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희곡이라 스토리 탄탄하고 배우들 연기도 좋았어요. 단지 너무 피곤해서 살짝 졸은 탓에
집에 와서 영화를 보면서 빠진 부분을 마저 봤어요. 지루할 수는 있는데, 저처럼 졸 정도는 아니에요. 
영화보다는 연극이 확실히 인물들의 감정이 더 잘 전달되었어요. 특히 큰 아들과 아버지의 대립 씬에서 두 사람의 감정을 고스란히 공감할 수 있었어요. 
아버지는 경제공황 전에 세일즈맨으로 잘 나가던 사람이었는데, 나이가 들고 경제공황이 시작되면서 임금은 못 받고 커미션만 조금 받으며 일하는 처지가 되어요. 하루동안의 일을 보여주는 작품인데, 아버지는 신경쇠약에 걸린 것 같았어요. 환상, 환청에 시달리고 자살을 기도했거든요. 
경제공황 전 미국은 기회의 땅이었잖아요. 그때 아버지는 물건을 파는 세일즈맨으로 인정받는 사람이었고, 두 아들도 자신처럼 성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며 교육해요. 자주 망상에서 등장하는 형이 있는데, 아프리카에서 다이아몬드 채굴로 부자가 되었거든요. 그래서 두 아들도 그렇게 미지의 땅을 개척하며 도전하라고 가르쳐요. 외양은 매력적으로 보이고 도둑질을 해서라도 성공하라고 하죠. 그 당시 세일즈는 성공의 기회였거든요. 자본주의 초기에는 기득권 세력이 형성되기 전이어서 개척자가 부자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시기니까요. 
하지만 경제공황이 시작되면서 일자리는 부족하고 기대를 걸었던 큰 아들은 주급 1달라를 받는 신세가 되어요. 
마지막 대립씬에서 아들은 진실을 마주대하자고 말해요. 이 가정에서는 솔직하게 말할 수 없다면서요. 단지 약간의 돈을 벌더라도 마음 편하게 살고 싶다고 소리쳐요. 아버지는 옛시절에 젖어 현실을 부정해요. 그리고 큰 아들에게 죄책감이 있고요. 불륜을 들켰고, 자신의 교육이 아들의 도벽을 키웠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마지막 선택을 해요. 아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요. 처음에는 큰아들이 올리버라는 옛 직장 사장에게 투자금을 받으려고 했는데, 그게 잘 안 되면서 다시 서부 농장으로 떠나겠다고 하거든요. 아버지는 환상과 환청에 사로잡혀 사망보험금 2만 달러를 아들에게 주기로 선택해요. 
지금 우리나라의 현실과도 맞닿아 있어서 생각할 거리를 주었어요. 
우리의 부모님 세대는 자본주의 초기여서 기회의 땅이었잖아요. 지금은 이미 기득권의 땅따먹기가 끝나고 기회가 사라진 불황기고요. 부모님 세대와 지금의 2030들의 희망과 체념을 들여다 보게 하는 작품이었어요. 

아버지 장례식 때 놓인 장미꽃

1980년대 영국학교의 옥스퍼드, 캠브리지 특별반 학생들과 3명의 교육철학이 다른 선생님의 이야기를 다룬 연극이다. 
헥터 선생님은 나이가 많으시고 역사를 사실로서 가르치면서 심장으로 배우라고 말씀하신다. 역사는 과거에 일어난 실제 사건이고, 시나 영화 대사를 읊게 하면서 그 당시 사람들이 어떤 생각과 감정을 가졌는지 느끼게 한다. 헥터 선생님의 교육 방식은 참된 가르침이었음에도 에세이를 입학시험으로 치뤄야 하는 학생들에겐 쓸모없이 치부될 수 있지만 학생들은 헥터 선생님과 강한 유대감을 가지고 있다. 
교장선생님은 옥스퍼드와 캠브리지 대학에 합격하는 학생의 수가 장학사에게 보고되고, 학교의 명성과 연결되기 때문에 입학시험 지도에 적합한 어윈 선생님을 채용한다. 어윈 선생님은 사실보다는 역사를 보는 관점의 독창성이 에세이 입학시험에서 심사위원들에게 지루하지 않고 창의적이고 높은 점수를 받는다는 신념으로 학생들을 지도한다. 헥터 선생님과는 다른 어윈 선생님이 역사를 해석하는 관점에 학생들은 또다른 눈을 뜨게 된다. 
1부에서는 영국의 역사와 문학이 대사로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내용을 세밀하게 이해하긴 힘들었고 전체적인 흐름만 파악할 수 있었다. 2부에서는 친숙해졌는지 보다 극에 빠져들 수 있었다. 
논란이 될 만한 장면과 내용도 등장한다. 고등학생들이 실제로 담배(금연초 사용함)를 피워서 냄새가 난다. 그리고 남학생들만 모여 있어선지 동성을 좋아하는 내용도 나오는데, 포스너는 데이킨을 짝사랑하고, 데이킨과 어윈 선생님은 서로 사랑한다. 매력을 느낀다고 하는게 더 정확할 것 같다. 데이킨은 잘 생겼고 스마트하고 외향적이고 성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이고 실제 배우도 그런 느낌을 잘 연기해서 그들 사이의 끌림을 이해할 수는 있었다. 하지만 끌린다고 성관계를 하는 게 윤리적으로 옳은 건 아니니까 관람하면서 그런 점이 불편할 수 있다. 게다가 헥터 선생님은 학생들을 성추행하는 소아성애자이다. 
가장 클라이맥스라고 할 수 있는 건 홀로코스터에 대한 수업이었다. 헥터와 어윈 선생님이 공동 수업을 하셨는데, 헥터 선생님은 홀로코스터는 논의할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 역사를 겪은 사람들에게는 고통이기 때문에 심장으로 느낄 대상이지 해석의 대상이 아니라는 거다. 반면 어윈 선생님은 나치를 보는 관점을 독일의 정치가라는 새로운 관점으로 볼 수 있다는 학생의 말에 높은 점수를 준다.
생각할 거리를 주는 연극이었다. 역사에 대한 해석이 권력자들이 이용하는 수단이 되기도 하면서 사실은 묻혀지고 저널리즘으로 대중을 속이는 일은 반복해서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대학에선 남다른 새로운 관점의 생각을 높이 평가하면서 사실보단 해석의 독창성에 높은 점수를 주는 교육은 과연 바람직한 방향일까?
마지막에 코믹한 상황으로인해 헥터 선생님은 사망하고 "넘겨주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신다. 아이러니하게 올바르지 않은 행동을 했지만, 그의 가르침은 존경하게 되는 헥터 선생님의 말씀처럼 역사는 그 시간을 살아온 사람들의 심장과 함께 넘겨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처럼 히스토리 보이즈는 작품성과 논란거리가 함께 있었지만,
어쩌면 이 연극이 역사는 사실인가, 해석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기 때문에 오히려 논란이 될만한 소재의 등장이 어울렸던 것 같기도 하다. 거론하고 싶지 않을뿐 소아성애, 동성애가 존재하는 건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리스 뿌드르는 샤넬 넘버 파이브의 화려함을 아이리스로 한층 차분하게 정돈하면서 보다 절제된 우아함을 보여줍니다. 
가장 값비싼 향료 중 하나로 손꼽히는 천연 아이리스 앱솔루트는 다른 꽃들과 달리 꽃잎이 아닌 땅 속의 뿌리줄기에서 얻어집니다. 뿌리줄기를 채취하려면 아이리스를 땅에 심은 후 3년을 기다려야 하고 또다시 3년의 숙성 기간이 필요합니다. 
 
