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길을 잃어버린 것은
길이 사라져서가 아니다
너무 많은 길들이 나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앞이 보이지 않는 것은
어둠이 깊어서가 아니다
너무 현란한 빛에 눈이 멀어서이다
우리가 희망이 없다는 것은
희망을 찾지 못해서가 아니다
너무 헛된 희망을 놓지 못해서이다
멈춰야 한다
놓아야 한다
살아야 한다
지금 바로 사랑하고 지금 바로 나누고
지금 바로 행복하고 감사하지 않는다면
유보된 삶은 미래로 흩어져 사라지고 말 것이니
대지에 뿌리 박은 나무들처럼
나의 우선순위를 바로 하며
서로 언 손과 언 손을 굳게 잡는 것이다
'나의 보물창고 > 나의 취향저격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좋은 시] 일일초 (호시노 도미히로 시인) (0) | 2022.04.07 |
---|---|
[좋은 시] (나오미 쉬하브 니예 시인) (0) | 2022.04.07 |
[좋은 시] 꽃은 달려가지 않는다 (박노해 시인) (0) | 2022.04.06 |
[좋은 시] 거짓말 (박노해 시인) (0) | 2022.04.06 |
[좋은 시] 널 만나고부터 (이생진 시인) (0) | 2022.04.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