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작품이었다.
초중반에 잔잔하고 지루하긴 하지만
탕웨이가 딸 찾으러 공항가는 씬부터 흥미진진해진다.
남겨진 자들의 슬픔과
원더랜드를 통해 떠난 자들과 연락하면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에 공감할 수 있었다.
원더랜드가 설명이 자세히 나오진 않지만 AI로 죽은자의 기억을 가지고 영상통화하게 해주는 시스탬인 것 같다.
수지는 혼수상태에 빠진 박보검을 우주비행사로 만들어서 연락한다. 그러다 박보검이 깨어났는데
몇년간 연락해온 우주비행사 보검이랑 똑같지는 않다. 그래서 혼란스럽고 실망하기도 하고 우주비행사 보검이가 그립기도 하다.
탕웨이는 죽은 후 고고학자로 지내는데 딸은 엄마가 죽은 줄은 모른다.
그래서 공항에서 할머니랑 고향 가는 차에 엄마 만나러 가겠다고 도망가면서 고고학자 탕웨이가 각성한다.
원래 AI는 돌발행동을 안 하는데 딸 찾겠다고 중동사막에서 차 몰고 공항가려니까 시스템이 오류가 나게 된다.
그런데 공항에 가고 거기서 인간 박보검 모르는 사이인데 전화연결이 돼서 딸을 찾는다.
정유미가 시스템 관라자인데 탕웨이 데이터 삭제 안 하고 네트워크 열어준 덕이다.
이렇게 인식이 전환되는 상상력 좋아♡
수지는 서비스 종료하고 보검이랑 잘 지내게 되었고
탕웨이는 딸한테 공항에서 영상통화로 엄마 죽었다고 말해준다. 그래도 딸이 자기 전에 책 세권 읽어달라고 한다.
그외 다른 인물들의 에피소드들도 있고 까메오도 많다.
공유는 등장인물이라고 할 정도로 비중이 크고
마지막씬에 김성령님도 등장한다.
볼거리가 많은 sf는 아니지만 공감할 감정이 풍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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