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더 드레서"는 영화 <피아니스트>의 작가 로널드 하우드가 작가로 경력을 쌓기 전 실제 드레서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쓴 희곡을 원작으로 한다.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1942년 지방 투어 중인 가난한 셰익스피어 극단의 주역 배우이자 제작자인 노배우 그리고 16년간 그를 보살펴온 드레서 노먼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이다.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영국, <리어왕> 공연을 앞둔 무대 뒤, 첫 대사조차 생각나지 않는 선생님과 징집으로 인해 턱없이 부족한 앙상블, 공습경보마저 울리는 전시 상황에서도 공연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믿음으로 스태프들은 분주하다. 극은 어수선한 시절에도 무사히 공연을 올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무대 뒤로 관객들을 불러 모은다.
공습경보가 울리고 포탄의 파편이 떨어져 지붕이 부서지는 상황 속에서도 각자의 할일에 최선을 다하며 연극을 무대에 성공적으로 올려 관객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모습을 보면서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주어진 일과 매일을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보통의 사람들이 있기에 서로에게 힘이 되고 희망을 싹틔운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작품을 대표한다고 생각되는 대사는
[우리는 지금 한 치 없도 내다볼 수 없는 불안한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상이 깨지고 문명이 위협당해도 우리는 버티고 살아 남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온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저희 배우들도 목숨을 걸고 또다른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런 무참한 상황 속에서 저희 배우들에게 진정으로 주어진 일은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위대한 연극 작품 안에서 살아 숨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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