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오면
배롱나무 여린 잎들이
바람에 바들바들
각진 세월의 눈물 같잖아.
갑작스런 이별의 아픔 같잖아.
비를 원망하랴.
작고 초라한 나를 탓하랴.
우산을 던지고
빗속으로 뛰어들어라.
각박한 생을 적시고 적셔라.
젖어져 더 슬픔을 이기는
젖어져 더 생기로운
배롱나무 푸른 잎이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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