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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책도둑 - 마커스 주삭(작품후기+유튭) ★★★★★

양윤영 2025. 5. 7. 20:18

 

[책도둑]이라는 작품을 사랑하고 명작이라고 생각하는 가장 큰 요소는 화자가 '죽음'이라는 점이다. 

주요 배경은 제 2차 세계대전 후기 독일 뮌헨 근처 시골 동네인데 

과거 회상도 등장하므로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 시대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역사상 전쟁으로 많은 사람이 죽은 시대의 이야기를 '죽음'이 화자가 되어 죽은 사람의 영혼을 거두어 가면서 관찰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신선한 관점이면서 가장 적합한 화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죽음'은 특히 '책도둑'인 소녀 리젤의 삶에 관심을 갖는다. 리젤은 친부모가 공산주의자로 시골 동네에 입양되어 길러지는데 학교에 들어가기 전에는 알파벳도 읽지 못했다. 

리젤이 처음으로 훔친 책은 동생이 죽어 묻힐 때 무덤 파는 사람이 흘린 책인 [무덤 파는 사람을 위한 안내서]이다. 동생을 기억하기 위해 훔쳤다. 이 책을 양부와 같이 읽으면서 리젤은 글자를 배우게 된다. 두 번째로 훔친 책은 불온 서적 소각 운동 때 타지 않은 책 한 권을 집어온 것이다. 그 이후에 훔친 책은 유대인 막스를 숨겨주는데 독한 감기에 걸려 사경을 헤메는 막스를 위해 책을 읽어주기 위해 시장 부인의 서재에서 책을 훔친다. 리젤이 읽어준 이야기는 막스에게 일어날 힘을 준다. 

이 당시 독일은 러시아와의 전투로 인해 공습을 받았고 공습 경보가 울리면 지하 대피소로 마을 사람들은 피신하는데

공포에 질린 사람들을 진정시켜준 것은 양부의 아코디언 연주였다. 그리고 양부가 징집됐을 때는 리젤이 읽어준 책이야기가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잊게 해주었다. 리젤은 떠나가는 막스로부터 히틀러의 자서전 [마인 캄프]를 흰색 페인트로 칠해 백지로 만든 노트를 선물로 받고 박스는 리젤에게 네 이야기를 쓰라로 말해준다. 리젤은 지하실에서 [책도둑]이라는 책을 집필하면서 밤을 보내는데 경보없이 찾아온 공습에 사랑하는 양부와 양모 그리고 남자친구 루디를 포함한 동네 사람들이 죽고 혼자 남는다. 

 

리젤이 책에 대한 생각을 나타내는 문장은 소설에서 찾아볼 수 있다. 

[ 나는 말을 미워했고

나는 말을 사랑했다.

어쨌든 나는 내가 말을 올바르게 만들었기를 바란다. ]

말을 미워한 이유는 히틀러가 선동한 말이 사람들을 죽였기 때문이다. 

(소설의 표현에 의하면, 이자는 여러분 동네를 침투할 음모를 꾸미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모르는 사이에 여러분은 최저임금을 받으며 이자 밑에서 일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곳으로 올라와 함께 이 적을 무찌르겠습니까?)

 

이 작품을 보면서 미처 알지 못해 놀라웠던 관점은 

히틀러를 미워하는 독일인도 있었다는 것이다. 

양부인 한스 후버만은 나치당에 가입하고 싶어 하지 않았는데 그것은 

(소설의 표현에 의하면, 그는 교육을 제대로 받지도 못했지만 공정성은 존중하는 사람이었다. 한 유대인이 그의 목숨을 구한 적이 있고, 그의 귀중한 단골 몇 사람이 유대인이었다. 그는 그런 식으로 사람들을 적대시하는 당에는 들어갈 수 없었다.)

 

영화에 나오는 장면 하나가 인상깊게 기억에 남아 있다. 

리젤의 아버지와 루디의 아버지가 전쟁에 징집되었을 때 둘은 풍경이 아름다운 강가에서 소리친다.

루디 "아빠 보고싶어. 이건 내가 원하는게 아니야."

리젤 "누가 원하겠어?"

루디 "난 히틀러가 싫어."

"I hate 히틀러!!"

영화에서는 이런 장면도 나온다.

양부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우리가 애쓴 것.."

리젤 "우린 그냥 사람답게 행동한거죠. 사람이라면 그러잖아요."

전쟁의 광기 속에서도 휴머니즘을 사랑하고 실천하는 독일인이 있었고, 리젤은 그 올바른 말을 [책도둑]이라는 책에 담아내었다. 

 

작품감상 유튭은

https://www.youtube.com/watch?v=uhmweQ1tx64