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사랑하여
백일동안 붉은 정조
흔들리면서 꽃 피웠는데

뒤돌아보지도 않고
떠나시는 발걸음
바람 타고 사라지니

이별의 아픔 겹겹이
벗겨내고 벗겨내도
새하얀 속살에 핏빛이 맺히고

새까맣게 탄 애간장
만지면 눈물 씨앗들이
바스라지며 떨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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