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라델피아 북부에 위치한 낡고 허름한 집에 살고 있는 고아 형제 트릿과 필립.
충동적이고 폭력적인 형 트릿은 좀도둑질로 동생 필립을 부양하며 아버지 역할을 해나가고 있다. 하지만 동생에 대한 사랑과 강한 보호심, 그리고 버림받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는 트릿은 필립이 지식 없이 문맹으로 순수하게 살기를 강요하며, 이미 지나간 유년 시절에 동생을 가두어 그가 성장할 기회를 빼앗는다.
어린 시절 알레르기 반응으로 목숨을 잃을 뻔한 필립은 자신이 밖으로 나가면 죽는다고 생각해 결코 집을 떠나지 못한다. 하지만 외부 세상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 차 있는 필립은 TV 시청과 신문에 실려 있는 낱말 맞추기, 그리고 집안에 굴러다니는 오래된 책 속의 단어들에 밑줄을 치며 형 몰래 은밀한 학습을 시도한다.
한편, 트릿은 어느 날 해롤드라는 이름을 가진 시카고 갱스터를 집으로 납치해 온다.
2주 후, 해롤드와 두 형제의 이상한 동거는 시작 되고,
세 사람은 이전에 겪어보지 못한 알 수 없는 감정에 빠져들며 점차 가족이 되어 가는데...
해롤드가 필립에게 조언과 격려를 해주고 선물(신발과 지도)을 주며 진짜 어른의 역할을 해주면서
필립이 세상으로 나가는 문을 열게 되었고
도움에 저항했던 트릿은 해롤드가 죽자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필립에게 신발끈을 묶는 방법을 보여주면서 어른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드러낸다.
부모와 같은 어른 없이 자란 아이들이 험한 세상 속에서 느끼는 두려움이 어떤 왜곡된 생각을 갖게 하는지 보여주며,
해롤드와 같은 좋은 어른이 기울이는 관심과 베푸는 격려가 아이들이 세상으로 나갈 용기와 자신답게 살아갈 희망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명작이었다.
기억에 남는 핵심적인 대사는
[ 필립 : 저것 봐. 저거 기적 아니야?
처음엔 해가 떠 필라델피아 북부를 지나 사라져.
그리고 그 다음엔 가로등이 쭉~~ 켜져.
해롤드 : 그건 기적이 맞아.
작은 태양의 조각이 가로등 하나하나에 들어있는거야.
필립 :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헤롤드.
해롤드 : 너는 정말 현명한 사람이야. 필립. 절대 네 본능을 의심하지 마라. ]
필립의 예쁜 시적 상상력에 기분이 좋았다.
[ 필립 : 그 사람한텐 박탈할 수 없는 권리가 있어. 생명, 자유, 그리고 행복을 추구할 권리. 독립선언문에 나와있어. 형.
형은 나한테 지도준 적 없잖아. 내가 길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해준 적 없잖아.
트릿 : 난 우리가 헤어지지 않길 바랬어. 너한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길 바랬다고.
필립 : 나한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형. 왜냐면 난 이제 내가 어디 있는지 아니까.
나 이 우주 안에서 아주 안전해. ]
사람에게는 내 길을 찾을 수 있는 지도를 건네주며 격려해주는 것이 그 사람을 성장시키는 성숙한 사랑이라는 생각을 했다.
해롤드가 죽은 후의 대사들. ㅠㅠ
[ 필립 : 맞아요. 전 격려가 필요했어요. 절 격려해주세요. 해롤드.
트릿 : 해롤드. 날 떠나지마. 해롤드. 나 앵버리에요. 격려해주세요. 해롤드. ]
고아들에게 필요했던건 어른의 격려였다. ㅠㅠ
그리고 필립이 자주 불렀던 노래가 극 전체에서 자주 나오는데 부모 잃은 고아의 슬픔이 잘 담겨있다.
[ ♪ 내게 천사의 날개 있다면
저 담장 너머 날아갈 텐데
엄마 품으로 날아서 갈래.
거기선 죽어도 괜찮아.
날 사랑해줄 사람이 있다면
날 부르는 누가 있다면
누가 뭐라 해도 함께 살고 싶어.
혼자는 너무나 지쳤어. ]
필립역을 연기한 김단이 배우가 어릴 적 고 김새론님을 닮았는데
연기를 무척 잘 해서 극의 분위기를 잘 살렸고
코믹한 장면들에서 귀엽게 웃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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