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 알란, 폴 세사람의 독백으로 이어지는 연극이다.
서로 연결된 사건을 이야기하는데 시간이 뒤죽박죽인 조각 이야기를 이어맞추며 사건을 이해하는 재미가 있다.
킬롤로지는 아버지께 인정받지 못하고 분노를 품은 폴이 만든 게임인데 고통스럽게 죽일수록 점수를 많이 딸 수 있다.
데이비는 자전거를 타던 소녀와 아버지 서로의 따스한 눈빛을 보고 자신은 가지지 못한 사랑에 화가 나 그 자전거를 훔쳐서 달리다가 폭력배들 차의 운행을 방해하여 납치된다.
이후 두 가지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1)데이비가 킬롤로지 레벨9 가장 높은 단계의 방법으로 폭력배에게 죽임을 당한다 (2)경찰이 데이비의 납치를 막고 삶을 이어나간다.
두가지 설정의 이야기로 인해 사건을 파악하는데 혼란이 생기는데 이게 매력이다.
후반부에 데이비의 아빠인 알란이 데이비가 죽은 원인을 게임 개발자라 생각하고 폴에게 복수하러 집에 잠입하면서 이후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되는데 거기서 알란은 죽은 데이비가 살아있다면 어떠할지 상상속에서 그에게 삶을 부여한다. 그래서 현실은 (1), 상상은 (2)인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각자의 텍스트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집중도가 떨어질 수는 있다.

게임의 이름 ‘킬롤로지(Killology)’는 살해학이라는 뜻이다. 극작가 게리 오웬은 데이브 그로스먼의 ‘살해학’에서 영감을 받아 연극 ‘킬롤로지’를 탄생시켰다. 게임, 영화 등 일상에서 폭력을 쉽게 접한 사람들은 살인과 폭력에 거부감이 낮다는 것이 이 학문의 주장이다. 과연 게임을 모방해 잔인하게 고문하고 살해한 아이들에게 책임이 있는 걸까? 폭력에 익숙해지게 만든 ‘게임’이 아이들에게 영향을 준 것일까? 를 고민하게 하는 연극이었다.

 

 
연극 "더 드레서"는 영화 <피아니스트>의 작가 로널드 하우드가 작가로 경력을 쌓기 전 실제 드레서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쓴 희곡을 원작으로 한다.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1942년 지방 투어 중인 가난한 셰익스피어 극단의 주역 배우이자 제작자인 노배우 그리고 16년간 그를 보살펴온 드레서 노먼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이다.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영국, <리어왕> 공연을 앞둔 무대 뒤, 첫 대사조차 생각나지 않는 선생님과 징집으로 인해 턱없이 부족한 앙상블, 공습경보마저 울리는 전시 상황에서도 공연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믿음으로 스태프들은 분주하다. 극은 어수선한 시절에도 무사히 공연을 올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무대 뒤로 관객들을 불러 모은다. 
 
공습경보가 울리고 포탄의 파편이 떨어져 지붕이 부서지는 상황 속에서도 각자의 할일에 최선을 다하며 연극을 무대에 성공적으로 올려 관객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모습을 보면서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주어진 일과 매일을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보통의 사람들이 있기에 서로에게 힘이 되고 희망을 싹틔운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작품을 대표한다고 생각되는 대사는
[우리는 지금 한 치 없도 내다볼 수 없는 불안한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상이 깨지고 문명이 위협당해도 우리는 버티고 살아 남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온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저희 배우들도 목숨을 걸고 또다른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런 무참한 상황 속에서 저희 배우들에게 진정으로 주어진 일은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위대한 연극 작품 안에서 살아 숨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1. 크리스마스 자두, 사과 & 시나몬 인퓨전
 


따끈따끈하고 매콤한 자두 향으로 빛나는 
자두, 사과 & 시나몬 인퓨전은 
향긋한 정향, 계피, 로즈힙 향으로 가득합니다. 
달콤하고 스파이시하며 적절하게 축제 분위기를 자아내는
루비 레드 색조의 이 기분 좋은 조합은 
한 모금 마실 때마다
매우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보장합니다. 
 
[재료]
히비스커스, 로즈힙, 계피(12%), 정향(10%),
사과(8%), 향료, 생강(5%), 비트, 자두(4%)
 
[소감]
달콤한 향과 장미향이 가장 강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직접 맡아봐야 알 정도로 말로 설명하긴 어려운데 향이 무척 매력적이다. 
찻물이 빨갛게 우러나와서 크리스마스의 빨간색이 생각난다. 
매콤하진 않지만 많이 새콤한 맛이 나고 히비스커스랑 자두 맛이 가장 강하게 느껴진다. 
 
