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잎새 다 떨구고
앙상한 가지로 칼바람 맞으며
서 있는 겨울 나무의 숙명 앞에
겸허히 서라.

비가 오면 비에 젖고
눈이 오면 눈꽃 송이 맺어 주고
태풍 휘몰아쳐 넘어져도
지지대 같은 뿌리 끈질기게 버티고

비워야 채워지고
인내해야 봄을 맞이하는
생명의 영속성을
겨울 나무에게서 배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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