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룸에 빠져 지내면서 나라면 어떤 백룸에서 살고 싶을까 생각했을 때 후보 중 하나가 도서관이었다.
소설에선 이곳을 지옥으로 설정하는데

"양쪽 서가에 책이 빽빽히 꽂혀있고, 그 책은 기호의 모든 조합으로 쓰여졌으니까 대부분이 의미없는 글이고 가끔 몇 단어로 이루어진 구절이나 문장을 찾을 수 있다.
키오스크가 있는데 주문하는 모든 음식을 생성하고, 맛도 지구에서 먹던 그 맛이다.
침대가 있고 화장실이 있는데 매일 아침에 깨면 깔끔히 청소가 되어 있다.
같은 인종의 사람들을 만나서 친구가 되거나 애인을 만들 수도 있다.
죽으면 다음날 아침 부활하고 젊은 시절의 모습인데 삐뚤어진 치열 같은 단점은 사라진 완벽한 미모이다.
천국으로 옮겨가려면 자신의 지구에서의 자서전을 찾아야 한다."

내 성격으론 너무 잘 살 것 같다. 예쁘지. 전신거울 있지. 애인 있지. 친구 있지. 매일 공짜로 뭐든 먹을 수 있지. 청소 안 해도 되지. 책에서 문장 찾으면 대학에서 상 주지. 난 문장 수집하면서 안 지루하게 살 것 같은데? 그리고 먹고 싶은 거 다 먹어도 살 안 찌잖아!



도서관 백룸 상상 그림 🎨

'오늘 나는...끄적끄적 일기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현이 결혼식, 울산  (0) 2026.09.20
과도기구나. 정*승환  (1) 2026.09.19
오! 놀라운 통찰이다.  (1) 2026.09.14
개강에 추석이 있는 가을  (0) 2026.09.14
이게 그렇게 어려운거야?  (0) 2026.09.1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