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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분자생물학과 생태학을 관통하는 자연의 법칙을 조절의 법칙이라는 하나의 큰 개념으로 통찰력 있게 쓴 책이다. 복잡해 보이는 현상의 이면에 작용하는 메카니즘을 조절이라는 심플한 원리로 통합하여 자연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생물학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꼭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자연을 움직이는 동인을 명쾌하게 이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를 밝히기 위한 과학자들의 열정은 우리들을 감동시키기 때문이다.

지구상의 생태계를 구성하는 요소들인 1차 생산자, 2차 소비자, 분해자가 절멸하지 않고 일정한 수준의 개체수를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각각이 개체수를 유지하는 것은 누구의 덕일까? 식물이 먹이를 제공하기 때문일까? 아니면 동물이 섭취를 통해 생물의 개체수가 지나치게 늘어나지 않게 조절해주기 때문일까? 혹은 또다른 기작이 있을까? 이 책은 각자의 개체수가 어떻게 조절되는지에 대해 물러설 줄 모르는 과학자들이 밝혀낸 놀라운 몇 가지 법칙을 알려준다.

무지가 자아낸 지구 생태계의 신음. 이것은 생태계의 한 구성원인 우리 인간에게도 아픔이 되어 돌아오는 오늘날. 이제는 행동할 때가 되었다. 이 책이 알려주는 '세렝게티 법칙'을 적용하여 검은꼬리누가 힘차게 달리고 물고기가 세차게 강을 거슬러 올라가도록 지구의 생태계를 보존하고 복원하는 그 숭고한 일에 우리 모두 동참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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