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일 새로운 것을 그리고 있어요.
그리고 어느날 문득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것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잘해나가고 있어요."
모네는 지베르니 들판에 쌓인 건초더미를 보고 시간과 날씨에 따라 빛이 형태가 다양하게 변화한다는 점을 발견한다.
그리고 빛을 탐구하는 여정을, 빛과 날씨의 분위기에 따라 대상을 연속해서 그리는 방식으로 발전시킨다.
화가로 성공한 모네는 경제적 안정을 바탕으로 지베르니의 집과 정원을 더욱 아름답게 꾸미며 작품 활동을 이어간다.
그리고 어느 날, 정원 연못에 떠 있는 수련을 보고 자신에게 영감을 주는 대상이 가까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모네의 말년에 다시 시련이 찾아온다. 재혼한 아내가 먼저 하늘로 떠나자 상실감으로 우울감에 빠진 것이다.
연이어 너무 오랜 시간 강한 빛을 마주 보고 야외에서 그림을 그렸기에 화가에게는 치명적인 백내장이 발병한다.
하지만 거장은 거기서 멈추지 않고 다시 한번 걸작을 향해 붓을 든다. 그의 친구이자 당시 프랑스 총리였던 조르주 클레망소가 파리 오랑주리 미술관을 위한 대형 <수련> 연작을 의뢰했고, 그는 인생의 마지막 열정을 불태우게 된 것이다.
모네는 인생의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작품을 통해, 지치고 고단한 사람들에게 수련이 흐드러진 고요한 연못을 바라보며 명상에 잠길 수 있는 안식을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 자신도 오랜 세월 수많은 실패와 수모, 절망을 겪었기에 이 모든 감정을 위로하는 작품을 남기려 한 것이다.
출처 : 위로의 미술관 (진병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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