 
2. 살구, 꿀 & 라벤더 인퓨전
 


야생화가 풍부한 솔즈베리 평원의 꿀로 만든
이 부드러운 인퓨전은
살구와 꿀의 달콤한 향을 
차분한 라벤더와 결합하여 특색있는 차를 만듭니다. 
 
[재료]
로즈힙, 사과, 감초 뿌리(12%), 레몬 밤,
달콤한 블랙베리 잎, 레몬 껍질, 살구(5%),
라벤더 꽃(3%), 꿀 과립(3%), 살구 향료(3%)
 
[소감]
새콤달콤한 살구향에 라벤더 향이 가장 강하게 느껴진다.
라벤더 향이 전체 분위기를 무겁게 잡아주어 남자향수 같은 향이 난다. 
꽃에 들어 있는 부드러운 꿀의 맛에 살짝 새콤한 맛이 느껴진다. 
 
 
3. 엘더플러워, 딸기 & 로즈 인퓨전
 


영국 여름 정원의 향기와 맛에서 영감을 받은 이 인퓨전은
자연의 달콤한 맛과 꽃 향을 결합하여
화창한 날 야외에서 홀짝이는데 필수적인 차입니다. 
 
[재료]
사과, 히비스커스, 딸이 잎, 쐐기풀, 로즈힙, 
향료, 장미 꽃잎(5%), 
딸기 조각(5%), 엘더플라워(3%)
 
[소감]
장미향에 딸기향이 섞여서 난다. 
화창한 날 꽃밭이 떠오르는 향이다. 
히비스커스 때문에 빨간 색 찻물이 우러나온다.
새콤하고 딸기 맛이 조금 느껴진다. 
 
총평: 나는 히비스커스의 새콤한 맛을 안 좋아하는가 보다. 
맛보다는 향이 기분 좋았다. 
꽃에 들어 있는 은은한 꿀의 맛은 내가 좋아하는 것 같다. 
그래서 오늘 차 중에서 나의 선호도 순위를 매겨보면
살구, 꿀 & 라벤더 > 엘더플러워, 딸기 & 로즈 > 크리스마스 자두, 사과 & 시나몬 
 
 
4. 피카딜리 셀렉션 비스킷
 


초콜렛 펄 : 부드러운 초콜렛  맛이 나고 비스켓의 끝맛이 좋은데 고소한 버터맛이다. 
레몬 커드 : 레몬향이 살짝 나고 대체로 달지도 느끼하지도 않게 적당한 버터 비스켓 맛이다. 
솔티드 카라멜 :살짝 단맛을 주면서 씹히는 식감이 좋다. 비스켓에서 짠맛이 난다. 
마카다미아 너트 : 고소한 견과류 맛이 부드럽게 난다. 
프룻 앤 너트 오트 : 말린 과일 맛이 강하고 견과류 맛이 조금 난다. 
스템 진저 : 생강맛이 난다. 

총평: 비스켓이 상자 뒷면 사진 순서대로 들어있지 않아서 헷갈렸다. ㅎㅎ
비스켓에서 나의 선호도 순위를 매겨보면
마카다미아 너트 > 솔티드 카라멜 > 레몬 커드 > 프룻 앤 너트 오트 > 초콜렛 펄 > 스템 진저

고도를 기다리며를 쉽게 해석한 연극이라고 했는데
그것보다는 제목 그대로
고도를 기다리며의 연극 배우가 연기를 할 수 없을 때를 대비하여 무대 아래에서 대기하는 대체배우 둘의 담화였다.
분장실과 비슷한 컨셉인데 분장실보다는 스토리에 흥미가 떨어졌다.
고도를 기다리며와 같은 문학적 상징이나 삶에 대한 고찰도 딱히 찾을 수 없었다.
그리고 이순재님의 대사가 잘 들리지 않아서 집중하기 힘들었고 중간에 졸았다..


스토리는 평범했고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는 수준높았다.
이번에도 서울시극단에서 작품 트랩에 어울리는 향수를 선보였는데
매콤한 시나몬과 꼬냑, 달콤한 호박향이 어우러져 미스터리한 느낌이 떠올랐다.
연극에서 향수회사와 콜라보하여 작품 성격에 어울리는 시향지 선물로 주는 이벤트 계속 해주면 좋겠다. 음~~ 기분 좋아.

 

 

랭보와 폴을 통해 시인이 일생에서 겪는 희열과 갈망, 고통을 엿볼 수 있었고, 나 또한 시를 지으면서 같은 감정들을 겪었기에 공감과 위안이 되었다. 

넘버의 가사가 랭보와 폴의 시였기 때문에 너무나도 좋게 마음을 울렸고

넘버의 음악이나 무대 장치, 연출 등은 평범했다. 

