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낙엽이 떨어지는 무대가 예뻤다.
그런데 낙엽의 의미가 관계의 부식을 상징하는 거라 예쁨과 거리가 먼데
그렇다고 절망이 느껴지는 무대 장치는 아니어서 조금은 작품 분위기와 어울리지는 않은 것 같았다.

주제는 의심을 의심하라. 비극인데 사실 난 의심한 사람이 이해가 되는 쪽이라
솔직하게 이야기해주면 믿어줄 수 있는데 왜 말을 안 하고 숨기는지 답답하기도 했다.
하긴 숨기는 사람 입장에선 숨기고 싶은 비밀이거나 상처가 될까봐 말을 전할 수 없었거나 혹은 걱정끼치고 싶지 않아서 그런 사정이 있는거였어서 이해가 되기도 한다.
서로 믿고 기다려주면 시간이 진실을 드러낸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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