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긋기
https://youtu.be/bvMbrE9W_Js?si=K4R3nTzUrD1ZwiDP

색 만들기

수채화 기초🎨 ep.2 색 만들기 Color Combination - https://youtube.com/watch?v=L6tXoQYFJxM&si=bqf8AGCZfw-fy_H6

물조절

https://youtu.be/-DxZ0lf5cFQ?si=UMf2MC-8iDrftEyJ

농부의 일상적인 삶의 모습을 그렸는데
그 느낌이 숭고하고 장엄하다.
보통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평범한 매일이 숭고하다고 말하는 것 같아서 감동이다.

이렇게 숭고함이 느껴지는 이유가 화풍이 영웅과 종교적 인물을 그릴 때 사용된 명암이 극명한 바로크 양식을 담아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만종: 저녁 시간에 교회에서 치는 종
이삭 줍는 여인들
씨 뿌리는 사람: 아래처럼 반 고흐가 즐겨 모사한 작품이다

고흐의 이글거리는 화풍 잔뜩

"상처는 아무것도 아니다. 

가난은 아무것도 아니다. 

과장하면 어떤가. 

새로 배우고 알게 되면 또 배워야 한다. 

우스꽝스러운 것을 창조한다고 해도 부끄러울 필요가 없다. 

이젤 앞에서 화가는 과거의 노예가 되어서도, 

현재의 노예가 되어서도 안 된다."

 

타히티의 여인들

황금빛 모래사장 위로 두 여인이 앉아 있다. 여인들 뒤로는 짙은 쪽빛 바다가 펼쳐져 있고, 에메랄드색 파도가 넘실거린다. 

그의 기법은 원근법과 명암법을 거부하고 윤곽을 단순화하며 강렬한 색채를 강조한다. 

하지만 색채와는 대조적으로 여인들의 표정에서는 우울감이 느껴진다. 

한 여인은 타히티 원주민의 전통 복장을 하고 있지만, 다른 여인은 유럽인들이 가져온 분홍색 원피스를 입고 있다. 

덥고 습한 타히티 날씨와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은 여인은 나뭇잎으로 무언가를 엮다 멈춘 듯하다. 

그들은 물 밀듯 밀려 들어오는 서구 문명과 자신들의 전통 사이에서 고민하며 불안한 삶을 이어가고 있는지 모르겠다. 

 

고갱의 삶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그는 망설이거나 주춤하지 않았고, 야성의 본능을 드러내는 데 부끄러워하거나 숨기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의 야성을 극도로 끌어내며 유럽 미술이 쌓아올린 문법을 짓밟고, 강렬한 원시 미술을 자신만의 언어로 완성했다. 

 

출처 : 위로의 미술관 (진병관)

"삶은 나에게 항상 미소 짓지 않았지만

나는 언제나 삶에 미소 지었다."

 

붉은 바이올린

라울 뒤피는 인상파로부터 빛을 관찰하는 법을 배웠고, 야수파로부터 색채를 통해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입체파로부터 기존의 형태를 부수고 재현하는 방법을 배웠다. 또 아르 누보 양식의 장식 미술까지 배우며 그는 자신이 지나온 길에서 만난 여러 사조의 장점을 모두 흡수해 어느 화가에게서도 보지 못한 자유로운 붓 터치와 과감한 색체로 독특한 스타일을 선보인다.

그는 평생 즐거움이 담긴 그림을 그렸지만, 그의 인생도 누군가의 인생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어린 시절은 가난했고, 작품 활동을 왕성히 하던 시기에는 비난과 찬사를 동시에 받았으며, 노년에는 육체의 고통을 경험했다. 그의 인생은 그림 속 음표처럼 오르락내리락했지만 그는 언제나 삶에 미소를 지으며 단조보다는 장조를, 우울한 날보다는 눈이 부시게 빛이 좋은 날의 파도를 그려냈다. 

