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사랑받은 극작가 올컷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1860년대 남북 전쟁 중인 미국 메사추세츠를 배경으로 마치 가의 단란한 네 자매 '메그', '조', '베스' 그리고 '에이미'는 가끔 다투기는 하지만 그 누구보다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며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있다. 책임감 강하고 우아한 첫째 '메그', 희곡 작가를 꿈꾸는 당차고 솔직한 성격의 둘째 '조' , 피아노에 뛰어난 재능을 가진 수줍음이 많은 셋째 '베스', 화가를 꿈꾸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막내 '에이미'. 각자만의 꿈을 가진 채 다양한 추억들을 쌓으며 살아가던 어느 날, 네 자매 앞에 옆집 로렌스 씨 댁 손자 '로리'가 등장하고 그들은 우정을 쌓으며 좋은 관계를 이어간다. 
네 자매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간다. 세월이 흘러 지난 추억들을 서서히 잊어가던 네 자매는 각자 자신의 자리에서 현실을 마주하고 지금의 나를 만든 것도, 미래의 나를 만들 것도 결국 네 자매가 함께했던 경험과 추억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서로에게 다정했던 네 자매가 각자의 행복을 찾으며 성장하는 사랑스러운 작품이었다. 네 자매 역할을 맡은 배우들이 영화에서 보았던 인물들과 느낌이 비슷해서 캐스팅이 참 절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품에서 종종 등장하는 즐거운 나의 집 노래 가사가 네 자매의 따뜻한 어린 시절을 잘 나타낸다.
[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 하여도 나 쉴 곳은 작은 집, 내 집 뿐이리]
힘겨운 현실을 맞닥뜨릴 때에도 행복이 가득했던 집에서의 추억은 쉼이 되는 것이다. 
어린 시절 꿈꾸던 일이든 그렇지 않든 첫째, 둘째 그리고 막내는 각자의 행복을 찾아 떠나가고
집에 남은 셋째 '베스'는 지난 추억들을 그리워 한다.
여자가 죽거나 결혼하는 잘 팔리는 소설을 쓰며 돈을 벌던 둘째 '조'는 자신이 쓰고 싶던 이야기를 잃어가다 아픈 '베스'를 찾아 집으로 돌아온다. 
[그냥 '지금'이 가장 행복했어. 우리가 함께하는 그 순간들 말이야.

그 누구도 쓰지 않아서 이런 시답지 않은 순간들이 중요하다는 걸 모르는거야. 

계속 쓰고 꺼내고 말하면 이게 가장 중요하다는 걸 모두가 알게될걸.] 라고 말하는 베스는 '조'에게 어린시절 추억을 이야기해주며 '조'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글을 쓰라고 한다. 
'조'는 여성이 주인공인 네 자매의 이야기를 담아 '작은 아씨들' 소설을 완성하고 온 가족이 모여 '조'의 소설을 읽으며 막을 내린다. 너무 따뜻하고 현실적이면서 별 일 아닌 행복의 소중함이 전해졌던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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