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로서 우수했다.
넘버 좋고 배우들 노래, 연기 좋고
액션씬 재밌고 무대연출 좋고.
소재도 독특하다. 60대 할머니킬러의 살아있는 존재에 대한 애정.
킬러를 하면서 희노애락을 무시하며 살아온 그녀에게 어느날 애정이 싹트면서 목표물을 놓치고 살의가 사라진다.
하지만 조각과 투우 둘다 킬러를 하면서 정상인이 이해하기 힘든 감정선을 보인다. 그래서 인물들의 감정에 공감하기가 힘들었다.
특히 조각이 투우를 찌르고 난 후 알약은 잘 먹냐? 이 물음. 투우의 어린시절 조각이 투우의 아빠를 처리하기 위해 가정부로 위장했는데 그때 투우를 챙기면서 알약을 가루로 부셔서 준다.
죽이고 나서 왜 마음 써주는 대사?
그리고 자살할 것처럼 말한 후 킬러를 그만두고 손에 네일아트를 하며 평범한 행복을 누리는 건 생명에 애정을 가진 자의 선택이 맞나?
정신이 망가진 킬러가 가지는 감정이라면 이해하며 수작이다 평할 순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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