탑노트: 시트러스 향이 나는데 아이리스와 우디한 향 때문에 새콤한 듯하면서 무게감이 느껴져요. 
 
미들노트: 다양한 꽃향이 섞여서 나는데 특별히 강하게 느껴지는 꽃향은 없고 고급스럽고 기품있는 느낌이에요. 
부드러운 아이리스와 무게감 있는 우디, 포근한 알데하이드가 어우러져서 그렇다고 하네요.
 
베이스노트: 꼬릿한 머스크향이 나긴 하는데 살짝이고 꽃향이랑 뭔가 포근한 느낌의 향이 나요. 바닐라와 앰버가 달달하면서 포근한 향인데 우디때문인지 달달한 느낌은 거의 없어요. 
여성 로션 향의 느낌이 들어요. 지금은 파우더리한 향이 나요. 아이리스가 파우더리한 향이라고 하네요. 
처음부터 향이 은은해서 시향하기 좀 힘들었어요.
 
 
 
 

오늘은 가야금 연주를 듣고 왔어요. 

사극 OST는 피아노 악보를 가야금으로 뜯으셔서 위에서만 연주하셨어요. 그땐 꼭 하프 소리랑 비슷했어요. 

연주를 들으면서 가야금은 하프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생각하던 차에 

호스트분이 자작곡을 들려주셨는데, 사진처럼 위는 멜로디를 연주하시면서 아래는 현에 진동(바이브레이션)을 주시더라고요. 그러니까 익히 들어왔던 국악 소리가 들렸어요. 

그때 우리나라 악기 음악의 우수성을 깨닫게 되었어요. 하프는 위만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가야금은 아래도 있어서, 음에 떨림을 여운처럼 줄 수 있더라고요. ^^ 우와 멋있어~~~

그래서 오늘은 가야금에 매료되었던 하루였어요. 

언젠가 기회되면 공연에서 듣고 싶었어요. 

 

김민교님이 연출하신 리미트 연극을 김민교님 출연날에 관람했어요.
remeet. 다시 만나다는 제목 그대로 첫사랑 남여가 15년만에 호텔에서 만나면서 일어나는 해프닝을 코믹하면서 약간은 섹시하게 보여주는 작품이였어요.
김민교님은 호텔의 직원이면서 배우지망생인 필상역을 맡았고 개그스러운 역할이에요.
남주는 영화감독인 봉필이, 여주는 국민 첫사랑 수지에요. 여주역을 맡으신 분이 하얗고 청순한 딱 첫사랑 느낌이여서 감정이입이 잘 되었어요. 봉필이가 제작한 '악마는 브라자만 입는다.', '혹성 탈춤'... 등의 영화 스토리의 뮤즈가 수지였대요. 영화 제목 웃겼어요. ㅋㅋ 
연기 다들 잘 하시고, 스토리 완전 웃겨요. 5분마다 웃은 것 같아요.
15년 전에 성공을 위해 미국으로 떠난 남자가 다시 만나자고 한다면 어떤 선택을 할까는 주제인데,
수지는 아들 둘에 남편은 사별했고, 지금 감정이 그 정도는 아니라며, 또 성공을 위해 떠난 남자에게 원망이 남아있는 걸 보여주는데 결국은 친구로 남기로 해요.
남녀 사이의 일은 감정이 가장 크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가 수지라면 이렇게 할거라고 말할 순 없을 것 같아요.
어떤 사정이 있건 만약 수지같은 상황이라면 다시 만나는데 문제는 없어 보였고, 그 남자에 대한 감정과 믿음이,그러니까 함께 할 때 더 행복하고 서로 성장할 수 있느냐에 대한 확신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거라는 생각을 했어요.

★★★★☆
오늘의 출연배우들 (왼쪽부터 황지희, 이무길, 김요아, 김요한, 보이역)

범죄스릴러 연극이고 연출이 굉장히 좋아서 정말 재밌었어요. 완전 강추해요.

별이 4개인 이유는 감명깊은 철학적인 주제는 아니여서 일뿐이에요. 

처음으로 1열에서 봤는데, 스테이지 아래에 좌석이 있거든요.

배우들 얼굴은 굉장히 잘 보이지만, 물건이 날아올 것 같고, 정말 실감나는 4DX 보는 기분이었어요.

그리고 배우님들 침이 튀기시길래 마스크 착용을 할 수밖에 없었고요. ㅋㅋ

 

정문에 창문처럼 생긴 정사각형 브라운관에서 영상이 나오기도 하고 반투명해지면서 그 뒤의 배우들의 연기 실루엣이 보이기도 하고 브라운관이 열리면서 뒤쪽에 법원로고가 나오면서 재판장이 되기도 하고 그러면서 

같은 공간이지만 다른 장소인 듯한 느낌을 실감나게 주어요. 조명 사용도 좋았고요. 

 

그리고 황지희 여배우의 살인사건이 발생한 시점에서 용의자 이무길이 변호사 김요한에게 과거의 일을 진술하면서 시간 순서가 뒤죽박죽으로 연출되는데, 그런 사건의 퍼즐 조각을 맞추면서 누가 진짜 범인인지, 누가 돈을 가져갔는지 생각해 보면서 관람하는 재미가 컸어요. 

