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에 누군가를 담고 살아가는 것이

사랑인 줄 알았습니다.

사랑하기에 젊은 날엔 그대로 하여 마음 아픈 것도

사랑의 아픔으로만 알았습니다. 

이제 그대를 내 마음속에서 떠나보냅니다.

멀리 흘러가는 강물에 아득히 부는 바람에

잘 가라 사랑아, 내 마음속의 그대를 놓아 보냅니다.

불혹, 마음에 빈 자리 하나 만들고 놓고서야

나는 사랑이 무엇인지 아는 나이가 되었나봅니다.

사랑이란 누군가를 가두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비워놓고 기다리는 일이라서

사람을 기다리는 일이 사랑이라는 것을

이제서야 나도 알게 되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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