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동화같은 이야기에요. 전 착한 이야기 좋아해서 나름 만족했어요.
다소 밋밋해서 약간의 지루함은 있지만, 스토리 전체적으로는 스즈메의 문단속보다는 개연성이 있었고
캐릭터 하나하나에 정이 들었어요.
거울 통해 외딴 섬 위의 성에 초대받은 7명의 중학생들은 같은 학교를 다니면서 학교에 장기결석하는 학생들이에요.
학교에서는 서로를 만날 수 없더라고요. 그 이유는 마지막에 비밀이 밝혀지면서 알게 되어요.
스토리 중간중간에 떡밥들이 나오는데 눈치가 빠르신 분들은 비밀을 알아차릴 수도 있어요.
전 그다지 눈치가 빠른 편은 아닌지 그냥 스토리를 따라가기만 했네요.
아이들이 힘들어하는 데에는 사정이 있다는 걸 생각하게 해요.
말을 못할 뿐이죠.
말을 못하는 데에도 사정이 있고요.
그런 사람을 보게 되었을 때 손을 잡아 일으켜 주면 큰 도움이 된다는 걸 보여줘요.
혼자는 이겨내기 힘들더라도
함께는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이에요.
남자친구에게 예전에 고백받았단 이유로 괴롭힘을 당하는 학생이 학교에 다니긴 힘들잖아요.
특히 그 가해 학생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좋은 평판을 듣고 있다면요.
어릴 적부터 피아노 천재라는 칭찬을 들으면서 혹독한 훈련에도 대회 입상에 실패하면
좌절감이 얼마나 클까요. 그런 압박감을 안고 학교에서 친구들과 편하게 웃지 못하니까 이상한 아이 취급을 받겠죠.
등등 마음의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에게 어떠한 도움이 필요할 지 관심을 갖고 함께 해결방법을 찾아나가는 어른이 필요하고, 친구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어요.
마지막 장면에서 코로로 곁에 씩씩한 남자 친구가 생겨서 화창한 미래를 상상해 보면서 관람을 마쳤습니다.
내 옆의 힘들어하는 누군가를 챙겨주고 싶게 만드는 가슴 따뜻한 애니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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