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SF 소설이라고 평가받는 메리 셸리 작의 소설 프랑켄슈타인을 원작으로 하는 창작 뮤지컬이다. 
어릴 적 흑사병으로 어머니를 잃은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그 트라우마로 죽은 생명을 되살리는 일에 집착한다. 사촌 줄리아의 강아지를 전기 충격으로 살려내고 의학을 연마해 시체들로 연구를 진행한다. 19세기 나폴레옹 전쟁 중 프랑켄슈타인을 만난 동료 군인 앙리 뒤프레는 ‘전쟁은 사람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살려야 하는 것’이라는 프랑켄슈타인의 신념에 감화된다. 그는 신체접합술의 귀재였던 앙리 뒤프레와 전쟁에서 죽지 않는 군인을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죽은 병사들로 생명을 창조하려 한다.
죽은 사람의 뇌를 구하려다 살인 사건의 가해자가 된 프랑켄슈타인을 구하려 앙리 뒤프레는 죄를 뒤집어쓰고 죽게 된다. 동료를 잃은 프랑켄슈타인은 그의 머리를 이용해 마지막 실험에 나서고 결국 총을 맞아도 죽지 않는 괴물이 탄생한다.
그리고 3년 후, 빅터 앞에 그 피조물이 나타난다. “교만한 창조주여, 그동안 내가 겪은 세상을, 불행을 그대로 돌려주리라.”
 
묵직한 넘버 좋았고,
무대세트도 좋았고,
배우들의 절절한 노래와 훌륭한 연기 덕분에 프랑켄슈타인 박사와 괴물의 슬픔에 몰입하여 공감할 수 있었다. 
괴물을 죽이려는 프랑켄슈타인을 피해 도망간 괴물을 잡아다가 격투를 시켜 돈벌이로 사용하면서 괴물을 학대해온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이기심과 욕심 그리고 생명 존중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괴물은 자신이 창조된 후 겪은 비극을 통해 인간을 혐오하게 되고 복수심을 품게 된다. 
이를 잘 드러내는 대사인
[너도 커서 어른이 되면 인간 행세를 하겠지. 그러지마.] 하면서 이야기 나누던 아이를 호수로 밀어버리는 장면에서 그가 받은 상처의 크기를 느낄 수 있었다. 
이 장면

 
인간보다 더 인간성을 보였던 괴물이 격투장의 여자 노예 까뜨린느와 나눈 대화에서 인간의 추악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인간이 아니라서 무섭지 않아요. 나는요, 인간이 제일 무서워요. 소원이 있다면 인간이 없는 곳에 가서 사는 거예요. 북극같은.
그 곳에는 사람이 없어. 그 곳에는 슬픔이 없어. 누구도 상처 주지 않아. 그 곳에는 자유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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