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현실적인 청소년을 위한 성교육 소설로 추천하고 싶다. 주인공 히카리는 두 교사 부모 밑에서 강압적인 분위기에 반항심이 생긴다. 중학생이던 히카리는 같은 학교 인기남 동급생에게 고백을 받은 후 둘은 부모 몰래 사귀게 된다. 둘의 정사가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되어 자극적인 요소는 있다. 히카리는 임신을 하여 아이를 낳고 아이는 불임부부에게 입양을 보낸다. 그 이후 히카리는 동급생과 위화감을 느끼게 되고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가출하여 신문배달 일을 한다. 독립을 꿈꿨던 히카리는 담보대출 사기사건에 휘말리고 윤락가에 팔아넘기려는 사채업자에게 쫓기고 돈을 마련하기 위해 아기를 입양보낸 부부를 협박하게 된다.
학생 신분으로 임신과 출산을 겪은 후 히카리의 왜곡된 감정과 생각을 구체적으로 묘사하였고, 그로 인해 세상물정 모르는 히카리가 어떤 어려움을 겪게 되는지 잘 보여 주어서 청소년에게 경각심을 일깨우게 한다.
히카리의 생각 변화를 보여주는 문장이다.
[언니는 사립여고에 다녀서 남학생에 관한 건 잘 모른다. 그런 언니를 보고 아무것도 모르는 주제에, 하고 무시하던 감정을 히카리는 지금 반 친구들에게도 느끼게 되었다.
촌스럽고 아무것도 모르던 언니. 앞질러서 재미있는 것을 잔뜩 알고 있던 나.
― 기다릴걸 그랬나, 하고 마음속에서 목소리가 떠올랐다. 촌티를 벗은 언니 앞에서 그 목소리가 허무하게 겹친다.
― 나도 어른이 되고 나서 즐거움을 찾을걸 그랬나. 그 무렵 누군가 멋있는 사람의 눈에 띄고 싶어서 안달하지 말걸 그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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