 

랭보가 찾아 헤매던 세상에 대한 진실. 이거 나도 찾아 헤메던 것인데.
자신이 써온 시를 치장과 거짓이었다며
아프리카로 가서 진정한 시를 쓰겠다던 랭보가 마지막으로 남긴 시들은
처절한 삶에 대한 기록이었다. 커피콩을 볶아 몇 프랑을 받았다는. 고된 노동으로 몸이 아프다는 일기. 그 어떤 거짓도 치장도 없는 글.
그리고 고백한다. 인생은 불행의 연속이라고.
이 말을 듣는 순간 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나도 거짓을 위안으로 삼고 있었구나. 인생이 고통이고 불행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어려웠구나 깨닫게 되었다. 행복이라는 단어로 얼마나 오래 나를 속여왔는지. 행복을 말하면 행복해질 줄 알았다. ㅎㅎ
우리는 착각과 같은 희망을 품고 있는 것 같다. 잘 살게 되면 행복해질까, 치열하게 일하면 행복해질까..
그러면서도 랭보는 폴이 지은 시, 소박하고 단순한 낱말들로 지은 따뜻한 사랑시를 읽고 또 읽었다.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자연과 바람과 뜨거운 태양과 사랑은 일순간이지만 우리모두에게 허락되어 있다.

 

뮤지컬 속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구절은

랭보와 폴이 시쓰기에 몰입하기 위해 프랑스에서의 가족과 친구, 직장 등 그 모든 것을 떠나 런던 바닷가에 도착하였을 때

처음 보는 바다 풍경에 감동하며 모래사장에 나뭇가지로 두 사람이 함께 지은 시구절이 좋았다.

[ 그들은 누더기를 걸친 채 격렬하게 모험의 길을 간다.

이동수단이라곤 말라빠진 두 다리가 전부.

재산이라곤 눈동자 속에 담긴 금빛 태양이 전부. 

나는 살아있다. 참으로 착실하게 타오르는 불꽃처럼

여기 이곳에 살아있다. ]

 

그리고 랭보가 아프리카에서 진정한 시가 무엇인지를 발견하고난 후 지은 시인 넘버의 가사가 좋았다. 

 

[ 인생은 불행이다.

쉴 틈 없는 불행의 연속이다.


온 우주를 돌고 돌아서
드디어 찾았네
희망은 저물어가고
남은 것은 끝없는 고통뿐

 

영원, 그것은 하나로 뒤섞인
태양과 바다
영원, 그것은 태양과 함께 가버린 바다

그리하여 나는 벗어난다.
세상 모든 것으로부터.
그리하여 나는 끝내 날아오른다! ]

 

넘버 좋고 고흐의 일생과 감정선을 잘 표현했다.
스토리와 함께 고흐의 그림을 감상하니 그림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고 친숙하게 느껴졌다.
고흐는 시골 목사님집 장남으로 전도사가 되고 싶었지만 그 바람은 좌절되고 화가의 길을 걷게 된다.
고흐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고자 그림을 그리게 되었지만 평생 그림이 팔리지 않았고 생전에 인정받지 못했다.
작품을 보면서 가장 크게 느껴진 것은 무명의 설움 그리고 패배감과 불안이었다.
그럼에도 고흐의 그림에서 화가의 솔직하고 따뜻한 시선이 느껴졌다. 그림을 그리며 행복했고 꿈을 꾸었다는 고흐의 말처럼 그림은 고흐에게 위로가 되었을 것 같았고
그러한 고흐의 그림은 지금 우리에게도 위로를 주는  것 같았다.
난 너무 잘 그린 그림보다 고흐 그림이 좋은데
특히 구불구불한 터치선이 좋다. 개성있고 예쁘고 따뜻한 느낌이 든다 ♡

오늘 감상한 그림 중에서는 이 두 그림이 너무 좋았다.
위: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
아래: 별이 빛나는 밤에

 

 

 
소설 카뮈의 이방인을 연극화한 작품이다. 소설이 어렵고 해석이 다양하여 연극을 본 후에 많은 공부를 하며(논문까지 읽었다) 나의 감상을 정리하였다. 연극의 대사는 소설의 텍스트에서 중요한 문장들 위주로 구성되었고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보다 구체화된 표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무대 장치는 간결함에도 비유와 상상으로 여러 장소를 떠올릴 수 있었다. 
 
해석이 원체 다양하여 다음은 나의 주관적인 이해와 감상이다. 
이방인의 유명한 첫 문장으로 연극은 시작된다. 
 
[ 오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셨다. 어쩌면 어제였는지도 모른다. 양로원으로부터 전보가 온 것이다. ‘모친 사망, 내일 장례식.’ 그것만으로는 알 수가 없다. 아마 어제였는지도 모른다.]
 
