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이프덴>은 매 순간 나의 결정이 최고의 선택일지 고민하며 인생의 정답을 찾고 싶어 하는 엘리자베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혼 후 자신의 삶을 되찾기 위해 10년 만에 뉴욕으로 돌아온 엘리자베스가 일상 속 작은 선택의 갈림길에서 고민할 때, 각각의 선택에 따라 서로 다른 두 가지 인생이 동시에 펼쳐진다. <이프덴>은 평범한 일상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수많은 선택의 순간들을 통해 인생의 희망과 좌절을 보여준다.
현대 뉴욕의 감각적인 도시 풍경과 지극히 현실적인 뉴요커의 삶을 그려내어서 (성소수자는 아직 불편하긴 했지만)
공감이 되면서 작품 속 인물들에게 응원을 보내고 싶어졌다. 마치 우리들 같아서.
작품을 대표하는 가사로 생각되는 것은
[ "가보지 못한 길에 미련없어.
널 만나 사랑한 그 삶이면 난 충분해.
눈을 열어 앞을 봐. 한발 내디뎌. 삶은 끝나지 않았어.
나는 걸어 이 길을. 또 걸어 갈래.
또 다시 시작해." ]
사소한 선택의 길에서 두 가지 삶의 길이 펼쳐진다. 이 작품에서 삶이 갈라지는 선택의 순간은 무척 사소하다.
케이트를 따라 재즈 공연에 가느냐, 루카스를 따라 시위에 참여하느냐 이다. 이 선택의 순간에서
사랑이 찾아오기도 하고 아기가 찾아오기도 하고 성공이 찾아오기도 한다. 그리고 떠나가기도 하고.
작품을 보면서 생각했다. 만약 사랑과 아기와 성공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나는 무엇을 선택할까?
엘리자베스처럼 정답을 찾듯이 고민에 빠졌다. ㅋㅋ
그리곤 선택한 것은 나에게 가장 먼저 찾아오는 행운을 선택하겠다는 것이다. 사랑도 아기도 성공도 어쩌면 내 인생에 한번 뿐인 기회일 지도 모르니까. 그만큼 사랑도 아기도 성공도 그 어느 하나 갖기가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위의 가사의 노래가 들렸다.
우리는 가보지 못한 길에 미련을 두며 후회하고는 하는데
사실 아직 삶은 끝나지 않았다.
이 길을 또 걸어가다 보면 엘리자베스처럼 사랑이 다시 찾아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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