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유명한데 여전히 지루하다.
지루함을 느끼길 바라는 게 작품의 의도라고 생각된다. 희망고문이 주제인 듯 하여.
고도가 누구인가에 대한 해석이 다양한데
극 전체에서 성경을 언급하며 고도는 인류를 구원한다고 알려진 메시아(예수)를 상징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기다려도 기다려도 예수는 오지 않고
희망을 품고 다시 기다리는 인간의 삶은 고통스럽다. 기다리지 않고 떠나버리려니 벌을 받을까 무서운 것이다.
성경을 까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가 고도를 신이라고 생각하지 말라고 부인하였지만 작품은 그렇게 말하지 않고 있으며
성경을 까는 첫작품인 만큼 인정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다.
불신자의 시선에선 신자의 삶이 그렇게 보이는가 보다. 자유를 속박당하고 쾌락을 멀리해야 해서? 그렇게 보일 수는 있지만 오히려 자유한 마음으로 기쁨에 넘치는 삶이라고 느꼈는데 오해가 있긴 하다. 살아보지 않고 어떻게 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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