주인공 뫼르소는 첫문장에서 묘사된 바와 같이 무관심한 사람이다. 그리고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울지 않고 시신을 보지도 않았으며, 애인 마리가 자신을 사랑하냐는 질문에 " 그건 그다지 중요하지 않지만  아마 사랑하지는 않는 것 같다"고 답하는 등 감정에 무미건조한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뫼르소의 이러한 모습은 그의 정직한 성격을 보여주는 것이다. 세상 사람들도 무관심하지만 그들은 다만 비난받지 않기 위해 무관심한 태도를 잘 숨길 뿐이다. 
작품에서 양로원 원장은 훈장을 통해 알 수 있듯 사회적인 관습과 관례의 상징이다. 이런 원장을 대상으로 뫼르소의 어머니는 평생 동안 종교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고 살았음에도 그 사실을 숨기고 생전에 종교장을 치르고 싶다고 말해 비난의 대상이 되는 것을 피한다. 
이처럼 세상 사람들은 관습에 순종하며 거짓으로 자신을 숨기지만 뫼르소는 무관심한 말과 태도를 정직하게 드러낸다. 이것이 뫼로소를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이방인으로 보이게 한다. 이러한 뫼르소의 성격은 재판에 불리하게 작용한다. 
뫼르소는 우연히 휘말린 사건으로 인해 알제인을 총으로 쏴죽이고 재판을 받게 된다. 사실 뫼르소가 아랍인을 죽이게 된 것은 아랍인이 칼을 꺼내들었고 칼에 비친 햇빛에 눈이 부셔서 우발적으로 총을 쏜 것이라 정당방위라고 할 수 있지만
 
"햇빛이 너무 눈이 부셔 총을 쏘았다."는 뫼르소의 정직한 진술에 법정은 뫼르소가 어머니 장례식에서 울지 않고 담배를 피우며 장례 하루 후 애인과 코메디 영화를 보고 하룻밤을 보냈다는 사실에 주목하며 뫼르소는 이처럼 무자비한 인간이며 따라서 아랍인을 계획적으로 살해했다고 사형을 선고한다. 
뫼르소의 살인은 장례식에서의 태도와 인과관계가 없음에도 그의 냉담한 태도를 비난하며 비합리적인 재판을 한 것이며 이것은 오히려 세계 사람들이 뫼르소에 대해, 사건의 진실에 대해 무관심함을 드러내는 것이다. 재판정에서 오가는 말에서 인간을 사회의 부품으로 여기는 것 깉았다. 사회에 유용한 인간이냐 해를 끼치는 인간이냐를 마지막 검사와 변호사의 발언에서 강조했다.
 
감옥에 간 뫼르소에게 찾아와 죄를 시인하고 하나님께 구원을 받으라고 한 사제에게 분노를 쏟아놓은 후 죽음을 수용한 뫼르소에게 깨달음이 찾아온다. 이것이 극의 마지막 장면이다. 
 
[ 마치 그 커다란 분노가 나의 괴로움을 씻어 주고 희망을 안겨 주기라도 하듯이 표적과 별들이 가득 찬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나는 처음으로 세계의 다정한 무관심에 마음을 열고 있었던 것이다. 그처럼 세계가 나와 다름없고 형제 같음을 느끼며, 나는 행복했다고, 지금도 행복하다고 생각했다. ]
 
마지막으로 뫼르소가 되뇌인 이 대사가 카뮈 철학의 진수를 보여주는 명문장이다. 그리고 해석이 너무나도 어려웠던 그래서 아직도 명쾌하지 않은 나의 주관적인 해석이다. 
세계의 다정한 무관심. 
뫼르소도 다른 사람들도 태도는 달랐지만 무관심했다.
이것은 작품에서 보여주는 반복적이고 기계적인 고된 일상에서 인간이 자신의 가치와 인생의 목적에 대해  깊이 생각하며 자기의식을 가진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과거의 뫼르소는 외부 세계에서 상황에 휩쓸려 살아가는 수동적인 인물이었다. 이처럼 인간이 존재의 이유나 삶의 의미를 추구하지 않을 때 삶은 우연에 의해 지배받게 된다. 뫼르소의 수동적인 삶의 태도로 인한 우연들이 살인으로까지 귀결된 것이 이를 잘 보여준다. 
 
[ 그가 “자넨 이제 내 친구야.”하고 말했을 때에야 나는 비로소 그 말에 당황했다. 그는 거듭 그렇게 말했고, 나는 “그야 그렇지.”하고 대답했다. 나로서는 그의 친구라고 해도 무방한 일이었고, 그는 정말로 나와 친구가 되고 싶은 모양이었다. ]
 
위에서 뫼르소가 보이는 우정에 관한 무관심한 태도는 자기 의지에 의한 선택을 포기하고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다는 태도를 보인다. 
하지만 죽음을 앞두고 뫼르소는 어차피 죽기 때문에 삶이 무의미한 것이 아니라 
삶은 유한하기 때문에 소중하고 살면서 자기 인생의 의미를 발견하며 주체적으로 살아야 함을 깨닫게 된다. 
이 깨달음으로 인해 뫼르소는 죽은 어머니를 생각하게 된다. 
 
