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홀에서 했어요. 


우석이의 영통이 늦어지면서 대면 팬싸도 좀 늦게 시작했어요. 
그래서인지 공지되었던 발열체크 안 했고, 
준다던 포스트잇도 안 주시더라고요. 
우석이가 도착한 후에 입장이 시작되었어요. 
좌석 번호표를 뽑고 좌석에 착석. 
기사 회견장인 줄 알았어요.
다들 팬싸 장면을 녹화하시더라고요. 
전 그냥 우석이 얼굴만 바라봤어요. 
이런 기회가 흔치 않으니까요. 
대면 팬싸를 먼저 진행했어요. 30명이니까 한 한시간 정도. 
그러고 보니 한명에 2분 정도네요. 
스탭분이 시간 알려주시는데, 우석이가 갑자기 말을 끊지는 않아요. 
대화가 끝나면 손깍지 인사하고 끝나거든요. 
전 이번 팬싸가 처음이라 우석이 얼굴을 처음으로 가까이서 보는 거여서 
사실 머리 속이 하애지더라고요. 
주최측에서 싸인받을 앨범을 나눠주고 포스트잇(이거 앞 사람에게 얻었어요)에 
본인 이름이랑 질문 적어서 준비하면 스탭이 검사해요. 
전 포스트잇에 쓴 거 체크하면 우석이 얼굴을 볼 시간이 별로 없으니까
싸인만 받고 그냥 대화하자고 했어요. 
우선 처음으로 가까이서 본다고 말했고요. 
그러니까 우석이가 그럼 더 보래요. 그리고는 손으로 얼굴 꽃받침하더라고요. 
얼굴이 손으로 가려져서 손은 치워달라고 했어요. 
우석이 얼굴 굉장히 작아요. 
눈은 큰 편인데 눈 크기가 엄청 큰 게 아니라 얼굴이 엄청 작은 거에요. 
턱이 완전 V라인이고요. 
남자 화장한 걸 처음 봐서 전 우석이 생얼을 보고 싶더라고요. 
살짝 화장 트러블이 일어나서 지워주고 싶었어요. 
중간중간에 흐느적 춤 추는데 귀여워요. 
그런데 우석이가 생각이 많은 친구라 가볍게 안 느껴져요. 
어른스러운 느낌이 강해요. 
그런 다음에 제가 5년 동안 좋아했다고 말했고
우석이가 프듀?라고 하길래. 그렇다고 했고. 
무슨 계기로 좋아하게 되었냐고 물었는데, 
그때부터 머리가 하애졌어요. 
원체 좋아하는 이유가 수만가지라서요. 
꼭 집어서 말하기 어렵잖아요. 
그래서 러브샷 무대가 좋았다고 했죠. 
그러니까 무대 말고 계기를 말해달래요. 
그래서 특기에 작곡, 시읽기, 영화감상이라고 쓴 게 인상깊었다고 했어요. 
우석이가 그게 다들 그렇게 쓰지 않나요? 하길래 
아니라고 했죠. 솔직히 아이돌이 저런 고상한 취미면 굉장히 매력있잖아요. 
제가 깊이 있는 사람을 좋아하거든요. 
진짜 예술가요. 
우석이는 확실히 진정한 예술가의 길을 가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맞아요. 
그래서 좋아한 거 맞는데. 
그런데 제가 5년 동안 택배를 종종 보냈거든요. 
그래서 제가 우석이한테 오롯이 너에게 랩가사도 채워서 줬단 말이에요. 
그런데 기억을 못 해요. ㅠㅠ
그리고 최근에는 프레데릭 말 향수를 한 다섯 개 줬거든요. 6개월 정도에 걸쳐서요. 
그게 우체국에서 수령인 뜨잖아요. 
최근에 준 게 카넬 플라워인데 우석이 본인이 수령했는데
기억이 안 난대요. 
그래서 울뻔 했어요. 
그래도 우석이가 썼으면 만족해야죠. 
꼭 절 기억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대면 팬싸 끝나고 핸드 메이드 이벤트 했어요. 
주머니라고 해야 하나 그거에 우석이가 그림 그려서 번호 뽑아서 선물로 드리는 건데
우석이 그림 선 진짜 좋아요. 
미술해도 잘 할 친구 맞아요. 


그 다음에는 팬분들이 가지고 온 선물 보는 시간이었어요. 
젤리를 많이 가져 오셨더라고요. 젤리를 맛보았죠. 
매운 맛 젤리랑 흔들면 차가운 젤리를 우석이가 먹었어요. 
우석이 내향적이긴 한데 눈치가 빠르고 재치 있어서 은근 개그캐에요. 
재밌었어요. 
그리고 머리띠나 머리핀 착용하고, 
토끼 옷 입어보고, 
팬들 질문에 답하고 
우석이가 이야기 하고 3시간동안의 대면 팬싸가 끝났어요. 
우석이가 근래 축구 보기 시작했고, 
시집을 다시 읽기 시작했는데, 나중에 시집 낼 거래요. 
아마 문학적 재능이 있으니까 잘 할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웹툰은 안 보고 있어서 팬들에게 추천 받아서 보기로 했고요. 
농구 웹툰이랑 축구 웹툰 추천 받았어요. 
맞다. 취중진담이라고 동전으로 긁어서 나오는 질문에 답하는 것도 했는데
우석이가 나름 재미있어 하더라고요. 
초등학교 때 꿈이 생명공학자였다고, 황우석 박사님이 멋있어서 였대요. 
중학교 이후에 성적이 그정도는 아니여서, 우석이가 공부를 열심히 하지는 않았대요. 
전 교사였다가 퇴직했는데, 
우석이 같은 스타일이 성공할 상인 것 같아요. 
공부 성적은 그걸 할 사람이 잘 하면 되는 거고, 
우석인 재능이 많거든요. 
작곡 천재이지, 문학 감각 좋고 생각 깊지, 미술 재능 뛰어나지.
종합 예술인이죠. 
제가 우석이 좋아하는 이유에요. 
예술적 감각. 넘나 멋있고 존경해요. 
그리고 우석이 생각 깊고 어른스러워서 신뢰감 있고 차분하고
완전 제 스타일. 
우석이가 절 좀 기억할 수 있게 자주 팬싸를 다녀야 되겠어요. 
기억할 때까지 쫒아다니려고요. 
우석이 넘나 좋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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