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는 평범하지만, 

넘버가 듣기 좋고, 

웃긴다. ㅋㅋ

꿈과 현실에 대해 생각할 거리도 있는 가볍지만은 않은 작품이었다. 

음악을 하고 싶은 '연수', 하지만 홀로 연수를 키워온 연수의 아빠 '이암'은 허락해 주지 않는다. 
경쟁률이 높은 대학, 실용음악과에 합격하고도 갈 수 없을거란 마음에 <someday>바에서 칵테일을 마시는 연수는 바의 주인 '우연희'가 준 누군가의 가사를 적어둔 신비로운 다이어리에 의해 타임워프를 하게 된다. 
아빠의 스무살로 타임워프 된 연수, 아빠도 원래 음악을 했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는데...

아빠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하는 가수 지망생이다. 

작곡은 너무나도 좋은데 가사가... 동물처럼, 곤충처럼, 생선처럼.. ㅋㅋ 가사에 재능이 없다. 

단골 손님인 '지혜'는 작가 지망생으로 다이어리에 글을 쓴다. 

이암과 지혜는 사랑을 하게 되고 지혜는 이암에게 가사를 써준다. 

넘버 someday가 극의 초반부터 지혜가 이암을 좋아하며 쓴 가사이다. 

[지금을 기억할게.

순간이 모여 처음이 된

그 어느 날]

 

https://www.youtube.com/watch?v=7fd9PkldmJI 

가사가 풋풋한 사랑을 담아 내서 예쁘다

지혜가 연수에게 끊임없이 꿈에 도전하라고 말하는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파도는 대단한 것 같아. 

보통 테두리가 있잖아. 계속 포기 안하고 넘어 보겠다고 도전하는 것 같아. 

그러다보면 한번쯤 그 한계를 확 넘어서 세게 올라오더라. 그때 그 한계선 밖에서 쟤는 못 넘어온다고 놀리던 사람들 발 다 적셔놓고]

지혜는 임신을 하지만 어릴 적부터 약한 몸 탓인지 말기암 진단을 받고

연수를 낳고 죽는다. 

이암과 바의 사장 우연희는 예전에 같이 음악을 하던 친구인데 

현실적인 문제로 우연희는 음악을 포기하였고, 

이암도 연수를 키우기 위해 돈이 필요해서 결국엔 음악을 포기하게 된다. 

평범한 플롯이지만 마지막에 연수가 이암에게 한 대사가 마음에 남았다. 

[누군가를 위해 사랑하는 일도 포기할 만큼 강한 사람이잖아. 그 선택 아무도 원망 안할거야.]

연수와 지혜, 우연희까지 이암이 자기 이야기를 노래로 부르는 가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길 바랐었다. 

하지만 연수는 엄마인 지혜가 죽고 아빠인 이암의 선택을 보며 지금 그 선택을 아무도 비난하지 않을 거라고 말한 것이다. 

꿈을 이루라는 메시지는 흔히 들어 보았지만, 꿈을 이루지 못하거나 포기한다고 패배자는 아닌 것이다.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혹은 다른 여러 가지 이유로 꿈을 접고 다른 일을 하며 생계를 꾸려가는 사람들의 선택과 그 삶을 

비난할 수는 없다. 사람을 키워내는 위대하고 고귀한 삶을 살아낸 것이다. 

그 숭고한 희생을 생각하면 그들의 삶이 무엇보다 값지게 느껴진다.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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