[ 참으로 오랜만에 나는 어머니를 생각했다. 말년에 어머니가 왜 ‘약혼자’를 가졌었는지, 왜 생애를 다시 꾸며 보는 놀음을 했는지, 나는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그곳, 생명들이 꺼져 가는 그 양로원 주변도 저녁은 서글픈 휴식 시간 같았을 것이다. 그처럼 죽음 가까이에서 어머니는 자유로움을 느끼며,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해 볼 마음이 생겼을 것임에 틀림없다. 어느 누구도 어머니의 죽음을 슬퍼할 권리는 없다. 그리고 나도 또한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해 볼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
 
죽음을 앞두고 깨달은 삶의 가치로 인해 뫼르소는 세계의 다정한 무관심을 느낀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는 사람이 죽던 살던 선한 일을 하던 악한 일을 하던 아무런 관계없이 그저 그렇게 있는 것이다. 그래서 세계는 의도나 이유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인간은 합리적인 이유를 찾으려고 하면서 부조리를 느끼게 된다. 예를 들어 천재지변으로 선한 사람이 죽었다면 그 사람의 죽음에 윤리적인 이유를 찾을 수는 없는 것이 인생이라는 것이다. 역설적으로 뫼르소는 세계가 이처럼 우리에게 무관심하기 때문에 정해진 의미가 없으며 그래서 우리는 인생에서 정해진 의미를 찾을 필요없이 의미를 창조하며 살 수 있음에 자유와 행복을 느끼게 된 것이다.  멋있다~~ 세계의 무관심은 참 다정하다. 
 
요약하자면, 
우연히 세상에 던져진 인간이라는 존재가 갖는 부조리들, 그 부조리에 아무 생각 없이 살아가는 인간 군상의 모습을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작품 이방인이다. 
이건 아래 교수님의 요약이고

더 쉽게 말해본다면
뫼르소나 세상 사람들이나 다들 세상에 태어나 반복되는 일상에 아무 생각없이 우연에 휩쓸리며 수동적으로 살아가는데 다른 사람들은 세상 관습에 눈치를 보며  그런척하며 사는거고 뫼르소는 관심없는 대로 정직하게 드러내며 사는데 죽음을 앞두고 유한한 인생의 소중함을 깨닫고 세계가 우리에게 무관심하므로 우리는 자기 삶을 스스로 설계하며 주체적으로 살 수 있구나 아! 자유롭고 행복하다는 철학. 요렇게 정리할 수 있겠다.
 
https://www.youtube.com/watch?v=6NVHPDQn8FA

 

 

 

보육원 아이들이 마지막 오픈데이를 기다리며 비밀의 화원 책의 내용으로 연극하며 어릴적 놀이를  하는 과정에서 비밀의 화원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다.
열쇠를 찾아 비밀의 화원이 열릴 때 꽃들이 예쁘게 피어있는 화원과 그때 뿜어져 나오는 꽃향기 나는 향수 냄새가 마치 비밀의 화원에 함께 들어온 기분이 들게 하여 즐거웠다. 예쁘고 향도 좋고♡
배우들의 아이 연기가 캐릭터에 찰떡이었고 표정이 너무나도 생생하고 사랑스러웠다.
특히 장난감 울새로 울새 연기하는 배우가 짓는 표정이 울새의 친근한 마음을 보여주는 듯 했다.

외면하며 문을 닫아걸고 방치한 화원을 아이들이 정성껏 보살피자 새싹이 자라 꽃을 피우는 것처럼 어른들의 부정적인 시선과 방치로 병약했던 아이들이 생명이 움트는 화원을 가꾸고 뛰놀면서 건강해지게 되는 마법같은 이야기이다.
대표적인 대사는
[ 아마도 마법의 시작은 좋은 일이 일어날 거라고 계속해서 말하는 걸거야. 

그 일이 정말로 일어날 때까지 ]

 

[ 걸음을 떼자. 씨앗을 심어 보자. 마법같은 일이 일어날거야. 

할 수가 있어. 꽃이 피듯이 ]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구성과 상징으로 가득 찬 작품이었다.
배우들 연기가 실감나지는 않아서 몰입에 방해가 되기는 했지만 작품 자체와 연출이 좋았다.
한번 보고 이해하기는 쉽지 않고 두번 이상 봐야 제대로 보일 것 같았는데 오늘 첫 관극에서 두드러지게 생각하게 했던 큰 주제의 줄기는 2가지였다.

