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속으로 품어 준
비를 홀딱 맞아 오들오들 떨고 있던 고양이
슬프게 반짝이는
바다 보석 같은 눈으로 바라보는
그 시선 외면할 수 없어
손을 내밀었다.
“언제부터 이렇게 추운 곳에서 혼자 있었던 거야?
아프진 않아?”
수건으로 닦이고 따뜻한 바람으로 말려주니
예쁜 목소리로 그르렁거리며
하얀 배가 보이게 뒹굴뒹굴한다.
“나 처음으로 고양이 맞이하는 거야.
나랑 친해질래? 왠지 닮은 듯해서
나도 가끔 아프거든.”
하지만 이젠
정든 고양이를 살며시 놓아준다.
눈부신 은빛 가득한 하늘이
너에게 어울린다는 것을 알기에
‘고양이야, 아프지 말았으면 해.
혹여 감기가 다시 찾아와도
혼자 있지 마.
내가 달려갈게.’
힘들 때 꺼내 먹는 마음詩 (양윤영 / 보민출판사)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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