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입시 명문고 웰튼 아카데미,
공부가 인생의 전부인 학생들이
아이비 리그로 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곳.
새로 부임한 문학 교사 ‘존 키팅’은
자신을 선생님이 아닌 “오, 캡틴, 나의 캡틴”이라 불러도 좋다고 말하며
독특한 수업 방식으로 학생들에게 충격을 안겨 준다.
점차 그를 따르게 된 학생들은
공부보다 중요한 인생의 의미를 하나씩 알아가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하지만 이를 위기로 여긴 다른 어른들은
이들의 용기 있는 도전을 시간 낭비와 반항으로 단정지으며
그 책임을 ‘키팅’ 선생님에게 전가하는데...
100년 전에도 드라마 '스카이캐슬'을 연상케 할 만큼, 성공이라 일컫는 직업을 갖게 하기 위한 부모들의 교육열이 뜨거웠구나를 알게 되었다. 자녀가 꿈꾸는 직업을 찾도록 할 것인지, 부모가 성공의 길을 제시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풀리지 않는 난제인가 보다.
아직 사회를 겪어 보지 않은 사회초년생들에게 기성세대가 지혜를 전수해 주는 것은 마땅히 해야할 일이겠지만, 본인의 선택이 실수가 되더라도 어떤 직업을 가지며 살아볼 것인가는 스스로가 선택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나는 생각했고, 이 작품도 같은 메세지를 전한다. 기성세대가 해야 할 역할은 직업적 만족과 풍요로운 삶 사이에서 아이들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충분한 지식을 제공하는 것까지이며, 그 선택의 권한은 온전히 개인에게 맡기는 것이야말로 인간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최선의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작품 내내 명시들을 들을 수 있어서 무척 좋았다. 특히 키팅 선생님의 수업 시간과 숲속 동굴, 죽은 시인회에서 아이들이 시를 낭송할 때, 나도 그 자리에 함께 앉아 시를 듣고 사유하는 듯한 몰입감이 너~무 행복했다. 작품의 제목인 '죽은 시인회'는 인생의 본질을 만끽하기 위해 시를 낭송하는 동아리로, 시를 낭송하며 영혼이 아름다움에 취해 황홀경에 빠진다는 키팅 선생님의 말씀에 깊이 공감했다. 나도 그랬으니까. ^^ 그곳에서 죽은 시인들은 '정회원'이 되고 모인 아이들은 '신입 회원'이 된다는 설정이 재밌었다.
무대, 연출, 연기, 음악 모두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었다. 특히 작품 중간중간에 나오는 행진 음악은 모두가 같은 생각을 가지라는 사회적 강요로 느껴졌다. 주옥같은 대사가 많은만큼 주제별로 분류하려고 한다.
"현재에 충실하라"를 주제로 하는 대사(명시)들
[기회가 주어질 때 장미꽃 향기를 맡으라.
시간은 거침없이 내달려서
오늘은 이 꽃이 미소지으나
내일이면 시들어 죽을지니.]
[카르페 디엠, 현재를 즐겨라.
너희의 독창적인 하루를 살아라.]
"주체적으로 살아라"를 주제로 하는 대사(명시)들
[나는 세상의 지붕을 넘어 야성의 함성을 지르노라.]
[나는 누구인가, 삶은 무엇인가.
그대여, 그대들이 지금 여기에 존재하니
그대의 인생과 자아가 이곳에 있으니
위대한 드라마가 펼쳐지고
그대들 또한 한 줄 시가 될 것이니.
너희들 인생에 쓸 시는 뭘까? 넌 어떤 시가 쓰고 싶니?]
[나는 인생의 본질을 만끽하기 위해
어느날 죽음이 찾아왔을 때
제대로 살아보지 못했다고 뒤늦게 후회하지 않기 위해]
[깊은 숲길은 두 갈래로 나뉘는데
나는 인적이 드문 길을 선택했고
그로인하여 모든 것이 달라졌다네.]
아이들에게 진정한 삶의 항로를 일깨워준 스승을 향하여,
오 캡틴, 마이 캡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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