첫째는 맨끝에 앉은 소년이 위험한 소설을 계속 쓰게 만든 원동력이 된 문학 교사의 관음증적 속성이다.
소년이 작문시간에 쓴 글은 두드러지게 눈길을 끌었는데 그 내용은 이웃집 학급친구 집 창문을 들여다보다 평범한 중산층 가정에 호기심이 생겨 수학공부를 알려주겠다며 그 친구의 집에 드나들게 되었고, 그 친구의 어머니에게 이성적 관심이 생겼다는 것이다.
교사는 이 소년에게서 글재능을 발견하였고 그 친구 라파의 집을 또다시 들여다보고 싶은 관음증으로 인해 작문을 가르쳐주면서 계속 이 이야기를 이어서 쓰게 한다. 반면 교사의 아내는 이 소년의 글에서 위험성을 발견하고 교장선생님이나 다른 교사들과 이야기하고 상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ㅋㅋ 극을 보는 관객인 나에게는 그 다음 이야기를 듣고 싶은 관음증을 느꼈었다.
그런데 작품에서 보면 이 이야기가 현실인지 상상에 의한 소설인지 구분이 되지는 않는다. 그래서 더 매혹적인.

두번째는 있는 그대로 관찰하고 애정어린 관심을 주는 것이 창살 밖의 하늘을 나는 새같은 자유를 줄 수 있다는 메세지를 생각하게 하였다.
교사는 이 소년에게 좋은 문학은 편견없이 있는 그대로 관찰하여 쓰는 것이라고 가르쳤고
소년은 그렇게 글을 쓰다가 친구 어머니의 외로움과 우울함에 지쳐가는 모습을 보게 된다.
어머니는 자신의 일과 농구에 열광하는 부자(아버지와 아들)와는 관심사, 생각, 취미가 전혀 일치하지 않았고 부자는 그런 어머니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소년은 친구 어머니에게 자작시를 건네는데
문장이 아주 좋다.

[비조차도 저렇게 맨발로 춤추지 않는다.]

이 시가 쓰여진 배경은 친구 엄마에게 7켤레의 구두가 있었는데 이 엄마가 척추 수술을 해서 허리가 아팠다. 그래서 그녀가 춤을 춘다면 어떤 구두를 신을까 글을 쓰다가 그녀는 맨발로 춤을 출 거라고 하는데 그건 그 집에서는 그 어떤 구두도 그녀에게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친구 엄마는 이 시를 받고 자신의 숨겨진 욕망을 이해해준 소년에게서 위로와 사랑을 느끼게 된다. 소년은 그녀를 그 집에서 데리고 도망치려고 생각했는데 결말은 그녀가 다시 가정에서의 의무를 품게 된다.
그리고 여러 스토리가 있는데 어쨌든 마지막에 교사의 아내가  집으로 가지고 온 그림을 보여주는데
하늘을 나는 새 앞에 창살이 놓인 그림이다.

그래서 내 마음에 가장 크게 다가왔던 메세지는 소년처럼 있는 그대로 관찰하고 관심을 가져줄 때 사람을 이해할 수 있고 위로를 건넬 수 있게 되는구나. 그러할 때 자신 그대로 살면서 하늘을 나는 새처럼 자유와 행복을 누릴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

이 희곡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있는데
인더 하우스. 요것도 봐야겠다. ㅎㅎ
아니, 내용 이해는 더 잘 되는데 작품이 다소 가벼워졌다. 특히 결말을 바꿔버리다니.. 철학적 작품이 공포스릴러가 되버렸다..
https://youtu.be/IoXuPuNHSoE?si=Qm2eHbP7JY7RuC8c




 

 
<사운드 인사이드>는 2020토니 어워즈에서 여우 주연상과 2020 외부 비평가에서 연극 작품상 등을 수상하였다. 
위암에 걸린 예일대 영문학부 문예창작 교수 벨라와 똑똑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미스터리한 학생 크리스토퍼가 심도있는 대화를 나누며 유대를 쌓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인간관계와 삶의 의미를 이야기하는 이 연극의 제목인 'the sound inside' 즉, 각 캐릭터가 표현할 내면의 소리가 어떤 의미를 내포하는지 고민하게 만든다. 
 