실화를 재구성했다고 하는데 스토리 탄탄했고, 김요아가 당한 학교폭력의 복수가 사건의 발단이 되면서 진짜 나쁜 소녀라고 말할 수 있을 지 생각해 보게 해요.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가 좋아서 몰입해서 볼 수 있었어요. 

 

보이가 요아의 남자 친구인데 힙합 소년이에요. 오늘의 캐스팅에서 가장 힙하진 않아 보이는 배우분이 출연하셔서 미스 캐스팅이이면 어쩌지 했는데, 아니었어요. 기대대로 랩을 열심히 연습하셨지만 못하셨고, 극 중에 힙합 무대를 하시는데, 호응을 할 수 없는 그야말로 정적 속에서 고개 숙이고 웃고 있었어요. 무대를 마치신 후 정적 속에서 호응없는 힙합 무대 즐겨 주셔서 감사하다고 하셨는데, 너무 웃겼어요. ^^

 

요아는 진짜 나쁜 소녀일까는 질문만 남았네요. 요아는 학교 폭력을 당하고 살인자로 판결된 후 방탕한 삶을 살아요. 

연예인을 시켜주겠다는 이무길과의 성관계로 낙태하게 되었고, (이건 이무길의 복수, 이무길 동생의 살인자가 요아로 판결났거든요.)

돈이 필요하다며 황지희를 죽여주는 대신 30억을 달라고 해요.

자신을 배신한 보이를 죽이고 오빠에게 완전범죄를 만들어 달라고 하죠. 

첫 장면에서 요한은 이무길이 요나를 납치했다고 말하는데, 그건 사실이 아니에요. 

요아는 30억을 받고 튀었어요. 이무길은 살인 사주죄로 무기징역에 처해지고요. (이건 요아의 복수)

 

요아는 진짜 나쁜 소녀는 맞는 것 같아요. 학교 폭력이 요아의 정신을 망가뜨렸지만, 나쁜 선택을 한 것이니까요. 

실은 여기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이 나쁜 사람들이에요. 살인, 강간, 뇌물수수, 마약, 범죄자 변호... 불법이던 합법이던 상관없이 윤리적이지 않은 행동이니까요. 

 

 

 

 

 

 

 

[1] 향의 필수 이론

타인이 오랫동안 맡는 향은 Base Note이기 때문에 잔향이 좋은 향수를 선택하라고 조언하셨어요. 

 

[2] 향의 계열

(1) Bergamot(버가못) - Citrus note

*내가 느낀 향의 느낌: 새콤한 감귤 껍질향

*객관적인 향의 표현: 향취는 달콤하며 산뜻하고, 대부분 Top Note에 사용

 

(2) Aldyhyde C18(알데하이드 C18) - Aldehydal note

*내가 느낀 향의 느낌: 꼬릿한 코코넛향

*객관적인 향의 표현: 유지나 지방과 같은 냄새를 가진다. 우아한 여성 향조를 표현하기 위해 많이 사용된다. 다른 향과 같이 사용하면 향을 풍성하게 해준다. 

 

(3) Muguet(뮤게) - Floral note

*내가 느낀 향의 느낌: 비누향 나는 살냄새

*객관적인 향의 표현: 은방울 꽃을 상상하여 만든 향, 청초하고 투명한 물빛 느낌

 

(4) Rose(로즈) - Floral note

장미향 ^^

 

(5) Moss(모스) - Mossy note

*내가 느낀 향의 느낌: 스파이시한 시원함

*객관적인 향의 표현: 이끼를 상상하여 만든 향, 촉촉하고 푸릇푸릇한 남성적인 향, 대부분 Base note에 사용

 

(6) Amber(엠버) - Animal note

*내가 느낀 향의 느낌: 달콤하고 포근함

*객관적인 향의 표현: 고래 토사물이 숙성된 것, 풍부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며 대부분 Base note에 사용

 

(7) Vanila(바닐라) - Balsam note

*내가 느낀 향의 느낌: 바닐라향

*객관적인 향의 표현: 달달하고 따뜻한 느낌, 발사믹은 나무줄기에 칼집을 냈을 때 나오는 수지

 

(8) Patchouli(패출리) - Woody note

*내가 느낀 향의 느낌: 파릇파릇한 풀향

*객관적인 향의 표현: 나뭇잎 향, 묵직한 느낌

 

(9) Sandalwood(샌달우드) - Woody note

*내가 느끼는 향의 느낌: 호텔 비누향, 남자 스킨 냄새

*객관적인 향의 표현: 나무 단면의 향, Base note로 많이 사용

 

(10) Rosemary(로즈마리) - Herbal note

*내가 느끼는 향의 느낌: 풀을 비빌 때의 향

*객관적인 향의 표현: 허브, 풀을 비빌 때의 향, 대부분 heart note에 사용

 

[3] 나의 첫인상에 잘 어울리는 향 계열

이성이 보는 첫인상으로 잘 어울리는 향을 추천해주셨어요. 

두 분이셨는데, 첫인상은 유쾌, 진지, 카리스마로 쓰셨고

어울리는 향은 엠버와 샌달우드를 추천해주셨어요. 

이유는 발랄한 느낌을 무거운 향수로 잡아주면 더 신뢰감있어 보일 것 같아서라고 하셨어요. 

 

앗! 하필 오늘 같이 참여하신 두 여성분들이 얌전하고 여성스러운 이미지셔서

내가 결코 시끄러운 이미지가 아닌데, 자칫 가벼워 보일 수 있어서 무거운 향으로 잡아주고 싶으셨다는...ㅠㅠ

억울해...


