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속 남편은 아내에게 매주 꽃을 사온다. 여자들은 남편의 애정에 대해 불안해한다는 이야기를 들어서이다. 그럼에도 아내가 좋아하는 도마에 돈을 쓰는 것은 달가워하지 않는다.

사랑한다면 상대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즐거워하는 것에 공감해주는 게 사랑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할텐데
본인이 해주고 싶은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하는 건 진정 그 사람을 사랑하는 걸까? 누군가를 사랑해주는 자신의 감정을 사랑하는 걸까?
사랑을 주고 싶다면 상대방이 무엇에 기뻐할 지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일 것이다. 사람이 빠진 사랑이 어떻게 사랑이겠어..

꽃을 사주기보다
아내가 왜 도마를 좋아하는지 물어보면서 관심을 가지고
평소에 가지고 싶어하던 도마를 기억했다가 선물해준다면
진짜 감동할 것 같다.

[ 남편은 아내의 이런 취향을 달가워하지 않았다. 나무 도마를 대여섯 개씩 구입해서 부엌에 진열하듯 주르륵 세워두는 그녀의 습관을 이해하지 못했다. 도마에 그렇게 비싼 돈을 쓸 이유가 있느냐는 것이었다.
톡톡톡톡. 
이깟 도마 값은 아까우면서 매주 꽃은 사온다고? 결국은 남편도 제멋대로가 아닌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날 사랑하는 게 맞긴 한 걸까? 아니, 남편은 과연 좋은 남자가 맞을까? ]
<깨어나지 말 걸 그랬어>, 김하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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