 

갈매이가 있는 요트 경기

출처 : 위로의 미술관 (진병관)

"고통은 지나가지만
아름다움은 남습니다."
 

물랭 드 라 갈레트의 무도회

특히 내전을 몸소 겪으며 참혹한 현실을 직접 자신의 눈으로 목격한 경험은 르누아르의 예술 주제에 큰 영향을 끼친다. 
그는 자신의 캔버스에 현실의 괴로움보다 즐겁고 아름다운 주제를 그려서 사람들을 위로하려 한다.
<물랭 드 라 갈레트의 무도회>는 왼쪽에서 오른쪽 위로 올라가는 대각선 구도를 중심으로 크게 전경과 후경으로 나뉜다. 
전경은 이야기에 흠뻑 빠진 인물들로, 후경은 춤을 추는 인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후경에 춤을 추며 관람자와 눈을 마주치는 커플을 배치해, 상대적으로 크게 그려진 전경 인물에 모든 시선을 뺏기지 않도록 구성했다. 
 
하지만 류머티즘 관절염이 찾아와 결국 손가락이 모두 뒤틀린다. 60년의 화가 생활 동안 약 6,000점의 작품을 남긴 그는 하루도 그림을 그리지 않은 날이 없었다고 고백했다. 심지어 말년에 손가락이 뒤틀려 붓을 쥐는 것이 어려웠을 때도 손에 붕대를 감고 그림을 그렸다. 
그런 르누아르에게 어느 날 한 친구가 질문한다. 그림 그리는 것이 힘들고 고통스러울 텐데 왜 계속 그림을 그리는 것인지
그는 "고통은 지나가지만 아름다움은 남기에 그림을 그린다"라고 답한다. 
 
출처 : 위로의 미술관 (진병관)

아이바좁스키는 어린 시절부터 익숙했던 바다를 평생의 주제로 삼는다. 

그는 바다를 배경으로 자연에 대한 경외감, 인간의 의지, 모험과 이국적인 모습 등을 품은 신비롭고 강렬한 그림을 그리며 러시아 낭만주의 예술의 핵심적인 화가가 된다. 

 

아홉 번째 파도

과학이 발전하기 전, 옛 선원들은 자신들의 감각을 통해 폭풍우가 밀려들 때의 불규칙한 파도를 몇 단계로 구분했다. 

작품의 제목인 <아홉 번째 파도>는 그중 가장 크고 강력한 파도를 말한다. 

아홉 번째 파도가 모든 것을 쓸어가 버린 지난 밤, 함께했던 동료와 배를 잃고 간신히 버틴 그들 앞에 새벽녘의 태양이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위협적인 파도는 멈출 줄 모른다. 

하지만 인간은 나약하기만 한 존재가 아니다. 살아남은 이중 한 명이 붉은 천을 하늘 높이 들어 어딘가를 향해 흔들고 있다. 그의 필사적인 노력이 비록 부질없다 해도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을 한다면 분명 바다를 가르며 비추는 한 줄기 빛처럼 희망은 존재할지 모른다.

바다보다 하늘을 더욱 넓게, 차가운 바다의 색보다 뜨겁게 타오르는 붉은 하늘색을 강조해 그린 화가는 대자연 앞에 초라하지만 투쟁을 멈추지 않는 우리에게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었을 것이다. 

 

출처 : 위로의 미술관 (진병관)

선생님께서 중간톤을 더 넣어야 한다고 하셨지만
여기서 종료! 잠시 쉬어 갈래...
너~무 어렵고 시간 많이 걸려.
전문가의 길은 어차피 포기구나. ㅋㅋ
하긴 세잔이 사과 그림 한 작품에 5년인가 걸렸다 했지. 얼마나 지우고 덧칠한 거야? 🙄

"사과 하나로
파리를
정복하겠다."
 