미국에서 광산 회사와 노동자 사이에 있었던 실화를 다큐멘터리로 만든 작품이 작품상을 탔는데, 
이 뮤지컬은 한국에서 창작했어요.  
2021년에 첫 선을 보이고 이번에 연출을 약간 바꿔서 새로 개막했고요.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사건이라 다큐멘터리는 작품상을 받았을 것 같았어요. 
미국의 흑인 노예제도 폐지 이후 100년이 지났는데 남부 지역은 흑인 노예가 있었고, 
흑인에 대한 차별과 노조 운동이라는 사회적으로 중요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작품이었어요. 
하지만 주제가 무거운 탓도 있겠지만 크게 재미는 없었어요. 
가장 기억에 남은 건 대사 중에 명언이 있었어요. 
[광부들은 갱도에 들어갈 땐 모두 다른 모습이지만 나올 때는 똑같이 검게 변하지. 그래서 세상을 차별 없이 볼 수 있다]
백인도 광산에서 나올 땐 흑인처럼 까맣게 되는 이미지를 차별로 연결시킨 대사가 멋졌어요. 
그 외 음악, 무대 연출, 배우들의 연기 모두 무난한 정도이고 
특별히 인상 깊은 강점은 없었어요. 
시나리오도 평범해서 재미도 감동도 so so했고요. 뭔가 긴박감이 없어서 다큐멘터리 보는 느낌일 수 있어요. 
우와! 할 정도의 이야기를 만드는 건 참 남다른 재능이 필요한 가 봐요. 
 

2016SS
sylvie (실비) bag
bamboo(뱀부) bag
2016SS
Jackie(재키) bag
Bamboo bag
2016 prefall
Dionysus(디오니소스) bag
2016 FW
2004 FW
Vintage Web GG Bostone Bag
Padlcok(패들락)
GG Supreme (수프림)
GG Chevron(쉐브론)

 

Dionysus GG Supreme
Marmont(마몬트)
Horsebit(홀스빗)

 

샘플로 온 로즈 토네르. 어쨌던 무료로 시향하게 되어서 기분이 좋아지긴 했다. 

판매자와 처음에 다툼이 살짝 있었지만. 

★★★★★

로즈 토네르의 시향 후기이다. 

정보가 너무 없어서 개인적인 느낌 위주로 쓰게 될 것 같다. 

 

탑, 미들, 베이스가 똑같이 쓰여진 프레데릭 말 향수는 또 처음이다. 

처음에 로즈향이 강하게 났다. 생화 느낌이 강했다. 

미들로 넘어가면서 로즈향에 달콤한 꿀향이 더해진다. 

지속력이 강한 여성스러운 향이다. 

베이스로 넘어가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꽤 오랫동안 같은 향이 지속된다. 

아무래도 저녁 먹고 나서 베이스 향을 기록해야겠다. 

오, 드디어 베이스에서 장미향에 머스크 향이 더해져서 나네요. 

장미향이 워낙 세서 머스크 향이 은은하게 나요. 

제가 원래 장미향을 좋아하는데 꽤 좋은 느낌이에요. 

해외배송 처음으로 10mL 정량을 못 받았다. 

다행히 판매자가 반품없이 환불해줘서 판매자 정보는 생략. 

그런데 다른 판매자 사이트의 리뷰에서는 사진을 봤을 때 8mL를 받은 것으로 보여서

해외에서 장난을 치는 것으로 판단되기도 한다. 

그런데 내가 받은 건 6ml라 너무 하다 생각되었던지 로즈 토네르 1mL 샘플도 같이 보냈다. 

이건 뭐지? 7mL랑 퉁치자는 건가?

★★★★☆

아무튼 시향 후기를 적어 보고자 한다. 

첫 향은 라벤더와 상큼한 시트러스 향이 강하게 났다. 

라벤더랑 섞여서 남성적인 느낌이었고 상큼한 향이 기분 좋았다. 

미들로 넘어가면서 파인애플의 달콤한 향과 제라늄의 남성적인 향이 같이 났는데, 

이 부분에서 난 음악을 떠올릴 수 있었다. 

파리의 음악이 연주되는 파티장에 있다면 이런 향이 날 것 같은 기분이었다. 

(물론 그런 파티장을 가 본 경험은 없지만 잘 어울릴 것 같은 느낌 ^^)

베이스는 파인애플 향에 카라멜과 슈가 향이 더해진다. 

그렇다고 달콤함이 강하진 않고 남성적인 향이 끝까지 남아 있기 때문에 

남성 향수로서 난 호감이 간다. 

무난하게 내 남자 친구에게 뿌려주고 싶은 향이다. 

musci for a while 기대 이상으로 좋다~~~ 

ㅋㅋ 잠깐 지금 완전 베이스 맡고 있는데 진짜 후기에서 본 

여름 아스팔트 위 찐득하게 단 파인애플향이 난다. 

남성적인 향이 많이 날아가고 파인애플향과 슈가향이 더해진 향이 남았는데

음... 이건 좀 살짝 마이너스. 

 

아트홀에서 했어요. 


