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년 전, 폴 목사는 작은 상가를 임대해서 자신의 교회를 개척했다. 그 작은 교회는 불과 몇 년 만에 수천 명의 성도를 거느린 대형 교회로 성장했고 그 많은 성도를 수용하기 위해 은행 대출을 받아 거대한 성전도 건축했다. 그때 진 빚을 10년 만에 다 갚은 직후 어느 날 폴 목사는 교회 공동체의 믿음을 근본부터 뒤흔들 수 있는 설교를 하고, 담임 목사의 설교는 교회 구성원들을 혼란과 갈등 속에 빠뜨린다.
 
담임 목사 폴은 성경 구절을 인용하고 해석하면서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믿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그리스도로 인해 구원을 받는다는 설교를 한다. 그리하여 모든 사람이 죽으면 천국으로 가며 악마도 지옥도 그 존재가 없으며 지옥을 가리키는 원어는 쓰레기 소각장을 의미하는 비유적 표현이라고 말한다. 
이 발언으로 인해 부목사가 기독교 신앙과 반대된다며 성경 구절을 인용하며 지옥의 존재가 있다고 설파하고 이에 동조하는 성도들은 담임목사를 떠나간다. 
교회 장로들의 설득에 이어 아내인 사모도 지옥을 믿는다며 목사의 발언으로 인해 딸이 학교 친구들로부터 어려움을 겪게 되었고 자신도 딸과 함께 교회를 떠나겠다고 말한다. 
 
담임목사가 예를 든 것처럼 여동생을 구하기 위해 화재난 집에 뛰어 들어 온몸에 화상을 입고 죽은 소년. 이 소년은 예수님을 알지 못하고 죽었는데 하나님은 믿음이 없다는 이유로 이 선한 소년을 지옥으로 보낼 것인가. 
한 신도가 예를 든 것처럼 히틀러처럼 사람들을 학살한 악인은 지옥이라는 벌 없이 천국으로 가는 것이 옳은가. 
이러한 논쟁은 예로부터 의견이 분분해왔으며 담임목사가 사모를 붙잡으면서 했던 말처럼 그리고 성경책에 기록된 대로
"지금은 알지 못하지만 나중에는 (사후에) 이해하게 될 것들" 이므로 알 필요가 없다고 기독교에서도 의견을 모은다. 
작품을 보면서 서로가 다른 것을 믿는다는 것이 사람들 사이의 친밀한 관계를 끊게 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형제자매처럼 십수년을 함께 서로 돕고 의지하며 지냈던 성도들이 떠나가고
여전히 사랑한다는 아내마저도 떠나갔다. 
무엇이 진실인지 증명할 수 없는 믿음이 (사랑의) 관계를 깨뜨릴 정도로 중요한 것일까? 생각하게 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