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도, 작품성 높고 넘버가 좋은 웰메이드 뮤지컬이었다. 처음에는 가난한 사람들의 서울살이가 돈이 돈이 되고 권력이 되는 부당한 사회에서 이 가난에서 벗어날 길이 보이지 않아 슬프고 절망적이었다. 그럼에도 다시 한 번 힘을 내어 걸어가는 것이 인생이니까 서로 사랑하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걸어가는 것이 삶이니까 나도 다시 힘을 내어보자고 마음먹었다. 

서울살이 5년차인 나영과 솔롱고.
작가의 꿈을 안고 서울에 온 나영은 서점 직원으로 일하며 치이고 치이는 퍽퍽한 서울살이에 꿈은 잊은지 오래다. 몽골에서 온 청년 솔롱고는 꿈을 품고 공장에서 일하고 있지만 이번 달 월급조차 밀릴 위기다. 
어느 가을날, 옥상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사람은 바람에 날려 온 나영의 빨래를 계기로 가까워지게 된다. 
솔롱고는 월급이 밀려 방세를 내지 못해 쫓겨날 위기를 겪게 되고, 같은 날 나영은 직장에서 동료 직원의 부당한 해고에 맞서다 도리어 불이익을 당한다. 각자 지친 하루를 안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두 사람은 힘들고 외로워도 참아야만 했던 서로의 아픔을 알게 된다. 
일어설 힘도 없어 문 앞에 주저앉은 나영에게 희정엄마와 주인할매는 자신들의 이야기로 위로를 건네고, 힘이 되어주는 이웃이 있기에 나영은 다시 일어설 용기를 내어본다. 

포인트 되는 넘버의 가사이다. 

[비 오는 날이면
외롭고 쓸쓸한 마음
우산하나 받쳐들고 또 하루를 살아가요
비 오는 날이면 떠나고 싶은 마음
우산하나로 가리고 또 하루를 살아내요]

 

https://www.youtube.com/watch?v=q5C8PBGskBQ

 

 

[내 인생이 요것 밖에 안 되나 싶지만
사랑이 남아 있는 나를 돌아보지

슬픔도 억울함도 같이 녹여서 빠는 거야
깨끗해지고 잘 말라서 기분 좋은 나를 걸치고
하고 싶은 일 하는거야
자, 힘을 내]

 

https://www.youtube.com/watch?v=ZIqp8GrA5h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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