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독일 판타지 소설이다.
작은 고대 원형극장의 폐허가 있는 가난한 시골 마을에 어느 날 어린 고아 '모모'가 나타난다. 모모는 마음을 다해 경청하는 재능의 소유자로, 마을 사람들 모두에게 사랑받았다. 어느 날부터인가 가난하지만 마음씨 넉넉하던 마을 사람들은 시간을 절약하고 더 많은 것을 가져야만 한다는 강박에 쫓기기 시작하고 각박한 분위기가 마을을 지배한다. 모모는 이 사태를 퍼뜨린 '시간저축은행'의 영업사원인 '회색 신사'들과 맞닥뜨려 정체를 알게 되고, 이 때문에 시간저축은행의 표적이 된다...


이 소설은 빠르고 각박한 현대 사회에서 원하는 것을 가지기 위해 강박적으로 시간을 아끼며 일만 하면서 정작 중요한 사랑을 건네는 시간의 소중함을 잃어버린 그래서 그 누구도 행복하지 않은 현대인의 역설적인 어리석음을 판타지 동화로 풀어낸다.
소설에서 묘사된 모모라는 소녀의 이미지가 참 사랑스러웠는데 영화에 출연한 모모가 딱 상상하던 모습이었다. 헝클어진 머리카락에 버려진 옷을 주워입은 고아이지만 사람들의 말을 마음으로 들을 때 반짝이는 커다란 두 눈이 인상깊었다.
ㅋㅋ 시가를 피우는 회색 신사는 매트릭스의 획일화된  스미스 요원 닮았다.
오래된 영화여서 소설에서 묘사한 판타지스러운 장면들이 아쉬웠는데 요즘의 디지털 기술로 모모를 다시 영상화하면 소장하고 싶은 작품이 될 것 같다. 사랑해, 모모♡


핵심되는 문장은
[ 시간을 아끼는 사이에 실제로는 전혀 다른 것을 아끼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챈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 같았다. 아무도 자신의 삶이 점점 빈곤해지고, 획일화되고, 차가워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사람들은 이제 아이들을 위해서도 시간을 낼 수 없게 되었단 것이다. 사람들은 시간을 아끼면 아낄수록 가진 것이 점점 줄어들었다. ]

[ 어디서나 사람들이 서서 다정하게 말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안부를 자세히 물었다. 일하러 가는 사람도 창가에 놓인 꽃의 아름다움에 감탄하거나 새에게 모이를 줄 시간이 있었다. 노동자들은 일에 대한 애정을 갖고 편안하게 일할 수 있었다. 이제 중요한 것은 가능한 한 짧은 시간 내에 가능한 한 많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니었다. 저마다 무슨 일을 하든 자기가 필요한 만큼, 자기가 원하는 만큼의 시간을 낼 수 있었다. 시간이 다시 풍부해진 것이다. ]
 

소설 모모 작품 감상을 나누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QU1CEJ1IA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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