외로움과 인간 사이의 진실한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두 사람의 대화와 소설을 통해 들려준다. 
벨라의 독백과 크리스토퍼의 소설 이야기가 텍스트로 극 전체를 가득 채운다. 
벨라는 위암에 걸린 교수이고 크리스토퍼는 그녀의 강의를 듣는 제자인데 첫소설을 쓰면서 그녀에게 그 가 쓰는 소설을 들려주며 의견을 구한다. 
크리스토퍼가 쓰는 소설은 그의 내면의 목소리에 충실한 이야기로 
그가 자신이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문장에 대해 사람들이 알지 못하고 그를 이해하지 못하며 그래서 지독히 외롭다는 것을 알게 한다. 
소설 속 주인공은 열차에서 처음 만난 남자와 호텔에서 묵게 되는데 그 남자가 도망쳐나온 가족이야기를 듣고 남자를 죽인다. 그 후 그 남자의 여자를 만나 동거하며 살다가 어느날 다시 떠나면서 소설은 끝난다. 
소설의 주인공처럼 크리스토퍼는 외로웠고 그래서 그 남자의 가족을 빼앗아 행복하고 싶었고 그렇지만 다시 외로워진 자신을 표현하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 
이후 크리스토퍼는 예일대의 앙상한 나무들 위로 눈이 내리는 곳에서 저체온증으로 죽게 되는데
그때 벨라가 독백한다. 어느 누구도 크리스토퍼가 결석을 하고 있다는 것을 몰랐다고. 
그의 소설을 읽으며 그와의 마음이 닿았던 대화를 그리워하다 벨라는 17년간 쓰지 못했던 글을 집필하며 연극은 막을 내린다. 
주제가 좋았고 마지막 앙상한 나무들 위로 눈이 내리는 장면이 너무 예뻐서 기분이 좋았다. 크리스토퍼는 어떤 감정을 느꼈을까?
주제를 풀어나가는 스토리와 연출은 우아했지만 놀라울 정도는 아니었다. 

벨라와 크리스토퍼가 서로의 마음에 위안이 되었던 관계임을 드러내는 도스토예프스키의 문장이 인상깊다.
[우리는 때때로 첫눈에 마음이 가는 닟선 사람들을 만난다.]

 

우석이 일본애니 덕후니까 일본 정취가 물씬 느껴지는 레고 선물해주고프다.
이정도 분위기가 중국레고에서만 나오지만 꽤 훌륭하다.
여기에 우석이가 좋아하는 캐릭터 피규어는 우석이가 사서 같이 전시하면 예쁘겠다~♡

https://youtu.be/SzjPhAgm5l4?si=sHzt_fo0Ruaze09Y



유튜버 리뷰처럼 카다 시리즈가 정갈한 일본의 정취가 가장 잘 느껴진다.

심야식당


찻집



찐빵집



고양이 잡화점



카페



그리고 이건 라멘집인데 나루토 피규어가 들어있다.


여기까지 일렬로 배열해서 전시하면 깔끔하게 예쁘겠다.
그런데 스트리트 푸드트럭도 주고파.


하나는 외로우니까 스트리트 시리즈 조금 더 채워봐.


일본이니까 일본식 정원도 있어야지.


일본성도 하나는 들어갈게.


요정도가 딱 예쁜 모델들인데
여기에 도로랑 나무 블럭 채워넣으면 일본 같긴 하겠다.
이것 외엔 중국레고들 디자인이 조잡하긴 하다. ㅋㅋ

그렇게 해주실거죠?

https://x.com/firstlove_sulli/status/1142736357959188481?t=6PDkIL8UNRLDBCHlZHgPfQ&s=32

X의 ナツ님(@firstlove_sulli)

김우석 해주실거죠❤︎ 모음 🥺💖

x.com

이건 내가 모으고픈 테마를 이름 붙인 것이다.
숲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제품들 모아서 예쁜 나무 레고들이랑 전시하면 힐링될 것 같다.

A자형 오두막
https://youtu.be/Boo9f1vnHgs?si=NeZTyE-i7ANQFEOk


백설공주와 일곱난쟁이의 오두막
https://youtu.be/3hbtsroq4lw?si=gMg3xxiMXr09ncHj


나무 위의 집
https://youtu.be/ACyi7Wx8pok?si=RQZbOaQnTlmsnEaX


해리포터 해그리드의 오두막
https://youtu.be/iF-kwkEznLU?si=igYgB8RwZwRQ3Q82

해그리드도 숲속에 사니까 해리포터 세계관도 슬쩍 넣어도 재밌을 것 같다.
그리고 반지의 제왕의 리븐델도 슬쩍 넣어주면 예쁘겠다~~

곰돌이 푸
https://youtu.be/oFeRh2YEMFY?si=doCNH6-tYtjJ9H_e


ㅋㅋㅋ 세계관 대혼란.

추가. 중세 대장간
https://youtu.be/uwvRRPlkes8?si=t5t8JM2b2RDHKzPe


중세마을 광장!!
https://youtu.be/JSasyqBhjcY?si=6oHdr5o1kHY7SjO5

그리고 크리스마스도 기념해야 하니까
산타의 작업장.
https://youtu.be/xC6A5rVavaw?si=oTu3y_zp78ikPJge

자연사 박물관 2024
https://youtu.be/-wavURHJRjQ?si=Tj6PHXCzMPBcPQAf


재즈클럽 2023
https://youtu.be/vzcaXS7aim8?si=Fl_WGUrqN1T0nA2n


부티크 호텔 2022
https://youtu.be/PR5Sevp9m7g?si=rh36c50cZjVWL1mX


그 이전 모듈러는 단종되었다.
1년에 한 제품씩 출시되니까 매년 기다리는 재미가 클 것 같다.


