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슬퍼할 일

너무 많아도 이제 울지 않기로 하자.

한 세상 울다 보면

어찌 눈물이야 부족할 리 있겠느냐만

이제

가만가만 가슴 다독이며

하늘 끝 맴돌다 온

바람소리에

눈 멀기로 하자.

이 가을, 자신에게

너무 혹독하게 다그치지 않기로 하자.

아니야,

아니야라고 

말하지 않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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