우석이의 영통이 늦어지면서 대면 팬싸도 좀 늦게 시작했어요. 
그래서인지 공지되었던 발열체크 안 했고, 
준다던 포스트잇도 안 주시더라고요. 
우석이가 도착한 후에 입장이 시작되었어요. 
좌석 번호표를 뽑고 좌석에 착석. 
기사 회견장인 줄 알았어요.
다들 팬싸 장면을 녹화하시더라고요. 
전 그냥 우석이 얼굴만 바라봤어요. 
이런 기회가 흔치 않으니까요. 
대면 팬싸를 먼저 진행했어요. 30명이니까 한 한시간 정도. 
그러고 보니 한명에 2분 정도네요. 
스탭분이 시간 알려주시는데, 우석이가 갑자기 말을 끊지는 않아요. 
대화가 끝나면 손깍지 인사하고 끝나거든요. 
전 이번 팬싸가 처음이라 우석이 얼굴을 처음으로 가까이서 보는 거여서 
사실 머리 속이 하애지더라고요. 
주최측에서 싸인받을 앨범을 나눠주고 포스트잇(이거 앞 사람에게 얻었어요)에 
본인 이름이랑 질문 적어서 준비하면 스탭이 검사해요. 
전 포스트잇에 쓴 거 체크하면 우석이 얼굴을 볼 시간이 별로 없으니까
싸인만 받고 그냥 대화하자고 했어요. 
우선 처음으로 가까이서 본다고 말했고요. 
그러니까 우석이가 그럼 더 보래요. 그리고는 손으로 얼굴 꽃받침하더라고요. 
얼굴이 손으로 가려져서 손은 치워달라고 했어요. 
우석이 얼굴 굉장히 작아요. 
눈은 큰 편인데 눈 크기가 엄청 큰 게 아니라 얼굴이 엄청 작은 거에요. 
턱이 완전 V라인이고요. 
남자 화장한 걸 처음 봐서 전 우석이 생얼을 보고 싶더라고요. 
살짝 화장 트러블이 일어나서 지워주고 싶었어요. 
중간중간에 흐느적 춤 추는데 귀여워요. 
그런데 우석이가 생각이 많은 친구라 가볍게 안 느껴져요. 
어른스러운 느낌이 강해요. 
그런 다음에 제가 5년 동안 좋아했다고 말했고
우석이가 프듀?라고 하길래. 그렇다고 했고. 
무슨 계기로 좋아하게 되었냐고 물었는데, 
그때부터 머리가 하애졌어요. 
원체 좋아하는 이유가 수만가지라서요. 
꼭 집어서 말하기 어렵잖아요. 
그래서 러브샷 무대가 좋았다고 했죠. 
그러니까 무대 말고 계기를 말해달래요. 
그래서 특기에 작곡, 시읽기, 영화감상이라고 쓴 게 인상깊었다고 했어요. 
우석이가 그게 다들 그렇게 쓰지 않나요? 하길래 
아니라고 했죠. 솔직히 아이돌이 저런 고상한 취미면 굉장히 매력있잖아요. 
제가 깊이 있는 사람을 좋아하거든요. 
진짜 예술가요. 
우석이는 확실히 진정한 예술가의 길을 가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맞아요. 
그래서 좋아한 거 맞는데. 
그런데 제가 5년 동안 택배를 종종 보냈거든요. 
그래서 제가 우석이한테 오롯이 너에게 랩가사도 채워서 줬단 말이에요. 
그런데 기억을 못 해요. ㅠㅠ
그리고 최근에는 프레데릭 말 향수를 한 다섯 개 줬거든요. 6개월 정도에 걸쳐서요. 
그게 우체국에서 수령인 뜨잖아요. 
최근에 준 게 카넬 플라워인데 우석이 본인이 수령했는데
기억이 안 난대요. 
그래서 울뻔 했어요. 
그래도 우석이가 썼으면 만족해야죠. 
꼭 절 기억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대면 팬싸 끝나고 핸드 메이드 이벤트 했어요. 
주머니라고 해야 하나 그거에 우석이가 그림 그려서 번호 뽑아서 선물로 드리는 건데
우석이 그림 선 진짜 좋아요. 
미술해도 잘 할 친구 맞아요. 


그 다음에는 팬분들이 가지고 온 선물 보는 시간이었어요. 
젤리를 많이 가져 오셨더라고요. 젤리를 맛보았죠. 
매운 맛 젤리랑 흔들면 차가운 젤리를 우석이가 먹었어요. 
우석이 내향적이긴 한데 눈치가 빠르고 재치 있어서 은근 개그캐에요. 
재밌었어요. 
그리고 머리띠나 머리핀 착용하고, 
토끼 옷 입어보고, 
팬들 질문에 답하고 
우석이가 이야기 하고 3시간동안의 대면 팬싸가 끝났어요. 
우석이가 근래 축구 보기 시작했고, 
시집을 다시 읽기 시작했는데, 나중에 시집 낼 거래요. 
아마 문학적 재능이 있으니까 잘 할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웹툰은 안 보고 있어서 팬들에게 추천 받아서 보기로 했고요. 
농구 웹툰이랑 축구 웹툰 추천 받았어요. 
맞다. 취중진담이라고 동전으로 긁어서 나오는 질문에 답하는 것도 했는데
우석이가 나름 재미있어 하더라고요. 
초등학교 때 꿈이 생명공학자였다고, 황우석 박사님이 멋있어서 였대요. 
중학교 이후에 성적이 그정도는 아니여서, 우석이가 공부를 열심히 하지는 않았대요. 
전 교사였다가 퇴직했는데, 
우석이 같은 스타일이 성공할 상인 것 같아요. 
공부 성적은 그걸 할 사람이 잘 하면 되는 거고, 
우석인 재능이 많거든요. 
작곡 천재이지, 문학 감각 좋고 생각 깊지, 미술 재능 뛰어나지.
종합 예술인이죠. 
제가 우석이 좋아하는 이유에요. 
예술적 감각. 넘나 멋있고 존경해요. 
그리고 우석이 생각 깊고 어른스러워서 신뢰감 있고 차분하고
완전 제 스타일. 
우석이가 절 좀 기억할 수 있게 자주 팬싸를 다녀야 되겠어요. 
기억할 때까지 쫒아다니려고요. 
우석이 넘나 좋아. 사랑해. 
 

유명배우들의 연기를 정말 가까이서 봐서 신기했어요. 연극 전개방식도 흥미로왔고, 메세지도 생각해봄직 했구요. 그에 비해 극장 규모가 작아서 놀랐어요.
이 연극 꽤 괜찮은데 사람들이 잘 모르나 보다 싶었죠.


안톤 체홉의 갈매기의 주연인 니나 역의 배우 C의 연기 연습으로 막이 올라가요. 
배우 C가 무대에 올라간 후 배우 A와 B의 분장실에서의 대화가 시작되고, 둘은 갈매기, 세 자매, 맥베스를 연기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연기를 선보여요.
그러다 배우 D가 병원에서 퇴원하여 분장실에 들어오고 연극이 끝난 배우 C에게 니나 역을 돌려달라고 말하면서 둘은 싸우게 되어요. 
배우 C는 니나 역에 대한 강한 열망을 보이며 물건을 집어 던지고 혼란스러운 정신 상태를 보여줘요. 
배우 D는 분장실을 나갔다가 돌아오는데 배우 A와 B를 보게 되어요. 
여기서부터 반전이 있어요. 보여서는 안 되거든요. ^^
깜짝 놀랐어요. 그들의 정체를 알고 부터요. 


무대에 서서 연기를 하고자 하는 여배우들의 강한 열망과 의지 그리고 배역을 위한 갈등과 무력감을 볼 수 있었어요. 
배우 A, B, D는 분장실에서 나와 무대에 서서 세 자매 연기를 하면서 연극은 끝이 나요. 
마지막 대사가 기억에 남아요.
"우리 인생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 살도록 하자! 음악이 저처럼 밝고 기쁘게 연주되는 걸 들으니 조금만 더 있으면 우리도 알게 될 것 같구나. 어째서 우리가 살고 있는지, 왜 우리가 괴로워하고 있는지...
그걸 알 수만 있으면, 그걸 알 수만 있으면..."
안톤 체홉의 희곡은 대사 하나 하나에 철학적인 메세지를 내포하고 있다고 하네요. 
마지막 대사도 그러했어요. 
고통이 지나가고, 또 새로운 고통이 닥쳐올 때 그걸 새로운 방식으로 마주하며 살아가는 게 삶이라면
슬프고 무력하더라도 희망을 노래하며 살아가자는 우리가 살고 있는 삶도 마찬가지여서 공감이 되었어요. 
추억을 연기하며 분장실을 떠나지 못하는 배우 A, B.  배우는 죽어서도 배우인거죠. 그게 애정이잖아요.

