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가 하늘을 날 수 있는 것도

대나무가 곧게 자라는 것도

범종이 멀리 울려 퍼지는 것도

구들장이 따뜻한 것도

북소리가 둥둥 우렁찬 것도

배가 물에 뜨는 것도

피리가 맑은 소리를 내는 것도

연탄불이 활활 타오르는 것도

 

다 제 속을 비웠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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