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빗》은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군번도 없이 기록도 남지 않는 소녀 첩보원들의 활약과 희생을 그린 역사 스릴러 소설이다. 내일을 기약하기 힘든 전쟁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군사 기밀을 전달하는 임무 등을 수행하는 첩보원들의 이야기이다.

작품 속 기억에 남은 문장은
[ 동무가 전쟁을 끝낼 수 있는 사람임을 잊지 마세요. 그 생각만 하란 말입니다. 이 전쟁을 끝낼 수 있는 사람이 우리다. 알겠습니까? ]

6.25 전쟁은 실익 없이 한 민족끼리 죽이는 소모성 전쟁이었고 첩보원들은 전쟁을 빨리 끝내기 위해 목숨을 걸고 임무를 수행했다.


[ 금방이라도 가라앉아 버릴 것 같은 눈빛이었다. 그래서 그냥 들추지 말고 덮기로 했다. 이따금 덮어두는 슬픔도 필요하니까 ]

슬픔을 혼자 감당하고 싶을 때가 있다. 나의 경우 타인에게 말하면 슬픔의 감정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해결할 수 없는 일은 덮어두고 망각하는 것이, 그대로 흘려보내는 것이 덜 괴로운 것 같다.


[ 아가씨는 몸에 긴장 좀 풀고 살어. 안아주는 것도 안아주는 품에 기댈 줄 알아야 잘해. ]

힘들 때 옆에 가만히 있어만 줘도 힘이 되는 것 같다. 나에겐 딱 거기까지가 좋다. 말없이 가만히 있어주다가 같이 밥 먹고 농담하며 웃는 것. 위안의 말이어도 힘들 때 많은 말을 들으면 마음이 더 무거워 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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