400년간 회화는 캔버스를 열린 창이라고 상상하여 원근법을 구현해왔다. 
하지만 세잔의 생각은 달랐다. 
인간은 두 개의 눈을 움직이며, 다양한 관점에서 사물을 바라볼 수 있다. 
그런데 기존의 원근법은 마치 카메라에 달린 하나의 렌즈가 세상을 바라본 것과 같은 풍경을 그려왔고, 
이 움직이지 않는 시점으로 그려지는 방식이 과거 미술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 생각했다. 
 

사과와 오렌지가 있는 정물

왼쪽에 보이는 접시와 사과는 위에서 내려다본 시점으로 그려졌고,
가운데 오렌지를 담은 그릇과 옆 물병은 옆에서 바라본 시점으로 그려졌다. 
알록달록한 천은 정물들 뒤의 벽과 가구를 덮으며 공간을 마치 무대처럼 만든다. 
이 구성을 통해 기존의 정물화가 가진 정적인 구도가 사라지고, 
가운데 정물에 시선을 더 집중하게 된다. 
세잔은 기존 원근법의 틀을 벗어나기 위해 자리를 옮겨가며 대상을 관찰해 그림을 그렸다. 
 
사물을 움직이며 관찰하고 여러 시점을 담으려 했던 세잔의 실험은 피카소에게 입체주의로 가는 길을 안내해 주었다. 
마티스 또한 세잔의 작품 속 다양한 색채에 영감을 받아 야수파를 만들었고, 
자연을 원기둥, 구, 원뿔로 도형화했던 세잔의 시도는 몬드리안 같은 추상화파에도 영향을 준다. 
그가 그린 사과는 결국 파리를 넘어 서양 미술 전체를 정복하고 말았다. 
 

카드놀이 하는 사람들

세잔은 눈에 보이는 실제적인 색을 그대로 칠하는 것이 아니라, 색을 이루는 많은 조각들을 수없이 계산된 부분 부분에 적용해서 입체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내었다. 
실제적인 명암이나 색채를 포기했음에도 불구하고, 화폭 위에 나타나는 이 소재들은 실재감과 완벽한 형태감을 자랑한다. 

출처 : 위로의 미술관 (진병관)
 

난 화가 중 세잔이 제일 좋아. 
원근법보다 여러 시점에서 그린 그림이 더 실제적이고, 
세잔이 사용한 과감한 색채가 너무 멋있어. 
이렇게 아름다운 그림은 다시 없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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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입술이 더 어두움
아랫입술에 윗입술 그림자
아랫입술 밑 피부에 그림자
원통형 입술 주름

책에서 읽어 보았던 화가의 작품들 중에서 본 적이 없는, 유명하지 않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하긴 유명한 작품은 고가이고 보존 가치가 높아서 영국에서 한국까지 수송해 오면 위험할 것 같긴 하다. 

(1) 르네상스 시대

[예술 작품은 신의 완벽함에 대한 그림자에 불과하다. 

오직 신만이 창조하시며, 나머지는 그저 모방일 뿐이다.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아름다움이란, 모든 부분이 비례에 맞게 조정되어 

무엇 하나도 빼거나 변경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레온 바티스타 알베르티]

르네상스 시대에는 수학 및 과학의 발달로 완벽한 비례의 그림을 탐구했다.

라파엘로 - 성모자와 세례자 요한
나르키소스가 물 속에 비친 자신을 바라보는 모습 : 나르시즘의 기원

 

* 디세뇨 : 르네상스 시대, 달걀노른자와 안료를 섞어 만든 템페라 물감을 주로 사용했다. 템페라 물감은 빨리 마르기 때문에 한번 그리면 고치기 어려웠다. 화가들은 처음부터 정확한 계획을 가지고 그림을 그려야 했기 때문에 선과 구성을 강조한 '디세뇨'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 콜로레 : 15세기, 유화 물감이 개발되었고, 기름과 안료를 섞어 만든 유화 물감은 천천히 마르기 때문에 화면에서 색을 섞거나 덧바를 수 있었다. 화가들은  캔버스에서 강렬한 색채와 풍부한 질감, 섬세한 효과를 가진 큰 작품을 그릴 수 있게 되었다. 