 

(1) 수태고지 (프라 안젤리코) : 르네상스 미술

신앙심을 일깨우기 위해 인물이 잘 보이게 크게 그린 점과 경건하고 초월적인 황금색이 마음에 든다. 
 
(2) 농부의 결혼식 (대 피터르 브뤼헐) : 르네상스 미술

민중에 대한 따뜻하고 정감어린 시선의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 
 
(3) 결혼 직후 (윌리엄 호가스) : 로코코 회화

사회상을 교훈을 담아 해학적으로 묘사한 점이 흥미롭다. 
 
(4) 안개 바다 위의 방랑자 (카스파르 다비드 프리드리히): 낭만주의 회화

화폭의 반 이상을 빈 공간으로 남겨서 무한한 공간감으로 자연의 위대함을 표현한 점이 멋지다. 원래 우주 공간 같이 허공에 대한 공포증을 가지고 있어서 이 그림도 그런 공포감이 느껴지지만 멋있는 건 사실이니까. 
 
(5) 이삭 줍는 여인들 (장 프랑수아 밀레) : 사실주의 회화

빈곤한 농민의 일상을 숭고하게 표현한 점이 마음에 든다. 빈곤해도 열심히 일하는 사람의 모습은 숭고해 보이니까 이런 가치를 그림으로 표현해서 좋다. 
 
(6) 카드놀이하는 사람들 (폴 세잔): 인상주의 회화

캔버스에서 물감을 겹치면서 섞어서 거칠게 표현한 그림이 멋스럽게 보인다. 거친 느낌의 그림은 사진 같지 않아서 좋다. 
 
(7) 키스 (구스타프 클림트):  근대 회화

장식적인 패턴과 금박을 사용한 화려한 색채 표현이 예쁘다. 그림은 예쁜 느낌도 좋다. 
 
여기까기가 딱 그림으로 보기가 좋다. 그 이후 시대의 그림은...
그림으로 장난치지 마세요. 
시도는 독창적이나 이해하기 어렵고 아름답게 느껴지지도 않는다. 

착한 동화같은 이야기에요. 전 착한 이야기 좋아해서 나름 만족했어요.

다소 밋밋해서 약간의 지루함은 있지만, 스토리 전체적으로는 스즈메의 문단속보다는 개연성이 있었고

캐릭터 하나하나에 정이 들었어요. 

 

거울 통해 외딴 섬 위의 성에 초대받은 7명의 중학생들은 같은 학교를 다니면서 학교에 장기결석하는 학생들이에요. 

학교에서는 서로를 만날 수 없더라고요. 그 이유는 마지막에 비밀이 밝혀지면서 알게 되어요. 

스토리 중간중간에 떡밥들이 나오는데 눈치가 빠르신 분들은 비밀을 알아차릴 수도 있어요.

전 그다지 눈치가 빠른 편은 아닌지 그냥 스토리를 따라가기만 했네요. 

 

아이들이 힘들어하는 데에는 사정이 있다는 걸 생각하게 해요.

말을 못할 뿐이죠. 

말을 못하는 데에도 사정이 있고요. 

그런 사람을 보게 되었을 때 손을 잡아 일으켜 주면 큰 도움이 된다는 걸 보여줘요. 

혼자는 이겨내기 힘들더라도

함께는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이에요.

 

남자친구에게 예전에 고백받았단 이유로 괴롭힘을 당하는 학생이 학교에 다니긴 힘들잖아요. 

특히 그 가해 학생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좋은 평판을 듣고 있다면요. 

어릴 적부터 피아노 천재라는 칭찬을 들으면서 혹독한 훈련에도 대회 입상에 실패하면 

좌절감이 얼마나 클까요. 그런 압박감을 안고 학교에서 친구들과 편하게 웃지 못하니까 이상한 아이 취급을 받겠죠. 

 

등등 마음의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에게 어떠한 도움이 필요할 지 관심을 갖고 함께 해결방법을 찾아나가는 어른이 필요하고, 친구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어요. 

마지막 장면에서 코로로 곁에 씩씩한 남자 친구가 생겨서 화창한 미래를 상상해 보면서 관람을 마쳤습니다. 

내 옆의 힘들어하는 누군가를 챙겨주고 싶게 만드는 가슴 따뜻한 애니였어요. 

 

 

재밌다는 말만 듣던 데스노트. 만화도 영화도 못 봤었는데, 그것보다 뮤지컬로 보고 싶었어요. 
내용을 모르고 봐야 더 감동적으로 볼 것 같아서요.

인터미션 때 찍었어요. 시계의 시침과 분침처럼 보이는 게 무슨 의미일까 싶었는데,
같이 관람했던 배우분이 아마 나루토가 데스노트에 이름을 쓴 다음에 사망하는 시간인 40초를 의미하는 듯 하다고 하셨는데 오! 그런 것 같더라고요. 
이 뮤지컬에서 인상 깊었던 건 무대의 천장, 전면, 바닥의 삼면에서 나오는 영상이 공간감을 준다는 거에요. 
데스노트의 장면 장면이 눈 앞에서 펼쳐지는 느낌이 생생하게 들어요. 
 

 
첫장면이네요. 나루토가 법은 정의를 실현할 수 없다고 노래하는 부분이에요. 
나루토는 데스노트에 범죄자 이름을 적고 살해하죠. 
그런데 자신을 수사하기 시작하자 수사관들을 죽이잖아요. 
그때부터 자기 합리화와 신이 된 듯한 오만함에 빠지게 된 듯 해요. 
그리곤 자신의 정체를 하나씩 파고드는 탐정 엘을 죽이려고 두뇌 싸움을 하기 시작해요. 
정의를 실현하고자 하는 일의 방해꾼들은 범죄자가 아니지만 죽여야 된다고 생각하나 봐요.
 

