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 위고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17세기 영국, 아이들을 납치해 기형적인 괴물로 만들어 귀족들의 놀잇감으로 팔던 인신매매단 콤프라치코스에 의해 기이하게 찢겨진 입을 갖게 된 어린 그윈플렌은 매서운 눈보라 속에 홀로 버려진다.
살을 에는 추위 속을 헤매던 그윈플렌은 얼어 죽은 여자의 품에 안겨 젖을 물고 있는 아기 데아를 발견하고 우연히 떠돌이 약장수 우르수스를 만나 도움을 청한다. 우르루스는 평소 인간을 혐오하지만 두 아이를 거두기로 결심하고 그윈플렌의 기형적인 미소와 눈 먼 데아의 이야기를 이용해 유랑극단을 꾸린다.
어느덧 성장한 그윈플렌은 기이한 미소 덕분에 유럽 전역에서 가장 유명한 광대가 되고 그의 공연을 본 앤 여왕의 이복동생 조시아나는 그의 매력에 푹 빠져버린다. 생애 처음으로 귀족인 조시아나에게 구애를 받은 그윈플렌은 고혹적인 그녀의 유혹에 순수했던 마음이 흔들리고, 우르수스와 데아는 그런 그윈플렌의 모습에 남몰래 가슴앓이 한다.
그러던 중 그윈플렌은 '눈물의 성'이라는 악명 높은 고문소로 끌려가게 되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그의 출생의 비밀인 공작의 후계자임이 밝혀진다.
귀족들의 탐욕과 이기심을 비웃을 때에는 무대와 음악이 영국 우화 같은 느낌이었고 (특히 여왕과 상원의원의 회의장의 모습이 위로 둥글게 마치 웃는 모습처럼 왜곡되어 생긴 것이 우화 느낌이었다.)
서민들의 진실된 사랑과 삶을 보여줄 때에는 무대와 음악이 동화 같은 느낌으로 대비되어서 작품의 분위기가 잘 전달된 명작이었다.
웃는 남자라는 제목처럼 역설의 역설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귀족의 자제이지만 음모에 의해 납치당해 입이 찢어져 웃는 얼굴을 갖게 된 그윈플렌의 삶은 가난한 광대로 살면서 비참한 비극인 듯이 보였지만
공작으로 다시 신분을 회복하여 상원의원의 의회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대변하면서 비웃음을 샀던 그윈플렌은 거짓 논리의 귀족들을 비웃으며 진정한 사랑과 행복을 깨닫게 되면서 비로소 진짜 웃는 남자가 된 것이다.
마지막에 그윈플렌을 기다리면서 심장이 약해져 죽은 데아를 품에 안고 강 속으로 걸어들어가 죽어 둘은 밤하늘의 별이 된다. (이전엔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죽은 사람이 별이 되는 이야기를 들으며 유치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 작품에서 별이 되는 결말은 큰 감동을 주었다. 두 사람의 진실된 사랑과 행복은 거짓된 세상이 담지 못하여 하늘의 별이 된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뭉클했다.
이 작품에서 핵심되는 가사는
[부자들의 낙원은 가난한 자들의 지옥으로 세워진 것
그 눈을 떠
지옥 같은 가난과 고난 속에
저 벽을 무너뜨려
참된 자유만
오직 정의만
살아 숨 쉬게
거짓을 꿰뚫어 봐
이제는 그 눈을 떠 봐]
'나의 보물창고 > 나의 취미-연극,뮤지컬,향수 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극] 붉은 낙엽 후기 ★★★★☆ (0) | 2025.01.17 |
---|---|
뮤지컬 이프 덴 관람후기 ★★★★☆ (0) | 2024.12.29 |
연극 타인의 삶 관람 후기 ★★★★★ (0) | 2024.12.29 |
뮤지컬 해적 관람 후기 ★★★☆☆ (0) | 2024.11.24 |
뮤지컬 조로 관람 후기 ★★★★★ (0) | 2024.1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