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를 해보면 알지
오랜 세월, 참 많은
필요치 않은 것들을 끌고다닌
허접한 잡동사니를 보게 되지
그럼에도 또 끊임없이
새로운 것들을 찾고, 그를 위해
애를 태우기도 하지
언제쯤일까
이 모든 것 버리고 떠나는 날
아주 멀리 이사하는 날
쓸쓸히 나뒹굴 허망한 욕망의 껍데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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