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Vkoj4nmeS6Y?si=boyVEQOy1B6DEwke

내가 좀 많이 외부 자극에 민감하지. 더 크게 들려요. 속닥속닥 다 들려요.

외향 친구들이 생각이 많지 않긴 하더라. 그렇게 많은 정보를 쏟아 놓으면 난 그거 다 고려해야 해서 피곤해지는데. 얘네는 이게 다 심심풀이야. 말하고도 잊어버리더라고. 난 집 가는 내내 곱씹는데. ㅋㅋ

그래서 주위에 관심을 덜 갖는거라고. 마음에 깊게 담기기 때문에 수용할 수 있는 양이 많지 않지. 집 가고 싶어져. 너덜너덜.

돈, 지위, 이성 이런 거 자체로 행복을 느끼기 보단 이런 게 나에게 의미로 부여될 때 행복하다고 느껴지더라고. 선하고 아름답고 진정성 있는 이상을 선호해. 돈으로 이런 가치가 충족될 때 비로소 행복을 느낀다는거지. 돈으로 맛있는 음식을 먹어서 행복하기 보다 이걸 먹고 그 문화를 이해하고 새로운 통찰이 생기는 감흥을 좋아해.
아무래도 외향 친구들이 좀 단순하긴 하더라.

아세틸콜린. 평온한 즐거움. 이거 좋아해. 조용히 좋아하는 노래 같이 들어도 기분 좋아. 왜 듣고 있는데 중간에 끄는거야? ㅠㅠ 꼭 대화 안 해도 안 어색하다고. 그러니까 내가 말 안 하고 있어도 집 가자고 하지 말아줘.. ㅎㅎ

맞아, 맞아. 왜 세상은 생각할 시간 없이 모여서 회의만 길게 해? 막상 회의하면 자료조사 안 되어 있고 그러니까 기발한 생각도 안 나오는 거잖아. 비효율적이야!

내가 회의 진행 맡으면 각자 자료 조사 후 아이디어 ppt로 만들어서 회의 시간에 발표하고 서로 피드백하고 점수 매겨서 결정한다.

이래서 내향은 외향을 이해는 하는데
외향은 내향을 이해하려는 생각을 하지 않더라고.
그럴 시간에 뭔가를 하러 가더라. ㅎㅎ
하지만 난 외향 친구들이 편해.
혼자 상상 속에서 오해하지를 않아서.
나 가끔 심심해질 때 연락하면 언제나 반갑게 맞아주고 놀아주잖아.

ㅋㅋ 쓰고나니 외향을 깎아 내리는 듯 싶은데
아니야. 난 너희들이 나보다 잘 나가서 부러워하는 중이라고.
너희는 인터뷰도 잘 하고, 사람들에게 도움도 많이 받고, 논문도 빨리 잘 써서 스펙 높고, 학생들에게 인기도 많고.
난 따라가지를 못 하고 있잖아. 따라갈 생각을 안 하기도 한다. 난 너희처럼 살면 병날 것 같아. 스케일이 너무 커.
난 깊게 생각하고 글 쓰는 게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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