 
엘이 굉장히 매력있는 캐릭터에요. 생각할 때 꼭 사진의 저 자세에요. 
자주 맨발로 다니고요. 천재느낌 나요. 전 귀여운 천재를 좋아해서 모범생 나루토보단 엘에 사로잡혔어요.
 
마지막 대사가 이 작품에 깔린 철학을 압축한다 생각했어요.
[아무 의미도 없어.
아무 것도 남지 않아. 
이런 게 제일 재미없어.]
 
검은 사신 류크가 데스노트를 지상에 던진 건 쓰고 죽이고 쓰고 죽이는 일상이 지루해서
인간과 게임을 하면서 재밌고 싶어서거든요. 
나루토가 처음에 정의를 지킨다는 이유로 범죄자를 죽이지만,
류크는 말해요. 사신은 심판하지 않는다고요. 어떤 이유 때문에 사람이 죽는 게 아니라고요.
현실을 생각해 보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인 것 같아요.
악인이 수명을 단축하는 일도 있고, 반면 악인이지만 오래 사는 일도 있으니까요. 
아마 권력을 쥔 악인이 잘 먹고 오랫동안 잘 사는 현실을 꼬집은 것 같아요. 
 
그래서 나루토가 악인을 죽이는 게 의미없다고 말해요. 
사람이 죽는 데에는 이유가 없다는 철학인거죠. 
마지막에 나루토는 하얀 사신 렘을 이용해서 엘을 죽이고는
이제 정의를 구현하는 신이 되고자 하는 순간 류크가 데스노트에 나루토 이름을 써서 죽여버려요.
참 시니컬하고 허무하죠. 
류크는 지금껏 재밌었는데 이젠 재미가 없어졌다고 말해요. 
그쵸. 인간은 신이 될 수 없으니까. 인간은 죽으니까.
 
나루토는 죽고 싶지 않다고 절규해요. 그때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범죄자들도 그랬을 텐데. 우리에게 필요한 건 심판이 아니라 사랑이라고 생각했어요.
 
아! 마지막 대사이야기를 하려다가 이렇게 말이 길어졌네요. 
이렇게 나루토의 이야기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고 아무 의미도 없었고 결국엔 재미없는 이벤트로 마무리 되었어요. 
 
전 사후에 심판이 있고 천국과 지옥이 있다고 믿는 사람이지만이 작품이 던지는 질문과 그걸 풀어나가는 방식은 흥미로왔어요. 
그리고 류크를 동정했고 류크가 사람을 위해 희생했던 렘의 마음에서 아름다움을 보았다면 그토록 허무하고 재미없게 삶을 느끼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누군가를 사랑하는 삶은 소소하지만 충분히 의미있는 헌신이잖아요. 
나로 인해 누군가가 용기를 얻어 일어서고, 슬픔에서 벗어나고, 그렇게 손을 잡아 일으켜 주는 행동은
아무리 작은 선행이어도 생명을 살리는 건 숭고하다고 생각해요. 
 

서양 미술사 공부 함께 해요.
출처: 미술사를 움직인 100인 (김영은)
 
(6) 디에고 벨라스케스
- 세심한 관찰력으로 정확하게 묘사하며, 특히 인간의 심리 표현에 뛰어남
 

<시녀들> 왕위 계승자인 공주가 시녀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벨라스케스가 붓과 팔레트를 들고 캔버스 앞에 서 있으며, 뒷면 중앙 거울에는 왕과 왕비의 모습이 비친다. 궁정의 주요 인물인 왕과 왕비는 작게 그려져 있으나 일개 화가 자신이 그토록 눈에 띄는 위치에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등 수많은 의문을 품었으며, 궁정 초상의 기본 예법이 무시된 이 작품은 미술에 대한 철학적인 관념이 표현된 작품으로 평가된다.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
 
 
(7) 렘브란트
- 서양 미술사상 17세기의 가장 위대한 화가로 꼽힘
- 빛의 마술사, 빛과 어둠의 화가로 불림: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을 대비시켜 입체감을 드러냄
- 인물의 표정과 동작을 통해 심리 묘사를 강조
 

<야경>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한 네덜란드 시민들이 자체적으로 민병대를 조직해 활동하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기존의 단체 초상화와 달리 극의 한 장면을 보듯 화면을 연출했으며, 등장하는 인물들의 생기 있는 표정과 몸짓, 극적 효과를 더해 주는 명암 대비로 전체 화면에 긴장감과 활력을 부여했다. 하지만 부유한 시문들의 의뢰로 그려진 이 작품은 다른 인물이나 명암 효과로 인해 얼굴이 가린 인물이 생겨 자신의 얼굴이 잘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항의하면서 후원자들의 외면을 받으면서, 렘브란트의 명성도 떨어졌다. [암스테르담 국립박물관] 
 
 
(8) 요하네스 베르메르
- 빛을 자연스럽게 묘사하는 섬세한 표현과 채색 기법으로 아름다운 그림을 남김
- 풍속화는 도상학적 해석을 지니고 있으며, 악덕을 비판하고 도덕적으로 훈계하는 교훈주의적 내용을 담고 있음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큰 눈동자와 살짝 벌어진 입술, 머리에 터번을 두른 채 고개를 돌리고 있는 관능적인 소녀의 그림으로 단순한 구성이지만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강렬하고 신비로우며 사랑스러운 작품으로, 이 그림은 '북유럽의 모나리자'라고 불린다. [헤이그 마우리츠하이스 왕립미술관]
 

<레이스 짜는 여인> 창문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빛은 깊이감과 공간감을 표현하는 것에는 물론, 극적인 효과를 연출하는 데도 이용된다. 빛이 풍부한 부분은 반짝이는 밝은 안료를 사용한 점묘법으로 표현했다. 이 작품은 여인의 미덕인 집안일에 몰두하는 현숙한 여인을 묘사했다. [파리 루브르 박물관]
 
 
 
 
 

서양 미술사 공부 함께 해요.

