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일은 어떤 사람을 만나면
몹시 피곤해진다는 것, 그런 사람과 함께 있으면
마음속 생각이 모두 움츠러들어
마른 잎처럼 바삭거린다는 것.
그러나 더 이상한 일은
또 다른 사람을 만나면
마음속 생각이 갑자기 환해져서
반딧불이처럼 빛나게 된다는 것.
[류시화, 시로 납치하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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