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이 노를 젓는다.

한 척의 배를.

한 사람은 

별을 알고

한 사람은

폭풍을 안다.

 

한 사람은 별을 통과해

배를 안내하고

한 사람은 폭풍을 통과해

배를 안내한다.

마침내 끝에 이르렀을 때

기억 속 바다는

언제나 파란색이리라.

 

 

[류시화, 시로 납치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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