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 알란, 폴 세사람의 독백으로 이어지는 연극이다.
서로 연결된 사건을 이야기하는데 시간이 뒤죽박죽인 조각 이야기를 이어맞추며 사건을 이해하는 재미가 있다.
킬롤로지는 아버지께 인정받지 못하고 분노를 품은 폴이 만든 게임인데 고통스럽게 죽일수록 점수를 많이 딸 수 있다.
데이비는 자전거를 타던 소녀와 아버지 서로의 따스한 눈빛을 보고 자신은 가지지 못한 사랑에 화가 나 그 자전거를 훔쳐서 달리다가 폭력배들 차의 운행을 방해하여 납치된다.
이후 두 가지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1)데이비가 킬롤로지 레벨9 가장 높은 단계의 방법으로 폭력배에게 죽임을 당한다 (2)경찰이 데이비의 납치를 막고 삶을 이어나간다.
두가지 설정의 이야기로 인해 사건을 파악하는데 혼란이 생기는데 이게 매력이다.
후반부에 데이비의 아빠인 알란이 데이비가 죽은 원인을 게임 개발자라 생각하고 폴에게 복수하러 집에 잠입하면서 이후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되는데 거기서 알란은 죽은 데이비가 살아있다면 어떠할지 상상속에서 그에게 삶을 부여한다. 그래서 현실은 (1), 상상은 (2)인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각자의 텍스트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집중도가 떨어질 수는 있다.
게임의 이름 ‘킬롤로지(Killology)’는 살해학이라는 뜻이다. 극작가 게리 오웬은 데이브 그로스먼의 ‘살해학’에서 영감을 받아 연극 ‘킬롤로지’를 탄생시켰다. 게임, 영화 등 일상에서 폭력을 쉽게 접한 사람들은 살인과 폭력에 거부감이 낮다는 것이 이 학문의 주장이다. 과연 게임을 모방해 잔인하게 고문하고 살해한 아이들에게 책임이 있는 걸까? 폭력에 익숙해지게 만든 ‘게임’이 아이들에게 영향을 준 것일까? 를 고민하게 하는 연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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