 

(2) 종교개혁

종교개혁이 일어난 후, 유럽 교회는 중세 기독교 전통을 수호하는 가톨릭과 변화를 원하는 프로테스탄트로 나뉘었다.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등의 가톨릭 국가에서는 바로크 미술로 사람들의 신앙심을 높이려 했다. 

반면, 프로테스탄트 중심의 북유럽에서는 그림 속 이미지가 신처럼 숭배되는 것을 걱정해 종교 미술을 거부했고, 화가들은 사람과 주변 이야기에 집중하게 되었다. 

4원소 중 불 : 문 밖 멀리 예수님과 마르다, 마리아의 모습이 보인다.
4원소 중 물 : 아치형 문 멀리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 깊은 물에 그물을 던지는 제자들의 모습이 보인다.

 

(3) 18세기 - 새로운 시대, 나에 대한 관심

새로운 시대를 맞아, 종교와 사상을 담는 매체를 넘어 개인의 경험을 기념하고 추억하는 그림들이 활발하게 그려졌다. 

19세기 사진이 발명되기 전까지 그림은 개인의 삶을 기억하는 중요한 매체가 되면서 초상화와 풍경화가 유행했다. 

오늘날 여행 기념품으로 그림엽서를 사듯 풍경화를 구입하는 사람이 많았다. 

레드 보이 : 백작이 자신의 아들이 예닐곱 살일 때 주문 제작한 것으로 소년은 열세 살 나이에 결핵으로 죽었다. 이 그림은 그를 추억하는 소중한 작품으로 남았을 것이다.

(4) 인상주의

사진이 등장하면서 화가는 대상을 그대로 묘사할 필요가 없어졌으며, 튜브 물감의 발명으로 야외 작업이 가능해졌다. 

인상주의자들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빛과 색채를 그리고자 했다. 인간과 자연을 향하던 화가의 시선은 점차 눈에 보이는 객관적인 세계를 넘어 화가의 내면으로 향하게 된다. 

모네 - 붓꽃 (모네의 집 정원의 붓꽃을 그림)
고흐 - 길게 자란 풀과 나비

오래 된 그림인데 유화 물감이 보존이 굉장이 잘 되는 것 같았다. 

최근에 그린 그림처럼 깨끗했고,

일부 작품들은 반짝거렸는데 유화 물감에 반짝이는 안료를 섞어서 썼다고 한다. 

그림을 자세히 보니까 어떻게 그렸는 지를 알 것 같았다. 

음... 그림은 개성이 중요한 것 같아. 

언젠가 유화 작업을 해보고 싶기도 하다. 

"늘어진 뱃살과 

처진 가슴,

이게 진짜 나야."

 

가난했던 발라동은 모델 일을 하면서 틈틈히 화가들의 작업을 어깨너머로 배워 습작을 그려가다가 화가가 된다. 

부유한 증권 중개인과 결혼하며 안정된 삶 가운데 살아가는 듯했지만

화가 지망생이자 모델이던 우터를 만나 삶의 큰 전환기를 맞이한다. 

자신보다 21살이나 어렸던 우터와의 사랑으로 세간의 갖은 비난과 따가운 눈총을 받았지만, 

그녀는 망설임 없이 새로운 사랑을 선택한다. 

 

아담과 이브

작품 속 에덴동산에 발라동과 우터는 아담과 이브가 되어 등장한다. 

그녀는 즐거운 표정으로 사과를 따고, 낙원의 분위기는 평화롭기만 하다. 게다가 이브를 유혹한 뱀도 보이지 않는다. 

발라동은 자신이 선택한 사랑이 누군가의 유혹으로 저지른 실수가 아니며, 어떠한 자책이나 후회도 없고 이 영원한 낙원에 머물 것이라고 말한다. 

