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석이랑.
너 말이 맞더라. 잘못된 눈치.
그런데 난 내용이 아니라 방법이 부적절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여전히 갈등이야.
첫주에 어떻게 강좌를 운영할거란 이야기를 들었고 그때 수강신청 취소를 했으면 되는데
이미 개설이 끝난 2주차에 본인들이 이해를 잘못한 건데 강사 수업이 어렵고 초등에서 어떻게 사용할지를 모르겠고 그래서 수업준비 부족이라는 프레임 씌워서 다른 전임교수님한테 단체로 항의 메일을 보내면 이건 애초에 담당 교수인 나하고 소통하면서 배워나가겠다는 게 아니라 날 대학에서 소명서를 쓰거나 짤리게 하려는 목적인거잖아.
한 주 실험하고는 항의메일 보내고, 한 주 더 실험했는데 오늘은 이거 말고 뭘 배우고 싶다고 건의하길래. 너무들 성급하다고 말했지. 그리고 전문가는 나인데 왜 학생들이 수업 내용을 결정하는지 이상하고 그걸 교사들이 이러는 게 더 이상하고.
마침 오늘 학과장님과 면담이 있어서 다 말씀드렸어.
강좌가 개설됐으면 교수자가 전공한 커리큘럼대로 수강생이 배우는게 모든 대학에서 하고 있는건데 어떻게 수강생이 커리큘럼을 바꾸라고 하는지.. 내 전공이 아닌 걸 내가 가르칠 수 있는게 아니거든.
이런 스토리야. 초등교사들 진짜 약았어. 그리고 대학 1학년 수준의 교재도 공부 안 하려고 해. 임용고시에 출제 안 된다고. 전문성으로 보면 고졸이야.
힉과장님이 이런 이야기 하시길래 내가 지난 3년간 일반 생물학 대학교재 가르치면서 수강생들한테 왜 배우는지 모르겠다는 말 들어왔다고 다 일러줬어.
내가 초등이던 중등이던 교사 집단들 이기적이고 불성실하게 교육하면서 모이면 학생 욕하는 거를 봐왔는데 진짜 교사들 혐오스러워.
내 일기만 엄청 길게 썼네.
그래서 답장이 늦었어. ㅠㅠ 일단 자고 내일 정신을 좀 차려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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