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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인 ‘샘’과 ‘제니’가 새로 이사와 한참 인테리어 중인 집. 제니는 매일 밤 같은 시간, 누군가 2층의 아이 침실을 돌아다니는 것 같은 이상한 소음을 듣고, 샘은 제니가 신경과민이라 생각한다. 이들은 샘의 오랜 친구 ‘로렌’과 그녀의 새 남자친구 ‘벤’을 집에 초대하게 되고, 이들은 집에서 나는 수상한 소음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제니는 이들을 납득시키기 위해 밤 2시22분까지 같이 깨어 있자고 제안한다.
제니는 남편이 출장 간 며칠동안 혼자 집에 있으면서 2시 22분마다 아기방에서 발자국 소리와 남자의 흐느끼는 소리를 듣는다. 남편은 돌아오고 친구들과 집들이를 하는데, 제니가 그 유령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다. 인테리어 시공업자인 벤은 어릴 적 자신도 집에서 유령 할머니를 봤다며 퇴마의식을 치룬다. 천문학자인 샘은 과학적으로 유령은 없다고 설득하고, 정신과 의사인 로렌은 어릴 적 자신이 봤던 친구 유령 이야기를 하며 반신반의한다.
수학여행 때 귀신 이야기 듣는 기분이었다. 제니와 벤과 로렌이 겪은 유령 이야기를 들으며 오싹한데, 집 밖의 숲에선 여우가 우는 소리라며 여자 비명 같은 소리가 크게 들린다. 정말 무섭고 깜짝 놀랐다. ㅋㅋ
음향 효과가 유령 이야기를 할 때 무서운 분위기를 고조시켜준다. 난 영혼을 믿기도 하고, 귀신도 봐서 오히려 이런 이야기가 무섭진 않았고 소리에 깜짝 놀라긴 했다.
이 연극을 보기 전 후기를 봤는데, 스포가 있어서 실은 비밀을 알고 가서 김이 빠지긴 했지만, 마술사 이은결님이 무대 장치에 참여했다고 해서 궁금해서 연극을 보게 되었다. 뭔가 했더니 퇴마의식을 할 때 식탁이 움직이고, 곰인형에 불이 붙는데, 이게 마술 장치가 필요했나 보다 싶었다. 이것도 기대보단 신기하진 않았다.
스토리는 평범했고, 지루하진 않다. 웃음 포인트도 있고, 원래 귀신이야기가 재밌긴 하니까. 딱 그 정도. 그리고 무대에 시계가 있는데, 시간이 2:22으로 갈수록 심리적으로 무서워지는 건 좋은 연출이었던 것 같다. 2:22에 무슨 일이 일어날 지는 모르고 있어서 너무 놀래키지는 않을 지 걱정하면서 초조하게 시계를 보고 있었다. 시계가 가장 스릴있었던 장치였다. 나에겐.
그리고 난 연극을 보면서 유명인 보는 재미로 가기도 하는데, 아이비님이 예뻤다. 난 카메라가 담지 못하는 분위기가 나에게 있다고 생각하면서 카메라를 원망하는데, 난 나의 분위기를 예쁘다고 느끼기 때문에 (꾸몄을 때 한정해서 ㅋㅋ)
아이비님이 카메라가 담지 못하는 살짝 이국적인 느낌이 예뻤다. 얼굴도 인형 느낌이 나는데 그냥 인형이면 딱히 기억에 남지 않는데, 그냥 얼굴이 예쁜 것과는 또다른 분위기가 예쁘면 매력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그걸 아우라라고 하면 될까. 비슷할 것 같다. 내가 지금껏 본 여배우 중에서 처음으로 분위기에 아우라가 느껴지는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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