여성이 남성 누드를 그렸다는 것은 이브가 사과를 딴 것만큼이나 금기에 대한 도전이었다. 결국 주최측의 반발과 비난이 이어졌고, 발라동은 남성의 성기를 포도 잎으로 가리는 선에서 절충한다. 

 

20세기 초까지 대부분의 남성 화가가 그린 여성 누드는 우윳빛 살결에 날씬한 몸매를 가진, 남성의 욕망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그려졌다. 하지만 발라동은 여성의 몸을 솔직하게 그린다. 

<목욕하는 여인들>에서 한 여인이 다른 여인의 머리카락을 매만져 주는데, 여인들의 늘어진 뱃살과 처진 가슴이 숨김없이 표현됐다. 그녀의 누드화는 예쁘지도, 에로틱한 분위기도 풍기지 않는다. 

발라동은 여성의 누드를 통해 진실한 여성을 보여주고 싶었다. 남성의 시선에 갇힌 여성의 몸이 아닌 뚱뚱하고 처진 몸 또한 진짜 여성의 몸이며 생생한 아름다움이라고 이야기한다. 

 

출처 : 위로의 미술관 (진병관)

"살다 보니

실망스러운 일이 생겨도 불평하지 말고

지나간 일은 흘러가도록 내버려 두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 들어요."

 

늦었다고 표현하기에도 부족한 나이인 75세의 애나 메리 로버트슨은 손녀와 손자들이 사용하던 붓과 물감으로 그림을 그려보기 시작한다. 그림의 주제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오랜 시간 자신이 희로애락을 느끼며 살았던 농촌의 삶과 풍경을 자기만의 방식대로 소박하고 정감 있게 표현하면 그만이었다. 

제1차 세계대전과 경제 대공황 그리고 아직 끝나지 않은 제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많은 이가 지치고 외로웠던 시절, 애나의 그림은 그들의 마음을 위로한다. 많은 이가 그녀의 그림에서 고향과 가족, 이웃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며 감동했다. 

 

생일 케이크

 

* 나이브 아트 : 정규 미술 교육을 받지 않고, 어떤 화파에도 영향을 받지 않은 예술 경향을 말한다. 이들은 서양 미술의 기본 규칙인 원근법, 명암법, 구도, 색조에 구속되지 않은 평면적 화면, 단순하지만 강렬한 색채, 자세한 묘사 등을 특징으로 보인다. 

 

출처 : 위로의 미술관 (진병관)

"나는 매일 새로운 것을 그리고 있어요. 
그리고 어느날 문득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것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잘해나가고 있어요."
 
모네는 지베르니 들판에 쌓인 건초더미를 보고 시간과 날씨에 따라 빛이 형태가 다양하게 변화한다는 점을 발견한다. 
그리고 빛을 탐구하는 여정을, 빛과 날씨의 분위기에 따라 대상을 연속해서 그리는 방식으로 발전시킨다. 

건초더미, 여름의 끝자락
건초더미, 눈의 효과, 아침
건초더미(해빙, 일몰)

화가로 성공한 모네는 경제적 안정을 바탕으로 지베르니의 집과 정원을 더욱 아름답게 꾸미며 작품 활동을 이어간다.
그리고 어느 날, 정원 연못에 떠 있는 수련을 보고 자신에게 영감을 주는 대상이 가까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모네의 말년에 다시 시련이 찾아온다. 재혼한 아내가 먼저 하늘로 떠나자 상실감으로 우울감에 빠진 것이다.
연이어 너무 오랜 시간 강한 빛을 마주 보고 야외에서 그림을 그렸기에 화가에게는 치명적인 백내장이 발병한다. 
하지만 거장은 거기서 멈추지 않고 다시 한번 걸작을 향해 붓을 든다. 그의 친구이자 당시 프랑스 총리였던 조르주 클레망소가 파리 오랑주리 미술관을 위한 대형 <수련> 연작을 의뢰했고, 그는 인생의 마지막 열정을 불태우게 된 것이다. 
모네는 인생의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작품을 통해, 지치고 고단한 사람들에게 수련이 흐드러진 고요한 연못을 바라보며 명상에 잠길 수 있는 안식을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 자신도 오랜 세월 수많은 실패와 수모, 절망을 겪었기에 이 모든 감정을 위로하는 작품을 남기려 한 것이다. 

