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온다면
눈사람 만들 만큼만
펑펑 오라.

감성은 누른 행주처럼 빛바래고
추억도 낡은 서랍 속에 잠자고
승용차 위에 쌓인 눈
치우는 수고가 성가신
노년의 세월이
서릿발 내린 머리카락만큼
희끗희끗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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