호그와트의 성
https://youtu.be/bssbusDKDkU?si=yzrqb6EZPA5CE8au


그린고트 은행
https://youtu.be/cizGVNKcDk4?si=4rCx-la44-QYNjm9


그리몰드가 12번지
https://youtu.be/MSWekvJHMBg?si=3G7wwQGjOpxvQ--T

다이애건 앨리
https://youtu.be/2clcSk55zQ0?si=SpWPPgSliHQWMXOP

비명지르는 오두막
https://youtu.be/FjslBuqEAcA?si=aXCmWwZqnpwzHYlu


등등 해리포터 시리즈 제품은 종류가 많고 가격이 적당하다. 모으는 재미가 있겠군.

전시효과 죽인다~~


리븐델
https://youtu.be/ZsohHHjZeec?si=mnRmtoi_a0nCEemh


바랏두르
https://youtu.be/3OgwftxgGPc?si=BxsNYItbSl4Y3cXZ


이거 2개는 가성비도 좋고 살 가치가 있어 보이는데
다른 제품들은 가격에 비해 재미가 없다.
요런식

그리고 프리미엄이 붙었는지 백만원 가까이 되는 제품도 많고.
그런데 리븐델, 바랏두르가 너무 탐난다.

너무나도 매력적인 유쾌한 블랙코메디 뮤지컬이다. 명작이야~♡
스토리 재밌고
배우들이 주고받는 대사가 웃기고
그러면서 100년 전 영국 귀족 사회의 허상과 상류층의 위선, 파렴치한 인간 본성까지 영리하고 신랄하게 꼬집은 블랙코메디이다. 특히 마지막 장면이 가장 허를 찌르는 반전이자 블랙 코메디였다. ㅋㅋ
그리고 넘버까지 좋다.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가난한 청년 몬티 나바로가 명문가 다이스퀴스의 백작 지위를 물려받을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몬티는 여덟 번째라는 멀고 먼 순서에도 굴하지 않고 선순위 후계자들을 하나씩 제거해나간다.

이 작품에서 몬티의 신분상승의 욕망을 보여주는 대사이다.
[뭐 그래, 언젠간 지렁이도 직립 보행하는 날이 올 거야. 두 발로.]

[사람은 자기 가치를 스스로 인정하는 만큼 대접받는다.]

자신을 함부로 대하는 사람을 떨쳐내지 못하고 관계를 이어가는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보면서 남주가 문학선생님에게 물어본다.
왜 좋은 사람들은 잘못된 사람을 선택하죠? 라고 물었을 때 선생님이 해준 대답이다.
남주가 원치 않음에도 거절을 못하는데 함부로 대하는 걸 애정이라고 착각할 수 있는 것 같다. 외로우면 그거라도 붙잡고 싶은가보다.

이 영화를 일찍 봤다면, 내 삶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결말포함/영화리뷰】 - https://youtube.com/watch?v=A7ZRIX2e60g&si=WERBdGSscyO7jQiC

갱년기를 겪는 여성들이 백화점에서 만나 갱년기 증상에 대해 이야기 나누면서 한탄하는 스토리의 코믹뮤지컬이다.
스토리는 평범했고
말로 웃기는 것 보다는 내용이 공감가고 몸개그가 웃겼다. 특히 신봉선님 몸개그가 웃긴다.
개콘 같기도 하고 버라이어티쇼 같은 것도 있어서 다채롭게 즐길 수 있었다.
관객과의 소통이 많은 편이어서 친숙했고 중간 타임에 배우분이 아줌마들은 지금쯤 배고프다고 관객들에게 떡이랑 활명수랑 등등 많이 받아가셨다. ㅋㅋ 대기실에서 나눠먹으실 상상을 하니 웃겼다.
마지막에 검은 드레스 입고 목걸이랑 티아라랑 블링블링하게 차려입고 노래 부르는데 다들 예쁘셨다.
나이들면 저렇게 화려하게 입어서 예쁨을 포기하지 말아야지 생각했다.
그리고 객석으로 내려오셔서 관객들이랑 같이 춤추고 하이파이브 하고 사진도 찍었는데
나도 신봉선님과 하이파이브했다. 손 엄청 작으셨다.
전반적으로 유쾌하고 즐거운 공연이었다.

고전 맥베스 대사에
현대적인 연출. 맥베스가 방탄조끼를 입고 총을 쏜다. ㅋㅋ
새로운 시도이지만 난 요소들이 서로 잘 어울리는 작품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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