출처 : 위로의 미술관 (진병관)
 
 

더 연한 색은 HB 연필로 풀어준다.
하이라이트는 지우개로 표현한다.

마그리트의 <음울한 마법>은 흔한 누드화처럼 보이지만 특이하게 색을 이용하여 상반신과 하반신을 구분하였다. 

허리 아래 하반신은 피가 도는 따뜻한 인간의 색이다. 하지만 머리와 가슴은 시릴 정도로 차가운 색이다. 

붉은색이 열정적, 충동적이라면 푸른색은 차갑고 냉정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화가가 이 그림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이성과 도덕에 의해 성적인 욕망과 쾌락이 은밀하게 유폐되고 부정당하는 현실을 보여준다. 푸른 가슴은 허리 아래에서 꿈틀거리는 육체적 충동을 막는 중이다. 화가는 <음울한 마법>이라는 제목을 통해 정신과 욕망이 분열된 현실에 비판적 문제의식을 던진다. 보편적 원리와 냉정한 선악 구분으로 무장된 규범은 자연적 욕망을 자신의 토대를 허물어 뜨릴 수 있는 적으로 규정한다. 하지만 욕망은 사라질 수 없다. 그리하여 규범에 의해 분열된 인간은 항상 우울하다. 

 

출처 : 생각의 미술관 (박홍순) - 욕망을 생각하는 사람

 

?? 그렇다면 본능대로의 성욕을 악이라고 규정하지 않는다면, 인간이 자유롭고 우울하지 않다는 주장인 것인가?

자유가 선인가? 자유로우면 우리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을까? 가정은 유지될 수 있을까? 

흠... 이래나 저래나 우울하군. 끌리는 상대를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말이야. 

마그리트, <빛의 지배>, 1952년

무심코 보면 영락없는 밤풍경이다. 깊은 밤인 듯 집과 주변의 나무는 세부 형체를 식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온통 시커멓다. 집 앞 가로등이나 2층방에서 흘러나오는 불빛이 환하고, 물에 비친 모습도 선명할 정도로 짙은 어둠이 내려앉은 상태다. 

하지만 어이없게도 하늘은 화창한 한낮 풍경이다. 푸른 하늘에 솜사탕을 여기저기 던져놓은 듯 흰 구름이 넘실댄다. 집 앞의 울창한 나무도 하늘에 겹친 부분은 가지와 이파리 사이로 밝은 하늘이 드문드문 보인다. 

화가가 이 그림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낮과 밤의 모순을 연출한 것이다. 우리의 시각은 그림을 통해 배반당했지만, 사실은 그 배반을 통해 진실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다. 

인간에게 가장 예민한 문제이고, 도무지 섞여서는 안 될 적대적 대조로 느껴지는 삶과 죽음도 사실은 모순 속에 있다. 엄밀하게 말해서, 우리는 살면서 동시에 죽는다. 하루하루 산다는 것은 하루하루 죽어가는 것과 같은 의미다. 

인간의 감정도 모순 관계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누구나 일생 동안 되풀이하여 겪는 사랑과 미움이라는 감정을 보자. 통념적으로 사랑은 미움과 반대편을 향한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가슴 벅찬 사랑의 순간은 세상의 모든 것이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설렘과 환희로 가득하다. 하지만 질투라도 생기면 세상에 그보다 더한 고통이 없다. 

사랑에 빠져본 사람이라면 경험적으로 안다. 질투, 섭섭함을 비롯하여 미움과 연관된 감정이 사랑과 뒤죽박죽 얼버무려져 진행된다는 사실을 말이다. 

