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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대로 직장 하이퍼리얼리즘 소설입니다. 저자분은 12년 직장 생활 이후 직장인을 대상으로 글을 쓰고 강의를 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하셨는데 그래서인지 다른 주제의 각 챕터마다 공감이 안 가는 내용이 없었어요.

지구에서 일하는 게 적성에 안 맞는 을의 통쾌한 반격이 읽기만 해도 가슴을 후련하게 해줍니다. 코팅된 사표를 내던지고 싶은 바람이 있으신 분들은 읽으시고 마음이 후련해지시길 추천드려요.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닿아서 뽑아 둔 구절입니다. 

"그러게 회사 다닐 때나 상사고 선배지, 그만두면 아무 관계도 아닐 사람들끼리 진즉 기본 매너는 지키고 살면 좀 좋아요?"

"압박 면접이라는 건 진짜 횡당한 짓이에요. 상대방에게 모욕을 줘서 당황하게 만든 후 얼마나 침착하게 반응하는지를 평가하는 거라고 착각하고 있어요. 진짜 웃긴 일이죠. 모욕을 당해도 침착해야 하는 능력이 도대체 회사 어디에 필요한 걸까요?"

"결국 세상에서 비싼 값을 쳐주는 재능을 타고나는 건 운의 영향이 큽니다. 저는 미친 듯이 노력해서 이 자리까지 올라왔다고 생각했었는데, 알고 보니 상당 부분 뽑기 운이었고, 다른 사람들 덕분이었다고 생각하니 비로소 마음이 편안해졌어요. 그러니 사람들을 대하는 것도 달라졌습니다. 그전에는 진짜 재수 없었거든요. 안 그런 척했지만 속으로 생각했었어요. 왜 나처럼 노력을 안 해? 왜 죽도록 최선을 다하지 않아? 그러면서 왜 불평하는 거야?"

"힘들어서가 아니라, 예민해서가 아니라 개소리를 들어서 억울해서 그래요. 사과 같지 않은 사과네요. 저는 오해한 적이 없고, 예민한 사람도 아닙니다. 오해는 그쪽이 하는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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