았어요.
다들 팬싸 장면을 녹화하시더라고요. 
전 그냥 우석이 얼굴만 바라봤어요. 
이런 기회가 흔치 않으니까요. 
대면 팬싸를 먼저 진행했어요. 30명이니까 한 한시간 정도. 
그러고 보니 한명에 2분 정도네요. 
스탭분이 시간 알려주시는데, 우석이가 갑자기 말을 끊지는 않아요. 
대화가 끝나면 손깍지 인사하고 끝나거든요. 
전 이번 팬싸가 처음이라 우석이 얼굴을 처음으로 가까이서 보는 거여서 
사실 머리 속이 하애지더라고요. 
주최측에서 싸인받을 앨범을 나눠주고 포스트잇(이거 앞 사람에게 얻었어요)에 
본인 이름이랑 질문 적어서 준비하면 스탭이 검사해요. 
전 포스트잇에 쓴 거 체크하면 우석이 얼굴을 볼 시간이 별로 없으니까
싸인만 받고 그냥 대화하자고 했어요. 
우선 처음으로 가까이서 본다고 말했고요. 
그러니까 우석이가 그럼 더 보래요. 그리고는 손으로 얼굴 꽃받침하더라고요. 
얼굴이 손으로 가려져서 손은 치워달라고 했어요. 
우석이 얼굴 굉장히 작아요. 
눈은 큰 편인데 눈 크기가 엄청 큰 게 아니라 얼굴이 엄청 작은 거에요. 
턱이 완전 V라인이고요. 
남자 화장한 걸 처음 봐서 전 우석이 생얼을 보고 싶더라고요. 
살짝 화장 트러블이 일어나서 지워주고 싶었어요. 
중간중간에 흐느적 춤 추는데 귀여워요. 
그런데 우석이가 생각이 많은 친구라 가볍게 안 느껴져요. 
어른스러운 느낌이 강해요. 
그런 다음에 제가 5년 동안 좋아했다고 말했고
우석이가 프듀?라고 하길래. 그렇다고 했고. 
무슨 계기로 좋아하게 되었냐고 물었는데, 
그때부터 머리가 하애졌어요. 
원체 좋아하는 이유가 수만가지라서요. 
꼭 집어서 말하기 어렵잖아요. 
그래서 러브샷 무대가 좋았다고 했죠. 
그러니까 무대 말고 계기를 말해달래요. 
그래서 특기에 작곡, 시읽기, 영화감상이라고 쓴 게 인상깊었다고 했어요. 
우석이가 그게 다들 그렇게 쓰지 않나요? 하길래 
아니라고 했죠. 솔직히 아이돌이 저런 고상한 취미면 굉장히 매력있잖아요. 
제가 깊이 있는 사람을 좋아하거든요. 
진짜 예술가요. 
우석이는 확실히 진정한 예술가의 길을 가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맞아요. 
그래서 좋아한 거 맞는데. 
그런데 제가 5년 동안 택배를 종종 보냈거든요. 
그래서 제가 우석이한테 오롯이 너에게 랩가사도 채워서 줬단 말이에요. 
그런데 기억을 못 해요. ㅠㅠ
그리고 최근에는 프레데릭 말 향수를 한 다섯 개 줬거든요. 6개월 정도에 걸쳐서요. 
그게 우체국에서 수령인 뜨잖아요. 
최근에 준 게 카넬 플라워인데 우석이 본인이 수령했는데
기억이 안 난대요. 
그래서 울뻔 했어요. 
그래도 우석이가 썼으면 만족해야죠. 
꼭 절 기억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대면 팬싸 끝나고 핸드 메이드 이벤트 했어요. 
주머니라고 해야 하나 그거에 우석이가 그림 그려서 번호 뽑아서 선물로 드리는 건데
우석이 그림 선 진짜 좋아요. 
미술해도 잘 할 친구 맞아요. 


그 다음에는 팬분들이 가지고 온 선물 보는 시간이었어요. 
젤리를 많이 가져 오셨더라고요. 젤리를 맛보았죠. 
매운 맛 젤리랑 흔들면 차가운 젤리를 우석이가 먹었어요. 
우석이 내향적이긴 한데 눈치가 빠르고 재치 있어서 은근 개그캐에요. 
재밌었어요. 
그리고 머리띠나 머리핀 착용하고, 
토끼 옷 입어보고, 
팬들 질문에 답하고 
우석이가 이야기 하고 3시간동안의 대면 팬싸가 끝났어요. 
우석이가 근래 축구 보기 시작했고, 
시집을 다시 읽기 시작했는데, 나중에 시집 낼 거래요. 
아마 문학적 재능이 있으니까 잘 할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웹툰은 안 보고 있어서 팬들에게 추천 받아서 보기로 했고요. 
농구 웹툰이랑 축구 웹툰 추천 받았어요. 
맞다. 취중진담이라고 동전으로 긁어서 나오는 질문에 답하는 것도 했는데
우석이가 나름 재미있어 하더라고요. 
초등학교 때 꿈이 생명공학자였다고, 황우석 박사님이 멋있어서 였대요. 
중학교 이후에 성적이 그정도는 아니여서, 우석이가 공부를 열심히 하지는 않았대요. 
전 교사였다가 퇴직했는데, 
우석이 같은 스타일이 성공할 상인 것 같아요. 
공부 성적은 그걸 할 사람이 잘 하면 되는 거고, 
우석인 재능이 많거든요. 
작곡 천재이지, 문학 감각 좋고 생각 깊지, 미술 재능 뛰어나지.
종합 예술인이죠. 
제가 우석이 좋아하는 이유에요. 
예술적 감각. 넘나 멋있고 존경해요. 
그리고 우석이 생각 깊고 어른스러워서 신뢰감 있고 차분하고
완전 제 스타일. 
우석이가 절 좀 기억할 수 있게 자주 팬싸를 다녀야 되겠어요. 
기억할 때까지 쫒아다니려고요. 
우석이 넘나 좋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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