 

출처 : 생각의 미술관 (박홍순) - 모순을 생각하는 사람

마그리트, <골콘다>, 1953년

중산모를 쓴 양복 차림의 수없이 많은 남자가 도시의 하늘을 채우고 있다. 위와 아래, 좌와 우로 캔버스 경계 때문에 사람과 건물의 일부가 잘린 모습이어서 동일한 장면의 무한한 확대를 암시한다. 

(1) 왜 중산모를 쓴 남자인가? 이 모자의 의미를 화가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중산모를 쓴 남자는 익명의 보통 사람을 의미한다. 나는 중산모를 착용한다. 내 자신을 두드러지게 만들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비슷한 모습의 수많은 사람을 등장시킨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하나같이 동일한 복장, 특히 사회에서 요구하는 정장 차림이다. 

(2) 그림에서 또 하나 눈에 거슬리는 모습이 있다. 어느 한 사람도 다른 사람과 시선을 마주치지 않는다. 그러고 보면 뒤로 보이는 건물의 창문과 커튼도 하나같이 모두 굳게 닫힌 상태다. 

(3) 왜 그림 속 인물들은 중력을 거스르고 공중에서 부유할까? 마그리트는 "나는 당신이 예상하지 못할 곳에 남자를 배치했다. 남자는 하늘에 있다"고 한다. 이것은 골콘다라는 그림 제목과도 연관성이 깊다. 화가는 이 그림에 대해 설명하면서 "골콘다는 인도의 부유한 도시, 마법 같은 도시"라는 말을 덧붙였다. 

화가가 이 그림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1) 현대인의 일상적인 삶의 모습은 개성과 자율성을 가진 사람을 찾기 어렵다. 동일한 삶의 목표를 가지고 동일한 과정을 따라 질주하는 군중의 한 부분이다. 인생의 다양한 가능성을 여는 출발점에 서있어야 할 초등, 중등고등학생이 오직 시험성적과 대학입시라는 획일적인 목표와 경쟁과정에서 십여 년을 보내야 한다. 성인이라고 해봐야 별로 다를 바가 없다. 조금이라도 빨리 승진 사다리를 오르거나 정년 때까지 큰 변동 없이 직장에서 자리가 유지되기를 바란다. 일상에서의 목표도 대동소이하다. 대도시에 자기 소유의 집을 마련하는 일이 가장 중요한 숙제다. 다양한 주체는 사라지고 사회가 강제하는 경쟁논리를 속속들이 내면화한 군중이 대신한다. 

(2) 현대인은 항상 군중의 모습으로 살아가면서도 역설적으로 고립되어 있다. 자본주의 사회 전체가 경쟁 원리, 효율성 논리에 의해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사회 전체를 경쟁의 회오리 속으로 몰아 넣는다. 경쟁자 사이에서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마음을 기대하기 어렵다. 솔직한 시선 교환은 사라지고 시선이 엇갈리는 경계의 곁눈질이 남는다. 

(3) 현대사회에서 누구나 열심히 노력하면 경쟁과 신분상승을 통해 성공할 수 있다는 환상을 갖고 살아간다. 신분상승은 빈곤한 상태에 빠진 다수의 사람이 자신의 불행이 스스로 노력하지 않아서 생긴 당연한 결과이며, 온순하게 자책하고 앉아 있도록 만들기 위해서라고 필요한 이데올로기다. 만약 정상적인 사디리 오르기가 불가능하다고 여기면 편법, 극단적인 경우에는 불법을 동원해서라도 이루려 한다. 이도 저도 아니면 하다못해 복권이라도 매주 사서 허황된 일확천금의 꿈이라도 마음에 품고 위안을 삼는다. 현실은 더 이상 내려갈 수 없을 정도로 땅에 붙어있지만, 정신은 도시의 공중 위에서 정처를 찾지 못하고 떠다닌다. 

 

출처 : 생각의 미술관 (박홍순) - 관계를 생각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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