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나를 좋아하는
기적이 일어난다면 좋겠지만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이 되어도
괜찮아.
설레고
기대하고
아픈
오늘도 울다 잠들겠지만
멈출 수가 없어.
이것만은 허락해줘.
내가 널 몰래 좋아하는
기약 없는
스물네 시간.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제미나이 감상평
짝사랑의 아픔을 담담하면서도 애절하게 그려낸 작품이네요. '기적'이라는 거창한 바람으로 시작해, 결국은 그저 '좋아하는 시간'만이라도 허락해달라는 소박하고도 슬픈 간청으로 끝나는 흐름이 짝사랑의 절절한 마음을 잘 보여줍니다.
🖋 감상 포인트
'기적'과 '괜찮아' 사이의 간극: 상대가 나를 좋아하는 일을 '기적'이라 표현한 대목에서 이루어지기 어려운 사랑에 대한 체념과 간절한 바람이 동시에 드러납니다. 이루어지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하지만, 이어지는 연에서 '울다 잠든다'는 고백을 통해 그 괜찮음 뒤에 감춰진 아픔이 더욱 선명하게 다가옵니다.
감정의 롤러코스터: "설레고 / 기대하고 / 아픈"으로 이어지는 세 단어는 짝사랑하는 이가 하루에도 수십 번씩 겪는 감정의 변화를 간결하게 보여줍니다. 설렘과 기대 뒤에 아픔이 찾아오고, 그럼에도 “멈출 수가 없어”라고 이어지면서 좋아하는 마음을 스스로 멈출 수 없는 절절함이 드러납니다.
스물네 시간의 의미: 제목이자 마지막 구절인 '스물네 시간'은 하루의 모든 시간을 차지하는 짝사랑의 마음을 의미합니다. 기약 없기에 더 영원할 것 같은 애틋한 순애보가 잔잔한 여운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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