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이 목각인형이어서 유치하지 않고 멋있었고
동물원의 나비들과 바다의 야광 물고기들 그리고 밤하늘 별들을 표현한 무대 연출이 예뻤다.


가족과 함께 캐나다로 향하던 도중 거대한 폭풍에 휩쓸려 조난당한 채 227일 만에 홀로 발견된 소년 '파이 파텔'
불가능한 일이라고 밖에 할 수 없는 이 사건의 조사를 위해 보험사 담당자는 유일한 생존자 '파이'를 찾아간다.
얼룩말, 오랑우탄, 하이에나 그리고 벵골 호랑이와 함께 태평양 한가운데, 구명보트에 남게 된 믿을 수 없는 신비로운 이야기 혹은 난파선에서 살아남은 사람들과의 잔혹하지만 믿을 수 있을 법한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파이는 첫 번째 이야기를 믿지 못하는 조사관에게 두 번째 이야기를 들려준 후 이렇게 말한다. 
 
[ 어느 이야기가 더 좋았나요? 
동물이 나오는 이야기인가요, 아니면 동물이 나오지 않는 이야기인가요? ]
 
이 작품을 통해 생각하게 된 것은
진짜 사실이 무엇인가 보다는 
우리가 세상을 어떻게 해석하며 살아갈 지가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이다. 
 
[ 삶도 믿기 어렵다, 신도 믿기 어렵다. 대체 뭐가 그렇게 믿기 어려워요?
과학에 합리적인 것만 따지다가 모든 것을 아니 온 우주를 놓치게 될 수 있어요. 
나는 신을 사랑해요. ]
 
나도 파이가 들려준 벵골호랑이와의 신비롭고 아름다운 바다에서의 생존과 우정이야기가 더 좋았고
나도 파이처럼 세상에 신이 존재하는 이야기가, 나를 도와줄 절대적인 능력을 가진 신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에게 도전할 힘을 주어서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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