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의 주권이 일본에 완전히 빼앗길 위기에 놓인 1909년, 갓 서른 살의 조선 청년 안중근은 러시아 연주의 자작나무 숲에서 동지들과 단지 동맹으로써 독립운동의 결의를 다진다. 
이토의 하얼빈행을 들은 안중근은 그를 암살하는 것만이 조선독립의 길임을 다짐하고 동지들과 거사를 준비한다. 어렵게 구한 브라우닝 권총에 7발의 총알을 장전하고 하얼빈으로 향하는 안중근.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역, 7발의 총성이 울려 퍼진다. 

안중근의 의거는 처음으로 독립을 위해 일본 고관대작을 처단했기에 이후 의열단을 비롯한 독립 운동 단체들이 일본 고관대작 암살과 조선총독부 등의 기관 폭파 등을 통한 독립을 이루고자 한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토리는 다소 흥미롭진 않았지만

무대장치가 인상깊었다. 특히 쇠파이프를 타고 건물들  사이를 이동하는 장면과 하얼빈으로 향하는 열차 씬이 멋있었고, 

전체적으로 무대 장치가 암전과 함께 빠르게 전환되어 놀라웠다.

넘버가 유명한 만큼 애국심을 고취하는 가사와 묵직하고 웅장한 곡이 감동을 주었다. 안중근 역을 맡은 배우의 넘버가 특히 어렵고 극에서 감정을 끌고 가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어서 배우의 역량이 작품의 성패에 핵심적일 것 같았다. 

 

작품에서 핵심되는 대사와 넘버는

[난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오른손으로 이토를 쏘았지만 
내 아들들의 손은 기도하는 손으로 모아지길 바라오.]

 

[서로서로 인정하며 평화롭게 사는 것
서로 자리를 지키며 조화롭게 사는 것
그게 바로 동양 평화 모두가 더불어 사는 지혜]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