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님 노래들을 이야기와 엮은 쥬크박스 뮤지컬이에요. 

줄거리는 평범했어요. 통역하다가 국가 비밀을 알게 된 통역관인 그녀를 청와대 경호원인 무영과 정학이 지키면서 사랑이 싹트게 되는데, 정학은 물 가지러 간 사이 도서관 사서를 소개받게 되고, 둘만 남게 된 무영과 그녀는 음표와 박자를 암호로 쓴 그녀의 일기를 읽으면서 사랑하게 되어요. 안기부에서 그녀를 죽이러 쫓으면서 무영이 총을 맞고 그녀는 중국으로 보내고, 무영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는 사랑과 그리움에 대한 내용이에요. 

김광석님의 노래 가사가 줄거리와 엮이면서 너무나도 좋게 들렸고, 아름다운 시를 읽는 느낌으로 감동받은 시간이었어요. 

익히 들어본 노래들이 흘러나와서 속으로 따라불렀어요. 

마지막 커튼 콜에선 유준상님이 멘트를 하셨는데,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어요. 그리고 마지막 신나는 앵콜곡 [나의 노래]을 다 같이 불렀어요. 

김광석 님 노래 가사 한 소절 한 소절이 마음에 와닿아서 좋았던 노래를 담아 보려고요. 

 

(1) 먼지가 되어 : 무영과 그녀가 사랑하며 부른 노래

https://www.youtube.com/watch?v=9DOcv4Yw1g0 

[내 조그만 공간 속에 추억만 쌓이고
까닭 모를 눈물 만이 아른거리네.

작은 가슴 모두 모두어
시를 써봐도 모자란 당신

먼지가 되어
날아가야지

바람에 날려 당신 곁으로]

 

(2) 사랑했지만 : 무영이 그녀를 보내며 부르는 노래

https://www.youtube.com/watch?v=Ikbj54iFTdw 

[어제는 하루 종일 비가 내렸어
자욱하게 내려앉은 먼지 사이로
귓가에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그대 음성 빗속으로 사라져 버려
때론 눈물도 흐르겠지 그리움으로
때론 가슴도 저리겠지 외로움으로
사랑했지만 그대를 사랑했지만
그저 이렇게 멀리서 바라볼뿐 다가설 수 없어
지친 그대곁에 머물고 싶지만 떠날 수 밖에
그대를 사랑했지만
때론 눈물도 흐르겠지 그리움으로
때론 가슴도 저리겠지 외로움으로
사랑했지만 그대를 사랑했지만
그저 이렇게 멀리서 바라볼뿐 다가설 수 없어
지친 그대곁에 머물고 싶지만 떠날 수 밖에
그대를 사랑했지만
그대를 사랑했지만...]

 

(3) 너무 깊이 생각하지마 : 죽은 무영이 정학에게 남긴 편지

https://www.youtube.com/watch?v=mQIKcPNyVsM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마
추억은 그렇게 잊혀지면 돼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마
어린아이들의 가벼운 웃음처럼
아주 쉽게 아주 쉽게 잊을 수 있어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마
스쳐가는 의미 없는 나날을
두 손 가득히 움켜쥘 수 없잖아]

 

(4)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 극의 마지막 노래

https://www.youtube.com/watch?v=_LUeXAMLVy0 

[비가 내리면.. 나를 둘러싸는 시간의 숨결이 떨쳐질까
비가 내리면.. 내가 간직하는 서글픈 상념이 잊혀질까

난 책을 접어놓으며 창문을 열어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음.. 잊혀져 간 꿈들을 다시 만나고파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음.. 잊혀져 간 꿈들을 다시 만나고파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가사 너~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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