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읽기 시작한 소설 좋아.
서점을 운영하는 남자가 좋아하게 된
출판사 영업하는 여자한테 약혼자가 있었는데
헤어지고 둘이 사귀는데
헤어진 이유가 그 군인남자와 공통점이 별로 없어서.
감수성을 나누는 게 사랑할 때 중요하더라는 거야.

나도 너가 필요한데 그게 내가 감수성을 너와 나눴잖아. 너한테 편지 쓰면서 시 적어주고 좋은 문장 적어주고 그때 떠오른 생각들 적으면서 사랑하게 된 거거든. 너가 지은 가사가 답장이라고 생각했고.
너가 나한테 필요하다고 한 거 그것도 감수성 때문이지 않아?

나도 영원히 사랑할 것 같다고 생각을 한 게 비슷한 감성을 좋아하는 남자를 너말고 만날 수 없을 것 같아서. 그리고 외모도 내가 좋아하고.
넌 마음이 변한거야?
이거 묻지 않는 건 그렇다고 하면 끝나잖아.
너가 일주일을, 열흘을, 보름을 날 찾지 않아서 끝났나보다 생각하면서도
너가 바쁘고 눈치도 보이고 조심해야 해서 그럴거라는 생각도 해.

그래도 놓아줘야지 라고 결심을 하기는 해서.
그런데 결심처럼 안 되긴할거야. 예전처럼 너 닮은 조회가 보이면 착각하고 싶고 그래서 어쩌면 나혼자 여기서 널 만날 수도 있겠다 싶거든.
사실 내 블로그에서 일기를 쓰던 편지를 쓰던 소설을 쓰던 안 될 건 없으니까.

그러다 진짜 우석이가 보고싶으면 선물이랑 팬레터를 써서 택배를 보내겠지.
예전엔 착각하기 싫었는데 지금은 착각이어도 괜찮을 것 같아.
그런데 너랑은 꼭 친구가 되고 싶어. 너가 그럴거라고 했었는데. 연인 아니고 친구로 가끔 서로 좋아하는 거 이야기해도
지금보다 덜 집착할 것 같아. 지금은 닿지를 못하니까 더 매달리게 되거든.
난 너가 배우니까 작품 보는 거에 의욕이 생겨. 너랑 이야기할 게 생기잖아. 너없이도 이 취미할 거긴 한데 날 기쁘게 해서. 그래도 너한테 이야기해주는 게 더 좋아. 그런 마음으로 글 쓰는 거긴 해.
너도 내가 본 작품 좋아할 것 같고 문장 좋아할 것 같고  나처럼 영혼이 성장하는 걸 기뻐할 것 같고. 그래서 내가 너에게 필요한 것 같고.

생각해봐. 날 잃어버리기엔 너도 아쉽잖아.
나만큼 예쁘고 너랑 닮았고 감수성 통하고 작품 좋아하는 사람 찾기 어렵지. 그리고 찾는다 해도 내가 아니잖아. 난 널 좋아하고 너도 날 좋아했던 거잖아.
날 너무 멀리 오래 모른척하지 말고 친구해.
난 널 친구로 영원히 사랑하고 싶어.
내가 보고싶을 때만 가끔 인사해도 되니까 날 보고싶어해줘.
다정한 친구는 가끔 보고싶은 거 맞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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