출처: 미술사를 움직인 100인 (김영은)

 

*바로크 회화

르네상스의 단정하고 우아한 고전양식에 비하여 

빛과 그림자 대비를 극대화하면서 형태와 색을 도드라지게 하는 화풍

 

(1) 틴토레토

- 바로크 회화의 기초를 마련

 

<성 마르코의 기적> 타원형의 구도로 군중들이 밀집되어 있는 가운데, 중앙 상단의 성 마르코와 하단의 노예가 표현되어 있다. 완벽한 신체 묘사, 풍부한 색채 감각, 극대화된 조명 효과와 격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이 작품으로 단숨에 거장에 반열에 올랐다. [베네치아 아카데미아 미술관]

 

 

(2) 안니발레 카라치

- 바로크 회화를 완성

-고전주의적 회화에 장식적 특성을 가미

 

<쿠오 바디스>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를 보면 두 인물의 구도와 포즈가 먼저 눈에 띈다. 놀람과 두려움으로 뒤로 물러나 움츠리고 있는 베드로와 팔을 쭉 뻗은 포즈를 취한 채 로마로 향하는 그리스도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특히 흥미로운 부분은 그리스도가 오른쪽 손가락으로 무언가를 가리키고 있는 것이다. 이는 보는 사람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손을 뻗은 방향으로 시선을 동참시키는 효과를 준다. 이렇듯 화면 속 사건 및 구성과 유기적으로 작용하는 인물의 제스처 사용은 카리치의 특기였다. [런던 내셔널 갤러리]

 

 

(3) 카라바조

- 빛을 이용한 극적인 구성과 사실주의 표현 기법으로 바로크 미술 탄생에 기여함

- 생전에 위대한 천재 화가로 대접받았지만, 그 명성만큼 난봉꾼으로도 유명했음

 

<바쿠스> 선정적이고 도발적인 시선, 노출된 어깨와 발그레한 볼 등 에로티시즘이 두드러지는 작품으로, 단순한 구성이지만 배경을 어둡게 하고 인물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는 극적인 대비가 보는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

 

 

(4) 페테르 파울 루벤스

- 루벤스는 렘브란트와 함께 바로크 미술의 양대 거장으로 일컬어짐

- 남유럽 거장들의 회화 기법을 체득하고 여기에 북유럽 회화의 전통을 융합시킴

 

<루벤스와 이사벨라 브란트> 결혼 기념으로 아내와 자신의 모습을 담은 그림이다. 이 그림의 루벤스는 화가라기보다는 교양 있는 신사로 그려져 있는데, 신사를 이상형으로 삼고 행동했던 루벤스의 모습이 엿보인다. [뮌헨 알테 피나코테크]

 

 

(5) 프란스 할스

- 초상화가, 풍속화가

- 인물의 순간적인 포즈와 표정을 생생히 포착해 내는 능력이 탁월함

- 등장 인물들과 삶의 모습은 유쾌하고 자유분방하여 관람객마저 즐겁게 만들어 '웃음의 화가'라 불림

 

<웃고 있는 기사> 그가 인물의 찰나적인 포즈와 표정을 생생하게 담아낼 수 있었던 것은 스케치를 하지 않고 단번에 그림을 그리는 실력과 빠르고 자연스러운 붓놀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는 먼저 약간의 물감을 칠해서 질감을 부여한 다음 밝게 강조해야 할 부분, 섬세한 작업이 필요한 부분은 마지막 단계에서 추가로 처리했다. [런던 윌리스 컬렉션]

 

전 세계 상위 1% 조향사, 도미니크 로피옹의 걸작.
카넬 플라워는 튜베로즈 중심의 작품으로 2년간의 연구 끝에 가장 완벽하고도 가장 자연에 가까운 튜베로즈 향을 재현한 전설적인 향수입니다. 
향수의 이름을 우리말로 해석하면 '육욕의 꽃'입니다. 육욕은 육체적인 욕망이라는 뜻입니다. 튜베로즈의 꽃말인 '위험한 쾌락'을 향수 이름에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카넬 플라워에 들어간 튜베로즈는 지금까지의 향수 산업에서 가장 농도가 높은 천연 튜베로즈라고 합니다. 

★★★★★

탑노트: 튜베로즈, 유칼립튜스, 자스민, 코코넛
미들노트: 오렌지 블라썸, 일랑일랑, 멜론
베이스노트: 화이트 머스크, 베르가못
 
[시향후기]
탑노트: 튜베로즈 향에 시원한 유칼립튜스 향이 주로 나요. 그리고 달콤한 코코넛 향도 올라와요. 
미들노트: 튜베로즈 향에 오렌지 블라썸 향이 섞이면서 상큼해요. 
베이스노트: 마지막은 튜베로즈 향에 머스크향과 코코넛향이 남으면서 포근함을 주어요.
 
튜베로즈향이 끝까지 나요. 튜베로즈가 주인공 맞네요. 
남성보다는 여성의 부드러운 관능적인 향이란 느낌이 들어요. 
향수소개에는 남녀공용으로 쓴다고 되어 있는데,
남자가 쓴다면 특별한 날보다는 가벼운 일상생활할 때가 어울릴 것 같아요. 
향이 자연적인 느낌이 강해서 두통을 전혀 유발하지 않아요. 
탑, 미들까지는 꽃다발 들고있는 듯하게 여러 가지 꽃향이 섞여서 났고 (꽃밭 느낌은 아니에요)
베이스에서 향이 꽃향은 튜베로즈만 남고 머스크와 코코넛향으로 달달한 포근함이 편안한 느낌을 주어요. 
 
 

그 당시 소문과 영화 아마데우스가 만들어낸 스토리가 오해를 만들었나 보아요. 
 
https://www.youtube.com/watch?v=5IyZr9a7aGM 

https://www.youtube.com/watch?v=VExHrtfvtm4 

Antonio Salieri - Ouvertures

 

 

 

 

우와! 찾았다! 살리에리 음악. 
오. 뭔가 살리에리 음악은  인자한 느낌이에요. 

기본을 충실하게 따라가는 듯한. 따분하게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살리에리가 재능이 뛰어난 제자들을 여럿 발굴해서 무상으로 교육시키며 키워냈잖아요. 

그 시대에 필요한 자신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한 훌륭한 분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아. 모차르트 음악은 밝다가 어느새 우울하다가 다시 밝다가 조울증의 느낌이 묻어났어요.
그런데 드라마틱하고 전개가 새롭고 재밌어요.
곡의 주제를 임팩트있게 잘 살려요. 재능이 원탑이네요. 

굉장히 유명한 음악을 아픈 시기에 쏟아낸 걸 보면 고통이 예술이 되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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